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휴가를 내서 집사람과 당일치기로 춘천에 다녀왔다.
춘천에서는 두달간 생활도 해보았지만 경춘가도가 46번 국도를 말한다는 것은 오늘 처음 알게 되었다. 정확한 명칭이 경춘국도인지 경춘가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가'가 아름다울 가자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새차를 운전한지 오늘로 딱 10일이 되었다. 새차를 운전한 것이 처음이라서 그런지, 정체되는 퇴근길도 그리 짜증스럽지가 않고, 차를 운전할 때 어디로든 운전해서 갈 수 있을 것 같고 또 운전해서 가고 싶은 자신감 내지는 드라이브 욕구가 충만함을 느낀다.^^
그래서인지 경춘국도를 달리면서 주변 경치를 별로 느끼지 못한 것이 좀 아쉽기는 하다. 예전에 양구에 차를 몰고 다녔을 때나 양구에서 춘천으로 차로 갔을 때보다는 경치가 크게 감동적이지는 않았다.
뭐, 내가 새 차의 감흥에 젖어 그랬을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오늘 운전하면서 기억에 남는 건, 과적 화물차량이 거칠게 달리며 스티로폼 조각을 여기 저기 떨구고 다닌 모습이었다.
그 트럭을 보면서 든 생각은 쌩뚱맞게도...'달리는 트럭이 마치 비듬을 털고 다니는 것 같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