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한미FTA 저지 범국본 홈페이지

http://www.nofta.or.kr/webbs/view.php?board=nofta_8&id=34&page=2

글번호 :34 | 에뿌키라 | 2006년 06월 07일 15:24:50

[정부의 FTA QNA 반박 1. 총론-(1)]




-정부의 주장 1,2. 지금 미국과 FTA 해야만 한다.



(1) 대세다. (젤 큰 시장과 개방해야 먹고 산다.)

(2) 기대효과도 크다.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 될꺼다.)

(3) 현재, 대미시장 점유율 감소중이다.





-분석: 설마.



(1) 대세라고? 그럼 일본, 스위스는 다 쇄국이삼?

현재 미국과 FTA 체결한 나라는

요르단, 파나마, 싱가포르, 모로코, 멕시코, 캐나다, 칠레, 호주, 바레인, 이스라엘 등 10개국에 불과하다.



게다가 미국과 FTA 안 맺는 게 쇄국이라면

일본, 프랑스, 독일 등등은 다 쇄국 정책이란 소리다.



미국이 세계 최대 시장이란 게 이유라면,

논리적으로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미국과 FTA 체결하려고 해야 할 거다.

그러나 미국과의 FTA를 협상 중이던 나라들조차 중간에 파토내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1월에는 스위스가 ‘농업분야 전면 개방’을 요구하는 미국과의 FTA 협상을 중단했고

3월에는 아랍에미레이트가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 협상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

바로 며칠 전에는 카타르가 미국과의 FTA 협상을 중단했다.



한미FTA를 단지 경제협정인 것처럼 다루는 저 순진함의 의도는 뭘까.

미국이 왜 요르단 같은 작은 나라와 FTA를 맺었을까?

FTA가 단지 경제적인 협정일 뿐 아니라

미국의 지정학적인 패권과도 연결되어 있는 정치적 사안이기 때문이다.

요르단과의 FTA는 미국의 중동 재편 과정에서 중대한 기능을 한다.

미국은 '중동자유무역지대(MEFTA)'을 건설해

이라크와 이란을 견제하면서 중동지역의 석유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 하고 있다.

산유국인 요르단은 MEFTA의 실험적 국가이자 상징이다.




(2) 멕시코 좀 볼래?

산업구조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미국이랑 NAFTA 체결한 멕시코, 결과는 참혹했다.

멕시코의 경제가 미국에 완전 종속된 마당에

한미 FTA 체결로 산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외국인 투자는 증대 시키고,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겠다는 장밋빛 전망의 근거는 무언가.



전경련(전국경제인 연합회)조차

“한미 FTA 체결시 사회후생효과 4.73%, 산업생산효과 -27.37%.”랬다.

한미 FTA에 관한 USITC(미국제무역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FTA 체결 4년 이후에 한국과 미국의 무역수지는 현재 98억 달러 흑자에서 9억 달러 흑자로 감소할 거라 한다.



게다가 증가하는 외국인 투자는 금융상품에 대한 투기성 단기 투자다.

멕시코에서는 은행이 미국에 팔린 것까지 수출액으로 통계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멕시코 수출이 늘었다고? 수출 1-4위가 미국기업이라는 사실도 지적해 두자.




(3) 치사하거나 무지한 분석.

한국의 수출 점유율 축소는 과장이라고 신문기사도 밝혔다. (서울 신문 2월 25일)

대미수출 비중이 가장 높은(20.6%)의 자동차의 경우, 미국 현지 생산이 증가해서 수출액으로 잡히지 않으며,

대미 수출 비중 23.5%를 차지하는 반도체와 휴대전화는 중국을 통한 우회수출 비율이 훨씬 커졌다.



무역 연구소 관계자조차

“대미 교역 규모감소는 현지생산, 우회수출, 해당업종 경기 등 변수가 많아서

한미 엡티에이로 인한 수출증가는 좀 더 정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변수들을 제외한 채 내놓은 대미 시장 점유율이 감소하고 있다는 엄살.

치사하거나 무지한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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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14명, 한미FTA는 '뜨거운 감자'
  朴李孫 "개방은 대세"…舊여권은 "졸속우려"…민노 "당장중단"
  2007-03-14 오후 3:48:39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미 FTA 문제가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대한 접근법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와 사회에 대한 대선주자 각각의 인식의 틀이 규정되기 때문. 그에 따른 부담감으로 인해 각 대선주자들은 대개 분명한 찬반을 밝히기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협상이 막바지로 치닫고 사회적 반대 여론이 높아지면서 각 대선주자들도 이 문제를 피해가기 힘든 처지가 됐다. 일부 주자들은 협상 중단론 내지 신중론을 내놓고 있다. 대선주자 14명 가운데 사실상 찬성론을 굳힌 쪽은 한나라당 소속인 이명박, 박근혜, 손학규 진영.
  
  구(舊)범여권 진영에선 한미 FTA 협상 진행 과정에서 내각에 몸담은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정도만 '협상 불가피론'이다. 정동영, 김근태 전 의장, 천정배 의원이 잇따라 협상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했고, 정운찬 전 총장도 과거 이에 대한 우려를 밝힌 바 있다. 민주노동당 주자들은 분명한 '협상 반대'다.
  
  한나라 '빅3' 한미 FTA 찬성…원희룡·고진화도 "취지는 공감"
  
  한나라당 '빅3'는 '개방 찬성론' 입장에서 요지부동이다. 한미 FTA에 대해서도 농업분야 등에 일부 우려를 표한 것 외에는 적극적인 찬성론에 가깝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한미 FTA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같이 대외 의존도가 70%나 되는 나라는 FTA 등 대외지향적 노선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협정 체결 시 부정적 효과가 우려되는 농업, 스크린쿼터 등의 분야에서 우리의 특수성을 감안해 협상해야 한다"는 원론적 주문을 곁들였다. 이 전 시장 측은 이와 관련해 "개방은 시대적 대세이고 개방 자체를 거스를 수 없다는 생각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우리에게 경쟁력 이 없는 농업 분야 등은 일부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표도 지난달 미국을 방문해 "한미 FTA 협상이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지면 한미관계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큰 걸음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집권한다면 한미 FTA를 제외하고는 현 정권의 정책이 대부분 바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도 쌀 시장 개방에 대해서만큼은 완강한 반대 입장이다. 그는 "미국이 산업적 측면만을 갖고 쌀시장 개방을 요구한다면 양국 이익에 부합하지 않을 뿐더러 심할 경우 한미관계의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은 "개방정책에 찬성하되 농업부분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는 게 박 전 대표의 일관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는 대선주자들 가운데에서 유일하게 한미 FTA를 공개 지지한 상태. 그는 지난 7일 농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나라를 경영하겠다는 입장에서 한미 FTA를 반대하겠다고는 못 하겠다"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많은 분들이 한나라당과 내가 한미 FTA를 반대해달라고 하지만 이 나라의 나아갈 길이나 세계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그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고진화 의원은 한미 FTA 추진에 대한 원론적인 찬성론을 밝히면서도 일부 각론에서 우려를 표명한 수준이다.
  
  원 의원 측은 "한미 FTA를 추진한 당초 취지에 대해서는 100%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협상 과정에서 투자자-국가소송제 등 일부 분야에서 실망스러운 대목이 있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협상 중단론이나 차기정부 이월론 등에 대해선 판단을 미루고 있다. 원 의원 측은 "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정확하게 우리가 어떤 것을 얻었고 어떤 것을 잃었는지를 봐야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진화 의원은 한미 FTA에 대한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은 우리의 국익을 관철시킬 수 없다면 한미 FTA를 전면 재검토 할 수 있는 조건부 협상전략으로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일정에 쫓기지 말 것 △협상의 투명성을 담보할 것 △사후피해 구제를 위한 안전망을 확충할 것 등을 주문했다.
  
  천정배-김근태-정동영-정운찬 "졸속 우려"…한명숙-유시민 "불가피"
  
  한나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범여권 진영에선 한미 FTA 문제가 민감한 현안으로 떠올랐다.
  
  천정배 의원이 가장 강한 비판론을 보이고 있다. 그는 14일 "한미 FTA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협상이 졸속으로 추진되는 것은 반대한다"며 협상 중단과 차기정부 이월을 요구했다. 그는 그동안의 협상 진행에 대해서도 "우리가 얻은 것은 거의 없고 내주기만 해 왔다. 잘 해도 손하고 못하면 더욱 큰 손해만 남는다"고 주장했다.
  
  김근태 전 의장도 지난 1월 에드윈 폴러 해리티지 재단 이사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미 FTA가 맺어지면 제2의 IMF가 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국민들 사이에 있다"고 강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김 전 의장은 최근 한미 FTA 시위대 강경진압과 관련해선 이택순 경찰청장의 사과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금주 중 한미 FTA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정동영 전 의장도 14일 "현 정부 임기 내에 협상을 타결하는 것엔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의장은 "국익에 도움이 되는지가 기준인데 지금까지 진행된 협상을 보면 그렇지 않다"며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도 불사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대외적 개방과 대내적 복지'로 갈 수밖에 없다"며 한미 FTA의 불가피성을 인정했다.
  
  구여권이 공들이고 있는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은 케인즈 학파답게 한미 FTA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국경제학회 포럼에 학회장 자격으로 참석해 "급히 먹는 밥에 체한다는 말이 있듯이 준비 없는 추진은 당초 기대한 순기능보다 역기능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을 명분으로 성급하게 추진한 시장개방이 외환위기라는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면서 "단기적인 이익에 쫓겨 준비 없이 하기보다 차분하게 개방의 범위와 순서를 정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절차를 밟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등은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입지가 좁다. 한 전 총리는 지난 2월 재외공관장들과 함께 한 오찬에서 "한미 FTA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것"이라고 밝혔고, 지난 7일 이임사에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한미 FTA협상 등 중요사안에서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장관 역시 지난 1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수출 3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선진통상국가로 진입했다. 개방경제에서 자유무역협정은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외적으로는 선진통상국가를, 대내적으로는 사회투자국가를 지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권영길-노회찬-심상정 "즉각 중단해야"
  
  민주노동당 대선주자들의 입장은 확고하다. 권영길 의원은 이날 "한미 FTA 8차 협상이 끝난 현재 우리가 얻은 것 중 구체적인 실익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한국사회의 정치, 경제, 사회적 피해와 심각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특히 천정배 등 일부 구여권 주자들의 신중론까지 비판하며 "협상의 즉각적인 중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FTA 협상의 중단론을 주장하는 정치권 내의 제 세력이 참여하는 '한미 FTA 협상 즉각중단을 위한 제정당, 정파, 국회의원들의 조건 없는 정치회동'을 제안했다.
  
  심상정 의원은 "1단계로 협정 체결 저지, 2단계 비준저지를 하고 그것도 안되면 3단계로 대선과 총선에서 심판하는 완강한 투쟁을 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FTA는 서민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회찬 의원도 마찬가지. 그는 최근 대선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서 "사회 양극화의 심화를 감수하고서라도 대자본 중심의 성장을 밀어붙이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한미 FTA 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임경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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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연일 '부시의 배신' 비난
[뷰스앤뉴스] 2007-03-13 09:36
"부시, 북한 인권 전도사처럼 행동하더니..."

<조선일보>가 13일 거듭 '부시의 배신'을 비난하고 나섰다. <조선일보>가 '반(反)부시 신문'으로 변화한 듯한 분위기다.



전날 김대중 고문이 '부시의 배신'을 비난하고 독자적 핵무장을 주장한 데 이어 13일 주용중 <조선일보> 국제부 차장대우는 '부시에 묻고 싶은 세가지'라는 글을 통해 "‘베이징 2·13 북핵 합의’ 후 한 달이 된 지금, 속도계의 눈금은 이미 양국 정상회담을 가시권에 담고 있다"고 급속한 북-미 수교 움직임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미·북 정상회담은 낙제를 면치 못하는 부시의 외교 평점을 단번에 올려 주고 노벨평화상까지 넘보게 해줄지 모른다. 이미 김정일은 노벨평화상을 엮어낸 경험이 있지 않은가"라고 조지 W. 부시 미대통령을 비아냥댔다.



그는 이어 "이유 불문하고 미·북 정상회담은 역사의 진전이고 환영할 만한 일이다. 두 사람이 서로를 비난했던 말들은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는 외교 무대에서 금세 묻힐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그전에 부시에게 몇 가지 묻고 싶다"고 본격적으로 부시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첫째, 북핵문제가 나올 때마다 강조하던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란 용어는 이제 폐기했는가"라고 물은 뒤, "그럴 경우 북한은 핵을 포기하지 않고도 미국과 수교한 파키스탄 모델로 갈 수 있다. 파키스탄의 상대인 인도는 핵 강국이지만 유감스럽게도 대한민국엔 핵이 없다"고 개탄, 우회적으로 전날 김대중 고문의 핵무장에 동조하는 뉴앙스를 풍겼다.



그는 "둘째, 부시는 북한 인권 전도사처럼 행동해 왔다. 실제로 그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 인권에 돌리게 하는 데 보탬이 됐다"며 "그런데 요즘 북한 인권에 대해 말을 삼가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비아냥댔다.



그는 마지막으로 "셋째, 닉슨의 밀사였던 키신저는 중국과의 수교 협상 때 '주한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시키고 그 공백을 일본이 넘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올브라이트가 방북할 즈음 미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가 북한과 합동 훈련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고 했다"며 "부시는 김정일에게 주한미군과 한·미동맹의 장래에 관해 뭐라 답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 최병성 기자 (tgpark@views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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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3-13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일보가 친미보다 반북을 우선시한다는 것에 기뻐해야 하나?
아무리 북한이 싫더라도 한반도 입장에서는 긴장이 완화되면 좋은 것이 아닌지...
뭔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짱꿀라 2007-03-14 0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일보는 왜 청개구리식 보도를 잘 내지 않습니까? 모두가 옳다하면 그르다하고 그르다하면 옳다고 기사를 내는 일보가 조선일보로 알고 있는데.......
뭐 저도 조선일보를 참조하면서 이런 얘기하는 것은 어불성설인데 싫은 것 어떡합니까? 조선일보가 공정한 보도를 해야할 텐데 걱정입니다. 행복하세요.

외로운 발바닥 2007-03-14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뭐 조선일보도 자기 나름의 일관적인 판단기준을 가지고 기사를 내는 것 같긴 하지만, 그 판단기준이라는 것이 참...할 말을 없게 만들어버릴 때가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유재석·강수정·김성주, 그리고 유령의 대국민사기극
[칼럼] 국내 엔터테인먼트사의 ‘스타 영입’과 주가 부양의 관계
입력 :2007-03-10 23:15:00   김헌식 문화평론가

실체 없는 유령이 방송가와 증권시장을 배회하고 있다. 그냥 배회만 하는 것이 아니라 흡혈귀처럼 사람들의 피를 빨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대국민사기극'의 의혹이라는 구름 속을 배회하고 있다.

지난 6일 한 엔터테인먼트 그룹은 며칠 전 프리랜서를 선언한 아나운서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스타 작가들도 영입하고 있으며, 지난 2일에는 유재석, 강수정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사를 인수했다.

이 엔터테인먼트의 이름값을 올리는데 유재석, 강수정이라는 스타 아닌 스타는 하나의 수단이 되었다. 그러나 수단화 되었다고 말한다면 지나친 말이 될 것이다. 그들에게도 막대한 이익이 돌아갈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이름을 제공한 대신 김성주씨는 단지 평범한 아나운서에서 하루아침에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이사가 됐다.

모든 연예인들의 꿈은 이제 전문 MC나 단지 대중의 인기를 받는 스타가 아니다. 인수 합병, 우회 상장을 통한 자산을 늘리는데 인생의 목표가 있다. 신동엽씨가 광고에서 선전하는 21세기 엔터테인먼트계의 보장 자산이 이런 것일까.

즉, 그들은 신지식인의 탄생을 꿈꾼다. 그러나 신지식인론이 실체 없었던 것과 같이 그들의 꿈은 허황되다. 이렇게 지적한다면, 이는 스타나 연예인에 대한 모독이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돈 안 내고 돈 먹으려는 복마전은 충분히 이런 지적을 하고도 남게 한다.

일개 기획사의 문제가 아니라 부실 덩어리인 이름하여 엔터테인먼트 그룹이 공공의 자산인 전파를 통해 유명해진 이들을 데려다가 기획사 몸집을 키워서 팔아먹거나, 불려진 하위 기획사를 사서 주식 가격을 인위적으로 부양한다면, 그것은 대국민사기극에 가까워진다. 이들 기업은 생산성의 거의 없다. 매출액도 불확실하다.

예를 들어 관련 엔터테인먼트의 적자는 이미 9억 원이며, 이를 인수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2년 연속 자본 잠식 상태로 관리종목이 됐다. 경상 손실도 자기자본 대비 50%를 넘고 있다.

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단지 연예인의 이름을 가져다 회사 이름값을 올려 엔터테인먼트 그룹에 팔아치우고, 막대한 수익을 챙긴 셈이 되었다. 무슨 손정의나 유튜브 창업자 채드 헐리·스티브 챈이라도 되는 것 같다. 그러나 적어도 그들은 생산성 혹은 실체라도 있었다.

이 엔터테인먼트의 대표는 다른 전례의 연예인들보다 영리한 개그맨이었다. 과거 서세원 미디어 그룹의 서세원씨와 개그맨 전문 매니지먼트 업체 ‘스마일 매니아’ 대표는 다른 기업을 확보해 우회상장을 했다. 야심찬 추진에도 불구하고 실패했다. 실패한 이유는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이들이 전적으로 경영을 자임하려 했기 때문이다.

모든 결론은 수익을 챙기냐다. 골치 아프게 운영하느니 적당히 연예인들 이름값으로 회사 인지도를 높여 팔아먹고, 수익을 챙기는게 더 효율적이다. 그리고 다시 하나 만들면 된다. 이른바 치고 빠지면 된다. 새롭게 등장하는 연예인 스타는 많다. 이러한 모델을 이번에 확실하게 보여주었다. 애초에 그는 경영의 뜻이 없었으니 그 점에 초점을 맞춘 언론이 새 됐다. 단순히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의 옳고 그름에 올인 하던 매체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이 되었다. 아니, 아나운서들이 집단 소송이라도 내야할 판이다.

이제 모델의 급격한 확산만 남았다. 이미 많은 연예 기획사들이 이런 수익 모델에 올인 하고 있다. 다른 개그맨들이 만든 기획사들은 결국 유명 연예인들을 키워 팔아 먹겠다는 것이다. 사람을 수단화하는 데 연예인 구분이 필요없다. 스타 시스템의 증권 시장화가 가속화 될 수밖에 없다. 이것이 한류를 일으키고 있다는 한국 대중문화의 실체다.

그들 기업에게 하나 있는 것은 연예인들의 이름뿐이다. 그것도 실체가 불분명하다. 바람이다. 미친바람, 광풍이다. 생산적 수익성과는 관련이 없다. 이때 방송은 이제 대국민 사기극의 하청 기지가 되어 버리는 셈이다. 방송 프로그램에서 연예인 MC들이 떼거리로 몰려다니면서 부산스레 난리를 피우는 것은 주식 딜러로써 아우성을 치는 것과 같다. 아니, 우리가 속한 회사의 주식을 사달라고 난장을 부리는 셈이다. 그들에게 방송은 부업이자, 홍보 행위일 뿐이다.

무엇보다 이들은 모든 시청자와 대중들을 죄인으로 만들고 있다. 그들에게 눈길을 준 이들은 그들의 인기를 높여주었고, 그들이 인기를 이용해 마치 대국민적 사기극을 벌이게 했기 때문이다. 더 심각한 것은 나중에 모든 독박을 쓰는 이들은 스타를 사랑하는 국민들이나 대중들이라는 사실이다. 이럴 경우 기관 투자가들보다는 개인 투자가들이 당한다. 스타를 사랑하는 이들의 피땀으로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모델이 이제 창궐할 즈음이다. 도대체 검찰의 눈은 어디에 있고,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위원회는 무얼 하는지 모르겠다.

▲ 김헌식 문화평론가 
관리 대상이나 실체 없는 연예 기획사에 소속 되어 있는 연예인들의 방송 출연은 제고돼야 한다. 주가 조작이나 주가 부양의 의혹에 있는 기획사 소속인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방송의 공영성이라는 점에서도 문제지만, 방송을 통해 도덕적 해이를 광범위하게 유포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고의로 하는 셈이 된다.

특히, 관련 엔터테이먼트사에 소속된 국민적 스타 MC 유재석씨는 그가 겹치기 출연하면서 회사의 인지도를 높여준 꼴이다. 이를 통해 사람들이 그 기업에 투자를 유도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의혹이 이는데도 방관하는 사회가 한국이다.

뭐 유재석씨만이 문제일까. 그럼 그와 김용만, 강호동, 강수정, 박경림씨가 단순히 막강한 파워를 지니며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 문제일까.

한순간 바람 같은 이름과 이미지들에 기댄 그들의 난장까기에 모든 법과 제도적 시스템이 놀아나고 있고, 그것에 자발적 복종을 하고 있는 우리의 영혼의 문제다. 우리 사회의 영혼은 IMF 10년 자본의 광풍에 죽어버렸나. 광풍은 지나가도 남은 상처는 깊다.

외부 필자의 칼럼은 필자 개인의 의견으로 본 사이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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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발바닥 2007-03-13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선언에 또다른 배경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워준 글. 그런데 김성주 아나운서의 프리선언과 관련해서 이 글 이외에는 이런 식의 관점에서 비판적으로 쓴 글을 찾을 수가 없었다. 프리선언 찬반에 관해서만 시끄럽게 떠들던데...단순히 생각해서 능력있어서 프리로 간다면 마냥 비난할 수는 없지만, 키워준 방송사에 조금 도의적 책임 같은 것은 있을 수 있겠다. 그런데, 이 글에서처럼 대국민 사기극의 일원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가 꽤 클 것 같다...

짱꿀라 2007-03-14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김성주 아나운서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습니다. 며칠 전인가 엠비씨 보도국장인가 하는 사람이 나와서 프리선언한 사람은 앞으로 방송국에 서게 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 것을 들었습니다. 민주주의에서 실력있으면 독립해서 더 인정을 받으려는 것이 인지상정이 아닌지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보도국장이 한 말은 때리지만 않았지 말로 폭력을 휘두른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뭐, 자신을 키워준 방송국이니 더 충성하고 가라는 보도국장의 횡포성 있는 말이 정말 좋지 않게 들렸습니다.

외로운 발바닥 2007-03-14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일도 있었군요. 엠비씨 입장에서는 확실히 배신감을 느낄 만 하긴 하지요. 엠비씨가 없었다면 김성주 아나운서가 지금처럼 크기는 힘들었을테니까요. 하지만, 엠비씨에서도 자기 색깔을 드러내며 해당 프로그램을 이끌어 간 것은 김성주 아나운서의 능력이겠지요. 어쨌든 이번에는 엠비씨가 정말 독한 맘을 먹은 것 같군요. 좋은 선례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신자유주의그리고저항 2006/10/09 12:27 리장

코차밤바의 '쓰디 쓴 승리'와 그 교훈 

  [한미FTA 뜯어보기 115 : 투자자-국가 소송제의 정치경제학(9)] 수자원 분쟁
 



  2006-10-09 오전 9:20:11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이 벌어지는 국제 중재심판은 철저한 비밀을 원칙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누가 누구와 어떤 문제로 얼마의 금액을 놓고 언제 어디서 심판을 진행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모으는 것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공공이익과 관련된 큰 문제들에 대한 소송이어서 외부에 알려진 것들만 해도 그 수가 적지 않다.

 

  이 장에서는 그 중 중요하고 또 유명도가 있는 사건들을 몇 가지 사안별로 묶어 살펴본다. 대충이나마 몇 가지 사안별로 묶어서 소개하는 목적은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가 결코 좁은 의미의 상업적, 금전적 문제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하고 얼마나 다양하고 핵심적인 공공이익의 쟁점들과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는가를 보이는 데 있다. 이번 글에서는 우선 수자원과 관련된 사건들을 살펴보자.

 

  "물은 21세기 최고의 초국적 비즈니스 기회"

 

  1990년대 이후 가장 크게 논란을 불러일으킨 사유화의 대상 중 하나가 물이다. 경제지 <포천(Fortune)>이 언젠가 이렇게 지적한 바 있다. "물은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한다. 21세기의 물은 20세기의 석유와 같은 위치를 가질 것이다."

 

  1990년대 이후 주로 아프리카나 남아메리카의 국가들을 필두로 수자원과 상하수도 시설 운영권을 사유화해 그것이 결국 초국적 투자자들의 손으로 들어가는 일이 늘어나기 시작한다. 인간의 존엄성 유지는 고사하고 인간의 물리적 생명과 생존에 가장 기본적인 자원인 물을 이용해 수익을 올리고, 또 그 수익을 어떻게든 보호해야 한다는 투자자의 목적과 그 물을 공공이익에 맞게 이용하고 관리해야 한다는 민중의 목적은 서로 충돌하면서 실로 첨예한 분쟁을 낳게 된다.

 

  ① 벡텔 대 볼리비아 사건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라는 것은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주도했던 구조조정(structural adjustment)이라는 거시경제 차원의 지구화 전략에 이어 미시적 차원에서 각종 사회적, 자연적 관계를 자본의 수익성에 맞게 재편하는 1990년대 이후의 새로운 지구화 전략임을 앞에서 이야기한 바 있다. 미국기업 벡텔과 볼리비아 민중 사이에 몇 년에 걸쳐 벌어진 싸움은 이 두 개의 지구화 전략이 결합해 작동하면서 빚어진 최악의 사례이자, 제3세계 국가에서 외국 투자자가 얼마나 극단적으로 이윤추구를 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극적인 사건이다.

 

  볼리비아도 외채와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가난한 나라 중 하나였다. IMF는 1999년 이 나라에 1억3800만 달러를 융자하기로 결정하고, 그 대신 '구조개혁' 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아직 남아있는 공기업들을 모두 매각하라는 요구가 들어 있었고, 매각대상 공기업 중에 코차밤바(Cochabamba) 지역의 상하수도 시설도 포함되어 있었다. 같은 해 6월 세계은행에서 나온 한 보고서는 볼리비아가 구조개혁을 완수하려면 확실한 재정지출 삭감을 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코차밤바 지역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일체의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 권고한다.

 

  이를 기회 삼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유명한 미국 건설기업 벡텔(Bechtel)이 뛰어든다. 벡텔은 19세기 말에 설립된 이래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건설기업으로 성장해 왔지만, 지금도 증시에 상장되지 않은 채 벡텔 가문의 개인적 소유로 되어 있으며 그 사업내역이나 내부구조 등은 거의 비밀의 장막에 싸여 있다. 벡텔은 특히 레이건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은 바 있으며 지금도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미국 정계 곳곳에 소위 '벡텔 맨'을 심어 놓고 미국정부와의 강력한 유착 속에서 온갖 국제적 음모의 산실 역할을 해 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기업이기도 하다.

 

  엄청난 압력 속에서 별다른 방도가 없던 볼리비아 정부는 결국 코차밤바의 상하수도 시설을 매각하기로 하고 입찰을 개시한다. 그런데 이 입찰에 뛰어든 회사는 아구아스 델 투나리(Aguas del Tunari) 하나뿐이었고, 결국 2만 달러도 채 안 되는 헐값에 상하수도 시설 운영권이 이 회사로 넘어가게 된다. 이 회사는 일종의 국제 컨소시엄 형태를 띠고 있었는데, 그 소유구조를 보면 벡텔이 100% 소유한 자회사인 인터내셔널 워터 리미티드(International Water Limited: IWL)가 55%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사실상 벡텔의 손자회사라고 할 수 있었다.

 

  벡텔은 상하수도 시설 운영권을 따낸 지 단 1주일 만에 수돗물 가격을 급격하게 인상했다. 그 인상폭은 코차밤바 지역의 서민들이 감당하기가 힘든 정도였다. 당시 볼리비아 전체의 최저임금은 월 70달러 정도였는데, 한달 물값이 20달러를 넘게 되었던 것이다. 그야말로 '물을 사야 할지 어머니 약을 사야 할지'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게다가 벡텔은 땅 위의 물 뿐만 아니라 공기 중의 물까지 잠가버렸다. 강수량이 줄어든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자기 집 지붕에 떨어지는 빗물을 받는 것까지 금지하는 법을 만들도록 한 것이다.

 

  마침내 그 다음 해 2000년 2월에 상하수도 사유화를 취소하고 벡텔의 상하수도 시설 운영권을 빼앗을 것을 요구하는 대중봉기가 일어나 시내 전체가 마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부는 코차밤바에 경찰을 보내어 고무탄환과 최루탄으로 시위대를 강제진압하려 했고, 그 과정에서 175명이 다치고 2명의 아이를 포함해 6명이 사망하고 말았다.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게 되자 볼리비아 정부는 4월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투입했다. 이때 또다시 17세의 소년 빅토르 우고 다자(Victor Hugo Daza)가 얼굴에 총을 맞고 사망한다. 벡텔의 자회사 IWL은 봉기를 일으킨 군중은 코카인 범죄조직의 사주를 받은 폭도들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마침내 4월 10일 볼리비아 정부는 굴복하고 민중의 모든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서약했다. 벡텔도 상하수도 운영권을 빼앗기고 나라 밖으로 쫓겨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후 볼리비아 곳곳으로 '물싸움'이 번져나갔다.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수자원 사유화에 맞서 싸우는 환경운동가들에게는 이 사건이 '2000년 4월 대첩'으로 불리며 승리의 대명사가 된다.

 

  실로 극적인 이야기다. 그런데 우리의 주제인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와 이 사건은 무슨 상관관계가 있을까? 싸움의 2라운드는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에 근거한 국제 중재심판으로 옮겨간다. 싸움이 아직 끝나지 않은 것이다.

  볼리비아에서 쫓겨난 벡텔은 1992년에 네덜란드와 볼리비아가 맺은 양자 간 투자협정의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를 근거로 세계은행 산하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로 가서 볼리비아 정부를 상대로 2600만 달러 규모의 소송을 건다. 문서들이 공개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은 알 길이 없지만, 나중에 드러난 바에 따르면 벡텔과 그 자회사가 볼리비아에서 지출한 비용은 100만 달러가 채 안 된다고 한다. 그렇다면 2600만 달러라는 배상청구액은 상하수도 시설 운영권을 통한 미래 예상수익을 근거로 추정된 '자산가치'로부터 계산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네덜란드와 볼리비아의 양자 간 투자협정이 왜 여기서 나오는가? 벡텔은 미국회사다. 그리고 당시 아우구스 델 투나리의 소유구조를 보면 4개의 볼리비아 회사가 각각 5%, 스페인의 어느 건설회사가 25%를 소유하고 있었고, 그 나머지 지분을 소유한 벡텔의 자회사 IWL은 당시 케이맨 제도에 등록되어 있었다. 아무리 봐도 아우구스 델 투나리는 네덜란드의 선량한 투자자가 투자한 회사는 아니지 않은가? 소유구조의 내력을 다시 살펴보자.

 

  벡텔은 볼리비아에서 사태가 벌어지기 전인 1999년 11월 4일에 자사가 100% 소유하고 있던 IWL의 주식 중 절반을 이탈리아의 전력회사인 에디슨(Edison S.p.A.)에 매각했다고 한다. 그 후 IWL은 등록돼 있던 케이맨 제도에서 사라지고, 대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복판에 본사가 있는 아이엔지(ING Trust)라는 기업의 자회사인 인트라 베헤르(Intra Beheer B.V.)라는 지주대행업체(holding agent) 사무실 안에 인터내셔널 워터 홀딩스(International Water Holding B.V.)라는 명패를 걸고 일개 '우편 사서함'만의 존재로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

 

  따라서 아구아스 델 투나리는 이제 기술적으로 벡텔만의 소유가 아니다. 벡텔은 이 회사의 지분 55%를 소유한 IWL의 지분 중 절반만을 갖고 있었던 것이니 결국 아구아스 델 투나리에 대한 벡텔의 지분은 27.5%뿐이었다. 따라서 암스테르담의 '사서함'이 벡텔과 동등한 지분을 가진 공동 최대주주이니 네덜란드와 볼리비아의 양자 간 투자협정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지럽게 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머리가 아픈 것은 독자들만이 아니라 필자도 마찬가지이니 용서하시기를 바란다. 어쨌든 ICSID는 이러한 벡텔의 주장을 받아들이고 이 회사가 제기한 소송을 '수용'과 관련된 사건으로 접수했다.

 

  잠시 옆길로 빠져 참고삼아 말하면, 바로 이 벡텔-IWL(인터내셔널 워터 홀딩스)는 현재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전역에 걸쳐 8개의 수자원 관련 사업체를 가지고 있는데, 그 모두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사서함'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한다. 벡텔은 '수자원이야말로 지구상의 마지막 인프라'라는 흐름을 타고 최근 들어 세계각지의 수자원에 대한 각종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어쨌든 이 사례에서 다음과 같은 점들은 음미할 만하다. 첫째, 외국 투자자를 어수룩하게 보아서는 안 된다. 아직도 우리 사회의 얼치기 '미국통' 중에는 미국의 모든 것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이고 우호적이라는 터무니없는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둘째, 벡텔의 투자가 어떤 성격의 것인지를 생각해 보자. 벡텔이 투자해 획득한 것은 볼리비아 정부로부터 넘겨받은 시설운영권, 즉 사업권(concession)이라는 무형자산의 일종이다. 이런 투자는 볼리비아 경제의 생산력에 어떤 보탬이 되었는가? 이 '투자'는 물이라는 볼리비아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밑바닥 자원을 독점하고, 물을 써야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높은 독점가격을 매겨 수익을 뜯어내는 사회적 기득권이 되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이득 계산의 문제를 훨씬 넘어서는 심각성을 가진다. 앞에서 설명한 바 있듯이 '자산'이란 어떻게든 현금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든 사회적 사실관계다. 그렇다면 가장 안정적으로 현금수익을 창출해줄 투자대상은 말할 것도 없이 사회조직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에 해당하는 사실관계들일 것이요, 이는 자연환경이나 보건과 밀접하게 연결된 부분일 공산이 크다. 벡텔의 이른바 '투자'는 바로 이 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셋째, 볼리비아 정부가 소홀히 했다고 벡텔이 주장한 '투자자 보호'라는 것의 성격을 생각해보자. 벡텔이 직면하게 된 상황은 '탐욕스런 정부가 선량한 외국 투자자의 자산을 빼앗은' 사건이 아니라 거의 자연재해나 마찬가지의 불가항력적인 사회적 사건이었다. 이는 볼리비아에서 벌어진 유혈사태와 죽음들을 볼 때 분명한 사실이다. 따라서 그 상황은 모든 사업에 따르게 마련인 위험(risk)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또한 볼리비아 민중의 분노가 벡텔로 향했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민중봉기에 대한 벡텔 스스로의 책임이 없다고 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벡텔은 그 모든 사태가 정부에서 투자자 보호를 소홀히 하여 벌어진 일이며, 따라서 상하수도 시설 운영권을 다시 빼앗아 간 것은 '수용에 맞먹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런 점을 보면 투자자들에게 상식이나 양심 따위를 기대할 일이 아니다. 배상을 받을 확률이 어느 정도 있다면 그들은 어떠한 논리나 주장이든 내세워서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를 활용할 것이다.

 

  넷째, 배상액의 크기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600만 달러라는 절대 액수만으로 보면 그렇게 큰돈은 아니라고 생각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에서 요구되는 액수는 소송의 대상이 된 국가의 경제규모와 배상을 해야 할 정부의 예산규모에 비교해봐야 한다. 볼리비아는 가난한 나라다. 이 나라에서 2600만 달러라는 돈은 공립학교 교사 1만2천 명의 1년치 봉급 총액에 해당된다. 이런 계산을 우리나라에 적용하면 4억 달러에 육박하는 큰돈이다.

 

  마지막으로 다섯째, 어쩌면 가장 심각하고 예측할 수 없기에 더욱 위험한 문제가 있다. 기상천외한 소유구조 변경을 통한 초국적 자본의 현란한 재주에 주목하자. 실질적으로 초국적의 소유구조가 형성돼 있는 오늘날에는 어느 기업이든 그 국적을 따진다는 것이 거의 무의미하다. 벡텔뿐만 아니라 이 기획연재의 앞부분에서 보았던 로널드 라우더와 CME의 경우도 그렇다.

 

  이제는 어느 나라의 투자자가 어느 나라의 투자협정을 이용해 어느 정부를 겨냥해 공세를 취하게 될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 이는 숱하게 많은 이들이 지적한 점, 즉 초국적 자본이 분쟁 상대국을 공격할 때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투자협정을 골라서 이용하는(이를 위해 돈을 주고 뭔가를 사는 매수행위가 끼어들게 마련이다) '협정 쇼핑(Treaty Shopping)'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이미 체결한 FTA들에도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가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그동안 우리나라와 FTA를 체결한 나라들은 자본의 크기가 제한되어 있다. 이와 달리 초국적 자본들이 집결해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와 FTA를 체결해서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가 시행되도록 하는 것은 어쩌면 도둑이 들끓는 거리를 향해 대문을 활짝 열어놓겠다는 것이나 다름없을지 모른다.

 

  에필로그는 이 사건의 결말을 소개하는 것으로 하겠다. ICSID는 벡텔의 주장을 이치에 닿는 것으로 받아들여 접수했지만, 세계각국의 시민들이나 환경운동가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벡텔이 볼리비아 정부를 고소했다는 소식은 가뜩이나 악화되어 있던 벡텔에 대한 반감을 세계적으로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되었다.

 

  샌프란시스코의 벡텔 본사에는 항의의 우편물과 이메일이 쇄도했고, 본사 건물 앞에서는 시위대가 거의 상주하다시피하면서 출입구를 차단하고 로비를 점령하기도 했으며, 한 환경운동가는 암스테르담의 벡텔 사무실에 쳐들어가 죽임을 당한 소년 빅토르 우고 다자의 이름을 내걸었다고 한다. 또 42개 나라에서 300개 이상의 조직이 공동으로 ICSID의 상위조직인 세계은행에 볼리비아 사건에 대한 조사를 공개적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이 사건은 초국적 기업이 저지르는 횡포의 대명사가 되어 수십 개의 관련 논문이 발표되는 등 대표적인 국제 스캔들이 되고 만다.

 

  결국 '2600만 달러의 배상금을 타내느냐, 기업 이미지의 계속적인 악화냐'를 놓고 고민했을 벡텔은 마침내 올해 1월 볼리비아 정부와 2볼리비아노스(300원 정도)를 받고 고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이 사건은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에 의한 국제 중재심판의 폐쇄성과 비민주성에 대한 경각심과 분노가 어느 정도의 범위와 강도로 지금 세계에 확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었고, 세계의 민중과 시민사회의 자발적인 운동이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제의 발동을 미연에 막아버릴 수 있음을 보여준 소중한 사례라고 볼 수 있다.

 

  ② 비방디 대 아르헨티나 사건

 

  프랑스의 복합기업 비방디(Vivendi)는 1994-5년에 아르헨티나 투쿠만(Tucuman) 지역의 상하수도 운영권을 확보하고 사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곧 투쿠만 지역의 주민들, 지방정부, 지역 정치인들과 비방디 사이에 수도값과 서비스의 질 등을 놓고 본격적인 갈등이 시작됐고, 아예 지방정부가 나서서 주민들에게 수도값 지불을 거부하라고 촉구하기에 이른다.

 

  이에 비방디는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양자 간 투자협정을 근거로 1996년 ICSID에서 아르헨티나 정부를 상대로 한 중재심판에 들어간다. 이 사건은 우여곡절을 거쳤음에도 2006년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길고 지리한 싸움으로 알려져 있다. 싸움이 이토록 길어진 것은 2000년에 내려진 ICSID의 중재심판에서 나온 재정(판결)과 그것을 둘러싸고 벌어진 역전극 때문이었다.

 

  2000년 당시의 판결에 의하면, 중재심판소는 비방디가 제기한 문제가 양자 간 투자협정을 어긴 것인지를 판단하려면 먼저 투쿠만 지방정부와 비방디가 맺은 사업운영권 협약(Concession Agreement)의 의미를 정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운영권 협약에 의하면, 그 의미를 정확하게 해석할 권한은 명시적으로 투쿠만 지방정부에만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따라서 이 문제는 일차적으로 투쿠만 지방정부의 법원으로 가야 할 일이며, 그 전에는 ICSID의 중재심판소가 어떤 개입도 할 수 없으니 소송을 각하한다는 판결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순순히 물러날 비방디가 아니었다. 비방디는 곧 ICSID에 이러한 중재심판소의 판결을 무효화할 위원회(Annulment Committee)를 소집해 달라고 신청한다. 앞에서 잠깐 보았지만, ICSID는 자신의 주관 하에 내려진 중재심판소의 판정이 심각한 절차상 결함이 있는 5가지의 경우에 한해 그 판정의 일부를 무효화할 수 있다. 작동되는 일이 많지 않던 이 위원회가 드디어 소집됐다. 위원회의 판단은 중재심판소가 갖고 있는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이는 기존의 판결을 무효화할 사유에 해당된다는 것이었다. 위원회에 의하면, 중재심판소는 지방정부의 법원에서 해결해야 하는 운영권 협약 따위에 얽매이지 말고 국제법이나 투자협정을 위반한 사안인지 여부를 독자적으로 판단해야 했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극적인 반전으로 싸움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가급적 무효화 판정을 뒤집으려고 노력했고, 비방디는 이제 결함이 있다고 판정된 첫 번째 중재심판소를 해체하고 새로운 구성으로 중재심판소를 다시 짜야 한다고 주장하며 기세를 올렸다. 최근 알려진 바에 따르면, 마침내 비방디의 주장대로 새로 구성된 중재심판소가 이 사건을 맡아 2005년에 소송을 속개했다고 한다.

 

  이 사건은 국제 중재심판소가 각국의 국내 법해석에 대항해 자신의 영역권을 주장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국제 투자자들이 자신들에게 열려 있는 모든 기회를 끝까지 얼마나 집요하게 이용하는지도 이 사건은 보여준다.

 

  한편 프랑스의 상수도 운영회사인 CGE와 연결돼 있는 비방디는 베올리아(Veolia)라는 초국적 수자원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통해 세계 곳곳의 상수도 운영권을 따내고 있다. 최근의 보도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도 정부가 상수도의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드디어 인천의 상수도 사업본부가 바로 이 베올리아와 함께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노동시민단체 "물 사유화 저지 공동행동" 발족'(인터넷신문 <레디앙>, 2006년 9월 21일).

 

  ③ 아주리 대 아르헨티나 사건

 

  아주리(Azurix Corporation)는 원래 저 유명한 미국회사 엔론(Enron Corporation)에서 분사(spin-off)된 기업인데, 1999년에 아르헨티나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의 수도를 30년간 운영할 권리를 따낸다. 그 뒤의 이야기는 낯익은 줄거리로 진행된다.

 

  우선 주민들은 수돗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고생해야 했고, 2000년 봄에는 수돗물의 질을 놓고 난리가 벌어진다. 수돗물에서 독성 박테리아가 쏟아져 나오는 극악한 사태가 발생한 것이었다. 이에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당국은 보건위생 차원에서 주민들에게 수돗물을 마시는 것은 물론 수돗물로 몸을 씻는 것조차 최대한으로 자제하라고 당부하게 된다. 이 지역의 공중보건 단당 관리는 "내가 25년이나 이 일을 해 왔지만, 이렇게 끔찍한 물 위기는 처음 본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주리는 이 모든 잘못의 원인이 원래 운영권 협약에서 약속된 기간시설을 지방당국이 제공하지 않은 데에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2001년에 운영권 협약이 종결되자 아주리는 미국과 아르헨티나의 양자 간 투자협정을 근거로 하여 아르헨티나 정부의 규제는 '수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5억5천만 달러가 넘는 규모의 소송을 걸었다. 이 소송은 2006년 현재도 진행 중이다.

 

  ④ 선벨트 대 캐나다 사건

 

  미국의 캘리포니아 지역은 종종 심한 가뭄에 시달리는 등 물 부족 현상이 자주 일어난다. 그래서 샌타바버라에 자리 잡고 있는 회사 선벨트(Sunbelt)는 강과 호수가 많아 물이 풍부하며 가까이에 있는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 차량을 보내어 그곳 물을 수입한다는 대담한 계획을 세운다.

 

  선벨트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로부터 제한된 양의 물 수출 허가를 받아 놓고 있는 캐나다 회사 스노캡(Snowcap)과 '합작사업(joint venture)'를 하기로 계약을 맺고, 스노캡의 물 수출량을 늘릴 수 있도록 1991년에 새로이 허가를 신청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사업을 추진하는 기업은 선벨트만이 아니었다. 이에 따라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민들 사이에 자칫 지역의 수자원이 순식간에 고갈돼버리는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팽배하게 됐다. 마침내 같은 해에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정부는 기존의 물 수출 허가까지 취소해버리는 '물 모라토리엄'을 선언한다. 이와 함께 주정부는 물 수출 허가를 내주었던 캐나다 회사 스노캡과는 33만 캐나다달러 정도로 배상액을 합의한다.

 

  그런데 갑자기 1999년에 선벨트가 나섰다. 선벨트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그런 조치가 자사가 하려고 했던 사업에 대한 '수용'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면서 캐나다 정부를 상대로 UNCITRAL(유엔 산하 국제상법위원회)에 소송을 제기하고, 자사의 사업이 성사됐을 경우의 수익 추정을 근거로 105억 달러라는 거액의 배상을 요구한다.

 

  이 소송은 법률가들 사이에서 그다지 정당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고, 그 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줄만한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 사건은 수자원보호라는 그야말로 기초적인 공공이익과 관련된 사안도 얼마든지 투자자-국가 직접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다. 

 

 



  홍기빈/국제정치경제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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