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7일의 문장


간직하고 싶은 하루를 보내는 방법은요. 불편한 것 선택하기입니다.

불편하더라도 어디든 걸어서 가기. 귀찮더라도 직접 만들어서 먹기. 어색하더라도 먼저 다가가기. 이렇게 성가신 일들을 해야 하루가 더 풍성해지는데요.

쉽고 간편한 건 금방 잊혀지거든요. 당장은 시간이 절약되지 몰라도 지나고 나면 남는게 없잖아요 .

추억은 미래의 나에게 주는 선물이잖아요. 사진 보관함에 새로운 장면이 넘치는 하루를 위해서 가끔은 불편함도 기분좋게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7월 3일 MBC FM4U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오프닝 中


ㅁ 하루가 풍성하지 않을 때가 자주 있었다. 그 때마다 뭔가를 해야할지 몰랐던 기억이 있다.


알고보니 하루가 단순해서 기억할만한 뭔가가 없다는 걸 저 날 알았다.


이 문장들을 3일에 들었지만, 한 문장 한 문장을 쓰고 싶어서, 오늘이 되서야 다시듣기로 하나씩 따왔다.


생각해보면 그 하루가 너무 불편하지 않아서, 그냥 너무 편하게 하루를 보내려고 그래서


하루를 그저 기억나지 않는 날로 보냈다.


무언가 바쁘게 살았던 것도, 하루를 풍성하고 보내고 싶어서 그런걸까.


적당히 쉬는 게 필요하지만, 하루를 풍성하게 보내기 위해 스스로 좀 노력을 해야겠다.


불편한 걸 너무 배척해선 안되겠다. 조금은 불편한 대로, 그렇다고 불편한 채로 살진 말고,


새로운 뭔가를 좀 해야겠다. 한 마디로 추억을 쌓아야겠다. 지금 당장 무언가를 해야할지


모르겠다. 생각나는대로 주말을 보내야겠다. 일단은 하나 둘씩 시도해봐야겠다. 


오늘보다 더 풍성한 내일을 위해.


새로운 좌우명이 하나 생겼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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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6일의 문장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른다는 건 설명해줘도 모르는 거야.


[1Q84[() - 무라카미 하루키


ㅁ 개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알아먹어야지! 라는 말이 이젠 말도 안되는 헛소리라는 걸


모두가 아는 시대가 되었다. 예전만 하더라도 그런게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말이다.


개떡같이 말 자체를 안해야한다는 인식이 바뀐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던 걸 보고 있으니


조금 씁쓸한 현실이라 생각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으니 감사해야겠다.


ㅁ 사실 이 문장을 보고 떠오른 생각이 왜 앞에서 말한 문장인지는 모르겠다.


처음에는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읽다보니까 이게 조금 다른 내용이었다.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건 설명해주면 알 수 있다는 말 아닌가?


그런데 왜 설명해줘도 모른단 걸까.


설명을 하나마나라는 소리인 것 같았는데...


음....


해도 모르는 거면 할 필요가 없긴 할 것이다. 하지만 해보지도 않고??


그건 너무 억측이지 않은가. 그래도 설명은 해보는 게 낫지 않나?


그것은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어떤 것이었나 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설명해서 모른다면 설명해줘봐야 모를테니까.


ㅁ 살다보면 설명으로서 배우지 않는 것도 있긴 하다. 경험이라 불리는 것들도 있다.


그런 것은 정말로 설명해도 모르기에 설명해주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고,


설명해줘도 모르는 것이니까.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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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5일의 문장


나는 무엇을 위해서...


- 잠에 들기 전에 -


ㅁ 요즘 들었던 생각이었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라고 생각하다가 잠에 들었던 것 같다. 위해서 뒤에 무슨 질문을 던지려고 했던걸까?


자꾸 무슨 삶을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를 흘려보내고 있는데, 원래 이런 게 하루였던가?


뭔가 특별하길 바라는 걸까? 언제부턴가 목표가 없어진 기분이 들었다.


의욕이 없어진걸까? 그래서 저런 질문을 하게 된걸까?


음... 뭐가 빠진거지? 나에게 무엇이 빠져서 지금 이런 걸까.


하루종일 생각해도 명확해지지 않는다.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그냥 흘러가다보면 되는걸까? 괜스레 불안지기만 할 뿐이다.


뭔가 빠졌는데, 그게 뭔지 몰라서 망설이는 요즘.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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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일의 문장


어떤 식으로든 상처를 입어보아야만 한 인간이 될 수 있다.


[선셋파크](열린책들) - 폴 오스터


ㅁ 꼭? 뭔 열정페이같은 소리인가 싶었다. 젊을 때 고생해봐야한다는 말만큼


쓸모없는 말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꼰대가 하는 말인가?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저 책, 선셋파크를 읽어보진 않았다. 그냥 폴 오스터란 작가를 알게 되서 어떤 책을 썼나 보다가


저 문장을 보았다. 그래서 사실 앞뒤 맥락을 알고 있진 않다. 그래서 


함부로 입을 놀리는 것(아니, 글에 코멘트를 다는 것)을 삼가해야할지 모르겠다.


원래 앞뒤 맥락없는 문장은 그 본질을 알 수 없는 법이니까.


ㅁ 그래서 난 추측해보고자 한다. 왜 저런 말을 했어야 했을까.


상처를 입어보아야만 인간이 된다라... 인간이 뭘까.


왜 상처를 입어봐야할까. 여기서 난 공감이란 단어를 떠올렸다.


상처를 입어야만 알 수 있는 건 타인에 대한 공감이라고, 생각했다.


그게 인간이라면, 나름 말이 되지 않나?


...


정말 한 문장으로 별별 생각을 다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으로 문장을


눈 앞에서 치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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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일의 문장


산다는 건 수많은 처음을 만들어가는

끊임없는 시작입니다.


[처음처럼](돌베개) - 신영복


ㅁ 무슨 술이름인가 싶었다가도, 그 이름으로만 기억하고 있던 단어 '처음'에 약간


낯부끄러워졌다. 물론 그렇게 기억한다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지만, 그런 이름 밖에


떠오르지 않는 요즘을 돌아보니, 참... 제목 그대로 처음처럼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산다는 걸 정의하는 수많은 말들 중에서,


이런 말도 사실은 어디선가 들어보았던 말이었다.


여기가 시작이었을지, 아니면 작가님도 어디서 들었던 말을 쓴 것인지


알 도리는 없지만, 어쨌든, 산다는 건 그런 것이다.


수많은 처음들이 모여서 만드는 그런 거.


이걸 잘 알고 있다가도 어느 순간 까먹어서, 갑자기 뭔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그만큼 간절했던 거라고 말하지만, 안되는 걸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냥 공허한 것처럼 던져보곤 하는 것이다. 될 리도 없을테니까.


그저 내가 하는 걸 '처음처럼' 할 수 밖에.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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