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구두 걸어라 하야시 아키코 시리즈
하야시 아키코 지음 / 한림출판사 / 199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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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된 딸은 열광적이진 않아도 대체로 좋아하는 편... 하지만 읽어주는 내 입장에선 썩 좋은 책은 아니다. 

우선, 글의 운율이 입에 착착 붙지 않는다. 리듬감도 없고 쿵쿵쿵, 아얏 등의 의성어나 의태어도 겉도는 느낌이다. 그리고 "구두"라는 단어 자체가 아이들 신발과는 썩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일본어의 어떤 단어를 번역했는지 모르겠지만 "신"이라든가 "꼬까신" 등 좀 더 아기에게 맞는 단어로 의역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이 책 뿐만 아니라 <싹싹싹>도 갖고있는데 두 권 다 아무래도 <달님 안녕>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듯 하다. 하야시 아키코의 책은 이제 그만... 더 이상은 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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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큰 개구리 하하! 호호! 입체북
조나단 램버트 그림, 키스 포크너 글, 정채민 옮김 / 미세기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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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에 접어든 딸아이가 아직도 하루에 두세번은 보는 책이다. 7~8개월 무렵에 사주었으니 꽤나 오랫동안 딸아이의 사랑을 받고있는 셈이다. 개구리, 파란 새, 들쥐, 악어... 등장하는 동물들의 목소리를 각각 다르게 해서 읽어주면 너무 좋아한다.  

동물들의 주둥이 부분이 일부 띁겨지고, 마지막 장 "풍덩" 부분은 갉아먹어서 너덜너덜하지만, 아직도 이 책을 들고 읽어달라고 나에게 오는 걸 보면 왜 이 책이 꾸준히 유아부문 베스트셀러에 올라있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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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달샘 아기 시 그림책
윤석중 지음, 홍성지 그림 / 문학동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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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월된 딸아이가 요즘 무척 좋아하는 책. 우리가 잘 알고있는 옹달샘 동요에 그림을 입힌 책인데, 보드북이라 돌 전후 아기들이 읽어도 찢겨질 염려 없고, 무엇보다 그림 색깔이 선명하고 예뻐서 읽어주는 나도 절로 흥이 난다. 노래부르면서 한 번, 그림에 나오는 동물들 짚어가면서 또 한 번... 이렇게 읽다보면 시간이 후딱 지나가버리곤 한다.  

딸아이는 토끼가 눈 비비는 장면에선 따라서 눈을 가리고, 노루가 물 먹는 장면에선 혀를 낼름거린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행복이 이런 거지... 입가에 미소가 번지고, 마음엔 벅찬 감동이 꽉 채워진다. 몇 장 되지도 않는 그림책 한 권으로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아이를 낳기 전엔 정말 몰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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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꿍! 우리 아기 예쁜 얼굴 - 소근육 발달 프로그램 책!
지타 뉴컴 그림 / 효리원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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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나 큰 크기에 두꺼운 보드북. 소근육을 발달시킨다는 설명처럼 손으로 직접 그림을 움직여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독특한 책이다. 책 아랫부분의 화살표 부분을 잡아당기거나, 옆으로 왔다갔다하면 책 속 아기의 눈동자나 팔, 모자 등이 움직이다. 숟가락으로 음식을 냠냠 먹거나, 우유를 쭉~ 마시기도 한다. 

딸아이가 돌 지나 13개월에 접어들면서 사 준 책인데, 처음엔 어떻게 조작하는지 몰라 책장만 넘기더니 요즘은 혼자서 이것저것 만지고 잡아당기며 제법 조작을 할 줄 알게 되었다. 다만.. 책이 움직이는 게 신기했던지 움직이는 모자나 아기 팔뚝을 잡아뜯는 바람에 산 지 얼마 안됐는데 벌써 책 속 아기들이 심각한 장애(?)를 입게 되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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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 무슨 소리지?
캐런 카츠 지음 / 아이맘(전집)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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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기들이 사람한테만 낯가림을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키우다보니 아기들이 낯을 가리는 건 사람 뿐만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지금은 돌이 지나 낯가림이 거의 사라졌지만, 딸아이는 장난감, 책, 덮고 자는 이불, 옷 등에도 낯가림을 했다. 특히 책에 대한 낯가림이 심해서 새로 산 책은 바닥에 아무렇게나 던져놓고 하루이틀이 지나야 집어들곤 했다. 

그런 딸아이가 낯가림을 하지 않은 책이 몇 권 있는데, 이 책도 그 중 하나이다. 캐런 카츠의 책을 몇 권 갖고있어서 그림이 익숙한 탓도 있고, 접혀있는 책장을 펼치면 소리가 나는 책의 독특한 구성도 한 몫을 한 듯 하다.  

딸아이는 특히 마지막 장의 아기 웃음소리를 너무 재미있어한다. 까르르 웃는 아기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나를 쳐다보며 자기도 입을 벌려 소리내어 웃는다. 그렇게 웃는 아이의 볼을 쓰다듬으며 마주보고 함께 웃을 때의 그 행복이란... 

개구리 울음소리나 장난감 기차 소리가 좀 이상하긴 하지만, 돌 전후 아기들 있는 분들껜 정말 강추하고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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