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1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1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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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손발이 묶인 상태로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끔찍한 것은 살해당한 여성은 모두 목부분의 자상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범인은 희생자들을 살해하기 전에 그녀들의 배를 갈라 자궁을 적출해 갔다는 점이었다. 범인은 범행현장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을 만큼 치밀하다. 그런데 수년전 이와 똑같은 방식의 범행에서 살아남은 희생자가 있었다. 그녀는 캐서린 코델로 당시 현장에서 반항 중에 범인인 앤드루 카프라를 총으로 사망에 이르게 하였고 이제 겨우 그때의 상처를 극복하며 성공적인 외과의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2년이 지나 그녀에게 일어났던 것과 똑같은 방식의 범행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했다. 단순한 모방범죄인가? 하지만 범행이 계속되면서 점점 범인은 캐서린 코델에게 집착하게 되고 그녀에게 일어났던 범죄에 무언가 비밀이 숨겨져 있음이 드러나게 되는데...


줄거리를 쓰다 보니 영화 팜플렛과 같은 소개글이 되어버린 것 같다. ‘외과의사’는 전형적인 메디컬 스릴러라 불릴만하다. 작가가 의사출신이라는 점과 한번 책을 잡으면 순식간에 책을 다 읽어버리게 되는 페이지 터너라는 점이 그렇고 책 표지에는 작가를 로빈쿡 또는 마이클 크라이튼과 비교하는 - 스티븐 킹이 작가인 테스게리첸이 로빈쿡보다 낫다고 했단다. - 문구가 눈길을 끈다.


전반적으로 이야기 진행속도가 빠르고 긴장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도 뛰어나다. 각 챕터 서두의 그리스 신화와 연계되어 나오는 범인의 독백도 ‘외과의사’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변태적인 살인마의 내면에 순간적으로나마 그럴 수도 있겠구나 라는 공감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민망해지는 경험을 하는 것도 작가의 그와 같은 독특한 설정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미남미녀 주인공들이 - 게다가 그들은 마음씨도 무척 착하다 - 사랑에 빠진다는 너무 전형적인 설정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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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정 아나운서가 결혼을 했단다. 신랑은 현대가의 재벌3세란다.

순수하게 사랑에 빠져 결혼했다고 한다. 새삼스레 결혼의 정치학에 대해 논할 것까지도 없지만, 신랑도 준수한 외모에 능력도 좋다고 하니 그 말을 그대로 믿고 싶다. 재벌3세라는 이유만으로 부정적 낙인을 찍을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개인적으로 노현정 아나운서가 나오는 프로그램을 열심히 본 적이 없고, 특별히 그녀의 팬도 아니기에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은 내게는 그저 잘나가는, 연애인과 아나운서의 중간쯤 되는 신영역을 개척한 아나운서가 결혼한다는 소식 정도일 뿐이다.

그런데 문득 텔레비전을 보다가 12시 뉴스에 그녀의 성대한 결혼식 소식이 보도되는 것을 보고는 연애뉴스도 아닌 12시 정오뉴스에서 노현정 아나운서의 결혼식을 보았다는 사실에서 좀 씁슬한 생각이 들었다.

그리 길지 않은 기간 동안 혜성처럼 등장하여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다가 재벌3세와 결혼하여 신데렐라 스토리를 완성시킨 노현정 아나운서...정말 그녀가 행복하게 잘 살아서 세간의 부정적 목소리들이 항상 사실은 아님을 증명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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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이름은김삼순 2006-08-28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갔다 하네요,,^^
참,,전 두 사람의 결혼에 대해 아리쏭해요,,그냥,,ㅎㅎ
음, 제 2의 고현정이 되지 않길 바랄뿐이죠,
아무래도 아나운서라는 신분과 재벌이란 신분,,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으니깐요,,

외로운 발바닥 2006-08-28 2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2의 고현정이 되지 않길 바란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사랑만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두 사람의 결혼이 아리송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내이름은김삼순 2006-08-29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바닥님~~유후^^
페이퍼와 상관없는 말이지만 저 자격증 합격해서(방금 확인했거든요) 축하받으러 왔어요~ㅎㅎ 축하해주실꺼죠?^^

치유 2006-09-01 08: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한다더니 했군요???
와..빠르다..

외로운 발바닥 2006-09-0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떠들석하게 결혼했는데 모르셨다니 ..^^;;;
암튼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상도동에서 압구정까지 차를 운전해 갔다. 다행히 아침시간이라 올림픽 대로가 그리 막히진 않았다.

압구정에 갔다가 일을 보러 어머니를 모시고 강남역까지 또 차를 타고 갔는데 강남역까지는 그리 막히진 않았지만 골목길로 들어서는 순간 4-5 차례나 일방통행에 막히거나 마주오던 차와 불법주차된 차에 막혀 차를 돌려야 했다. 길가에 차가 그리 많지 않았음에도 강남 한복판은 길가에 정차하는 차가 많아 정말 차선을 자주 바꾸어야 했다. -0-;; 강남역에서 다시 인터콘티넨탈 호텔까지 가서 어머니 내려드리고 압구정으로 복귀.

압구정 집에서 집근처 음식점에 가려고 차를 타고 가다가 또다시 일방통행에 막혀 압구정 로데오 거리에서 10분간 헤메다가 앞에 있는 음식점에 그냥 차 대고 식사함.(발레 파킹이 가능했기에...)

식사후 근처 들릴 곳이 있어 차를 타고 가려다가 차가 너무 많아서 차를 다시 집으로 돌려 주차하고 걸어가서 일을 봄. 아예 음식점 갈 때부터 차를 가지고 가지 말껄...

일을 마치고 어머니를 모시고 다시 서울 삼성병원으로 감. 갈 때는 20분 정도밖에 안 걸렸으나 삼성병원에서 결혼식 참석을 위해 도심공항터미널까지 1시간...

코엑스몰서 결혼식 갔다가 식사하고 다시 신림동까지 마님 데려다 줄 때까지 1시간 30분 가까이나 걸렸다.

주말, 서울시내에서는 운전을 왠만하면 하지 않겠다고 수차례 다짐을 하지만, 차를 타다보면 자꾸 게을러져서 그런지 자꾸 운전을 하게 된다. 그래도 서울 시내에서 4시간이나 브레이크와 액셀을 밟는 동작을 반복하다보니 발목에 쥐가 날 것 같다. 담주부터는 꼭 대중교통을 이용해야겠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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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1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서울에서 운전하는 사람들 대단하다고 생각하는지라...;;
그런데 운전하다 보면 가까운곳도 꼭 차를 가지고 가게 된다는게 참;;

우기부기 2006-09-01 14: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날 무지 힘들었구나.. 생각보다 더 많이 운전했네.
수고했어~ ^^ 다음엔 꼭 걸어다니자~

외로운 발바닥 2006-09-03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오늘도 일정이나 동선상 운전을 해야 할 것 같아서 고민입니다. ^^;;
우기부기님^^/ 주말 서울시내서 운전하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인 것 같아. 근데 자꾸 운전을 해야만 하는 일이 생기는 것 같아. ^^;;
 
쾌도난마 한국경제 - 장하준.정승일의 격정대화
장하준 외 지음, 이종태 엮음 / 부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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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부는 개혁을 부르짖는데 보수진영은 이를 반시장적이라 비판하고 노동계와 진보진영은 현정부가 이전 정부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한다. 정부는 서민을 위한 개혁에 힘쓰고 있다고 하는데 서민들의 경제생활은 점점 더 어려워진다. IMF 체제를 겪으면서 정부는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를 도입하면서 경제의 선진화를 열심히 추구해 왔는데도 우리 경제는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이렇듯 서로 모순적인 현상들이 일어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상황들의 공통점은 우리 경제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고 믿는 쪽으로 열심히 해왔는데 상황은 점점 나빠진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영미식의 선진경제를 내재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여 자유주의적 개혁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가?


그 반대라는 것이 장하준 교수와 정승일 교수의 지적이다.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자유주의적 개혁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고, 오히려 너무 충실히 개혁을 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당연한 결과라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우리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믿고 추진해온 경제정책들이 근본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언가 정부가 열심히 경제정책을 시행해 왔고, 그것이 전세계적인 경향에 부합하는 것인데도 왜 결과가 좋지 않은가라는 막연한 의문을 품고 있던 나로서는 이 책을 읽는 순간 시야를 가리고 있던 안개가 한순간에 사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렇다. 우리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굳게 믿고서...


신자유주의는 저성장주의다.

경제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이 우리경제가 불가피하게 따라가야 할 길로 여기는 신자유주의. 신자유주의는 정부의 개입을 거부하는 극단적인 시장우선주의이고 대표적으로 정부통제를 벗어나게 된 것이 금융자본이다. 주주이익의 극대화라는 모토로 대변되는 금융자본은 투자와 이윤회수라는 자본의 본질상 기업의 장기적 성장보다는 단기적 이윤창출에 더욱 주안점을 두게 된다. 따라서 금융자유화의 영향력 하에 있는 기업들은 위험을 감수하면서 장기적 성장을 꾀하는 투자를 하기보다는 안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수익성이 확실한 투자를 하게 되고 결국 이는 만성적인 저성장체제를 가져온다. 아직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지 못한 우리나라이기에 신자유주의의 물결에 휩쓸려서는 안되는 것이다.(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된 상태에서 신자유주의에 동조하는 것에 대한 가치판단은 유보한다 하더라도)


주주자본주의≠경제민주화

일반적으로 소수주주운동은 재벌총수의 지배주주의 권리남용으로 인한 폐해를 바로잡는 것으로서 경제민주화에 기여하는 운동으로 이해된다. 또한, 외국자본이 국내 대기업들의 지분을 인수하여 경영합리화 등의 요구를 하면 우리는 외국자본에 대한 경계를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외국자본으로 인해 대기업의 경영이 합리화되고 주주의 이익이 충실하게 보장되어 그로 인하여 기업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부 사실인 측면도 있다. 그렇지만 소수주주운동이나 외국자본의 경영간섭 모두 본질적으로는 주주 즉 투자자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일 뿐 결코 경제 민주화나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는 관련이 없다. 주주이익의 극대화는 지금 우리 경제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의 저성장을 가져오고 저성장의 최대 피해자는 결국 서민과 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박정희의 개발독재를 어떻게 볼 것인가

박정희에 대한 평가는 극단적으로 엇갈리지만 적어도 박정희 시대에 우리나라가 세계 역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루어 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박정희 시대에 그런 경제성장이 가능했던 것은 정부가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으로 단기간에 국가경쟁력을 극대화시켰기 때문이다. 즉, 자생적 산업발달의 토대가 부실했던 상황에서 정부가 주도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했고 그 덕분에 우리나라가 가봉 같은 나라에서 지금의 모습을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 당시 누가 권력을 잡았어도 그와 같은 경제성장을 이루어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다른 정권도 박정희와 같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경제정책을 추진했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장하준 교수는 민족주의 진영이 정권을 잡았어도 시장에 대한 통제를 했을 것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과연 어느 정도의 독재 없이(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정희의 반민주적 독재는 어떤 것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정부개입적인 경제정책을 지속적으로 추구할 수 있었겠는가 하는 의문도 든다. 결론적으로 박정희가 반드시 영웅적이어서 엄청난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정승일 교수는 박정희가 영웅이라기보다는 단지 시대정신을 대변한 것이라고 한다) 박정희가 착취한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여 획기적인 경제성장을 이루어낸 것만큼은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박정희가 남기고 간 잔재

근현대사를 조금 읽다보면 박정희를 제외하고는 근현대사를 논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가 우리나라 현대사에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독재와 잔인한 인권탄압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가 남기고 간 가장 큰 부정적 유산 중의 하나는 바로 무조건 박정희와 관련된 것에 대하여 반감을 갖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사실이다. 이제 시대가 변하여 박정희에게 탄압받던 사람들이 정권을 잡기에 이르렀으나 그들은 박정희와 관련된 것에 대하여는 무조건적인 혐오감과 거부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그래서, 박정희 시대의 눈부신 경제발전도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러한 맹목적인 반감과 외국자본의 부추김의 영향으로 IMF를 거치면서 IMF의 원인이 우리 경제의 구조와 체질을 왜곡시킨 박정희 시대의 개발독재에서 기인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게 되었고 그 결과 무조건 박정희 시대의 경제정책과 반대되는 경제정책을 추진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놀라운 경제성장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이 제멋대로 되도록 내버려두지 않고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했기 때문인데 박정희에 대한 맹목적 반감으로 그와 반대되는, 시장지상주의적인 경제정책이 역설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옳지 않은 방향이라는 징조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음에도...


재벌을 바라보는 시각

장하준 교수와 정승일 교수는 우리가 재벌을 바라보는 시각도 무조건적인 재벌에 대한 반감으로 왜곡되어 있다고 진단한다. 재벌총수의 공금횡령, 탈세로 인한 2세로의 경영승계, 부도덕한 사생활 등이 사회적으로 비판받고 그로 인한 폐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겠지만 재벌을 깨부순다고 노동자나 서민이 잘사는 세상이 도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선진경영기법을 도입하여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우리경제에 순기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했던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이 기대와는 달리 과도한 배당과 주가부양을 위한 자사주 소각 등으로 인한 기업의 장기적 성장동력을 저해와 과도한 구조조정으로 인한 노동시장의 불안정을 낳고 있다는 사실은 이를 반증한다. 결국 재벌을 때려서 이익을 보는 것은 노동자가 아니라 외국자본을 포함한 금융자본이라는 것이다. 재벌의 항상적 과잉투자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재벌의 투자도 야구의 타율과 같은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지적도 인상적이었다.


대안은 무엇인가

우리 경제를 둘러싼 여러 문제점들에 대한 대책으로 저자들은 북유럽식 사회적 대타협을 제시한다. 조금은 추상적이고 과연 우리사회에서 그와 같은 극적인 대타협이 가능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미국식 시장주의가 우리에게 최선의 길이 아닐 수도 있다는 점, 국가의 시장에 대한 정책적 개입을 반드시 박정희 시대의 낡은 유산으로 치부하여 거부할 것은 아니라는 점 등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가져오는 것만으로도 우리 경제가 다시 건전한 성장을 할 수 있기 위한 큰 발걸음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별다섯개에 왕별하나를 더 주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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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PC 관리와 청소 조회수   8149  
컴퓨터는 1년 12개월 중 언제 가장 고장이 잦을까?
컴퓨터는 열과 먼지 그리고 습기에 가장 민감하다.
그런데 사계절 중에 가장 덥고 습하며 먼지가 많은 계절이 여름이다.
여름은 더울 뿐 아니라 긴 장마로 인해 습하다.
또 무더위로 인해 창문을 열고 지내기 때문에 그만큼 실내에 먼지도 많기 마련이다.
PC의 3대 악재들이 다른 계절보다 여름에 유독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에는 PC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여름철 안전한 PC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컴퓨터를 사용해야 할까?
여름철 PC 사용의 노하우에 대해 알아본다.
그리고 컴퓨터를 청소하는 방법을 알아보고 여름철 컴퓨터를 보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 대청소를 해보자.


여름철 PC 사용의 노하우

쿨링팬, 선풍기, 에어컨으로 더위를 몰아내자
컴퓨터 내부는 CPU, 그래픽 칩셋, 메인보드 칩셋 그리고 하드디스크 등의 부품들에서 많은 열이 발생한다. CPU의 경우에는 최고 80도까지 치솟을 정도로 한창 동작할 때는 뜨겁다. 이러한 열은 CPU와 케이스 등에 장착된 쿨핑팬에 의해서 외부로 방출된다. 하지만 실내 온도가 30도 이상을 육박하는 여름철에 PC 내부의 온도는 효과적으로 식혀질 수 없게 된다.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해 컴퓨터 내부 온도가 제대로 식혀지지 못하면 결국 컴퓨터는 불안정해진다. 더운 여름에는 컴퓨터가 위치한 실내의 온도를 낮춰져야 한다. 그런 이유로 컴퓨터가 많은 전산실에는 사시사철 에이컨을 켜두기도 한다. 혹은 컴퓨터 주변에 선풍기 바람을 쐬어주는 것도 차가운 공기가 컴퓨터 내부로 들어가 컴퓨터 내부의 온도 상승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주기도 한다.

습기를 잡는 하마를 키우자
비가 오는 날에는 습기로 인해 컴퓨터 부품들이 정상 동작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그런 이유로 비가 오는 날에는 인터넷 속도가 느려지거나 에러가 발생하는 문제가 종종 발생한다. 그렇다면 컴퓨터에 치명적인 이 습기를 어떻게 없앨 수 있을까? 우선 여름에는 에어컨이나 보일러를 이용해 실내의 습기를 제저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노트북 가방, 컴퓨터 내부에 습기 방지제를 넣는 것도 효과적이다. 오랜 시간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컴퓨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컴퓨터 주변에 물먹는 하마 등을 놓아두는 것도 좋다. 여름 휴가 등으로 집을 비울 때 컴퓨터에 습기가 차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두고 습기 제거제를 설치하는 상식이 필요하다.

물이 들어간 컴퓨터 어떻게 해야 하나?
이때는 절대 컴퓨터 전원을 켜지 말아야 한다. 물에 잠긴 컴퓨터는 우선 A/S 신청을 하거나 2~3일간은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컴퓨터 수리점에 맡기는 것이 좋다. 물에 잠긴 부품을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전원을 넣게되면 더 심각한 고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만일 컴퓨터 사용 중에 키보드에 물이 들어갔다면 재빨리 컴퓨터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바로 컴퓨터 전원을 꺼야 더 큰 고장을 예방할 수 있다. 물이 들어간 키보드는 말려서 사용할 수도 있으나 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물이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면 키보드를 거꾸로 해서 물을 털어내고 드라이를 이용하여 말린다. 심각한 경우라면 키보드를 분해한 후 나타나는 투명한 셀룰로이드 판을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어야 한다. 셀룰로이드 판은 세 겹으로 되어 있고 가운데 셀룰로이드 판은 구멍이 뚫려져 있다. 양쪽의 셀룰로이드는 전극으로 연결되어 키보드의 입력을 인식한다. 하지만 PBC(인쇄회로기판)에 물이 들어간 경우라면 쉽게 회복이 불가능하다.

분기별로 PC 청소를 통해 먼지를 제거하자
컴퓨터는 내부의 뜨거운 열을 외부로 방출하기 위해 내부에 쿨링팬이 컴퓨터 동작 중에는 상시로 작동된다. 그런데 차가운 공기와 먼지도 함께 컴퓨터 내부로 빨려 들어가게 된다. 이 먼지가 컴퓨터 내부의 각 부품과 연결 부위에 쌓이다보면 컴퓨터 동작에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먼지는 주기적인 컴퓨터 청소를 통해서 제거해줘야 한다.
컴퓨터에 먼지가 가장 많이 쌓이는 부분은 쿨링팬이 돌아가는 부분이다. 바깥의 공기를 컴퓨터 내부로 흡입하고 내부의 공기를 바깥으로 방출하는 쿨링팬에 먼지가 많이 쌓인다. 우선 이 먼지부터 제거해줘야 한다. 쿨링팬은 케이스와 CPU에 장착되어 있다. 그리고 파워서플라이에도 장착되어 있다. 이중 케이스와 CPU 쿨링팬에 장착된 먼지를 제거해준다. 먼지 제거용 붓을 이용하거나 압축공기를 이용해서 제거한다.

컴퓨터 주변기기의 청소 방법

프린터 관리
사실 프린터는 거의 고장이 나지 않는 컴퓨터 주변기기 중 하나다. 인쇄와 관련된 에러 중 대부분이 소프트웨어적인 경우나 컴퓨터의 프린터 포트에서 발생된다. 하지만 만일 프린터가 고장 난 경우라면 다른 문제와는 달리 쉽게 수리가 불가능하다. 바로 프린터 제조업체에 A/S를 받아야 한다. 평소 프린터를 사용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유념해야 프린터가 쉽게 고장나지 않는다. 특히 인쇄를 하기 전에는 종이를 반듯하게 정돈을 해서 넣어야 한다. 종이가 엉켜있거나 뭉쳐서 들어가면 프린터 롤러에 말려 고장이 나기 쉽다.
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원을 꺼둔다.
②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잉크를 제거해서 보관한다.
③ 여러 장이 한꺼번에 들어가지 않도록 종이를 넣을 때는 정리해서 넣는다.

모니터 관리
모니터는 컴퓨터 내부처럼 엄청난 열을 발산한다. CRT 모니터를 자세히 살펴보면 화산 분화구처럼 구멍이 많이 뚫려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구멍을 통해 내부의 뜨거운 공기가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모니터 주변이나 특히 위에는 공기의 흐름을 방해하는 물건을 올려놓아서는 안 된다. 또한 자장을 발생하는 물체는 모니터 화면을 일그러지게 하고 색상을 변색시킨다. 스피커의 경우에는 컴퓨터 전용 스피커를 이용해야 모니터를 보호할 수 있다. 그리고 모니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는 인체에 유해하므로 TCO 마크를 획득한 모니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와는 별도로 전자파 차단제를 이용하는 것도 전자파를 억제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먼지 제거
컴퓨터 내부의 이물질이나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털이 빠지지 않는 붓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손가락이나 딱딱한 기구를 이용할 경우 컴퓨터 부품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 그리고 붓이 닿지 않는 곳은 먼지 제거제를 이용한다. 먼지 제거제는 압축 공기를 이용해 먼지를 제거하기 때문에 부품에 상처를 입힐 우려가 없다. 압축 공기는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① 케이스를 분해한다.
② 슬롯에서 카드를 제거하고 램과 CPU도 제거한다.
③ 케이스, 메인보드 사이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④ 압축 공기를 이용해 슬롯과 램 뱅크 등에 있는 먼지를 제거한다.
⑤ 쿨링팬에 잇는 먼지를 제거한다.
⑥ 카드를 제자리에 삽입한 후 케이스를 조립한다.

카드 청소
그래픽 카드, 모뎀, 사운드 카드 등 슬롯에 삽입된 카드는 특히 슬롯에 접촉되는 부분을 중심으로 청소해야 한다. 슬롯에 삽입되는 부분은 지우개를 이용해 문지르면 먼지나 이물질이 쉽게 제거된다. 이 때 카드에 꽂혀 있는 다른 부품들을 건들지 말아야 한다. 잘못하면 접촉된 부분이 부러지거나 떨어질 우려가 있다.

케이블 연결
시스템 내부에는 많은 케이블들이 각 주변기기를 서로 연결하고 있다. 이러한 케이블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커넥터에서 헐거워지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또 커넥터와 케이블 사이에 먼지 등이 쌓이면서 고장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컴퓨터를 청소할 때 케이블도 함께 점검을 해주어야 한다.
① 메인보드와 드라이브간에 연결된 케이블을 모두 제거한다.
② 메인보드의 커넥터 부분을 압축 공기를 이용해 청소한다.
③ 드라이브의 커넥터를 압축 공기로 청소한다.
④ 케이블의 양 커넥터 부분도 압축 공기로 청소한다.
⑤ 이러한 방법으로 파워 케이블 역시 청소를 해준다.
⑥ 청소를 마친 후에는 커넥터가 헐거워지지 않도록 정확하게 커넥터에 연결한다.


[출처; 따뜻한디지털세상 2006년 7월호, 정보문화진흥원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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