Cleaner 2005-04-03  

저기
자기비하도 우울증중에 하나래 '거절'에서 오는 두려움도 마찬가지래 고소공포증을 이겨내려면 높은곳에 올라가있어야 하는걸까 대인기피증을 이겨내려면 사람들이 많은곳에 있어야 하는걸까 더 괴롭기만 하겠지 하하 , 틈에 놀러와
 
 
로렌초의시종 2005-04-04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일까? 네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 마음을 읽은 듯이 느껴지는 건. 내가 쓴 글들을 네가 읽으면서 느낀 거니? 아니면, 너 자신의 생각이니? 잘 모르겠다. 일단, 네 말이 내게 절실하게 울려서. 아마 나 같은 경우는 우울증 탓에 자기비하적으로 산다기 보다는, 나 자신을 비하하다가 우울해지는 것도 같아. 사실 내가 뭘 잘하는 지, 뭘 해야할지 생각은 많이 하면서도, 하면 할 수록 알 수도 없고 자신이 없어지니까. 부족한 부분만 점점 크게 다가오고.
그렇다고 해서 나 자신에게 억지로 상처를 주거나, 괴롭게 하고 싶지는 않아. 딱 나 스스로가 감당할 수 있는 정도로만 아프게 하고, 생각을 하는 거지. 네 말대로 더 괴롭기만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 내가 원하는 건 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지, 그 고통 자체의 감수가 아니니까.
그러니까, 틈에 놀러갈께. 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