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7일의 문장


나는 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에 대해 다른 사람보다 더 좋게 평을 하는지 혹은 더 별 볼일 없는 사람 취급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어떤 세계적인 디자이너는 거울을 보면서 영감을 얻는다고 했다. 거울을 보면 나를 보는 사람은 나밖에 없고 모든 답은 나에게서 나온다는 확신을 생긴다는 것. 

우린 남들에게 '할 수 있어'라는 말을 아끼지 않으면서 정작 스스로에겐 확신을 갖지 못한다. 자꾸만 밖에서 찾으려고 한다. 

내가 나를 믿어주고 힘을 주지 않으면 다른 어떤 누구의 응원도 나에게 와닿을 수가 없다. 나를 구하는 것도 나, 나를 안아주는 것도 내가 되어야 삶이 더 단단해 질텐데.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기전 나부터 보자. 나부터 보는 연습을 해보자.


[MBC FM4U 푸른밤 옥상달빛입니다.] - 김윤주


ㅁ 아마 내가 이걸 하면서, 가장 긴 글을 가져온 것 같다. 이번엔 문장은 아니고 글이지만, 


이 부분은 딱 문장으로 자르고 싶지 않아서 그냥 그대로 듣고 기억해뒀다가 다시듣기로 받아쓴 것.


사실 첫문장과 마지막 문장이 메인이다.


나에 대해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 그리고 남을 헤아리기 전에 나부터 보는 연습을 하는 것.


그런 연습이 필요하겠다. 나 역시 남에게 할 수 있단 말을 가장 많이 하면서,


정작 나 스스로에겐 그런 확신을 주지 않고 있었다.


내 미래에 뭘 할지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보면, 스스로에게 전혀 확신을 주지 못하고,


이걸 하면 이렇게 되서 좋지 않을까?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실패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이 가장 앞서고 있는 것 같다.


스스로에게 너무 야박하다고, 조금은 챙겨주라고 말하던 한 친구의 말이


그 땐 스스로 잘 챙기고 잘 헤아리고 있다고 믿었는데...


글을 다시 들으면서, 돌아보니, 사실 그게 아니었다는 거.


나 스스로를 헤아리지 못할 망정, 오히려 속이고 있었다.


정말 내가 가장 먼저 나부터 보는 연습을 해야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년 5월 16일의 문장


다른 사람이 내 앞에서 고통받는 때에 이것저것 따지며 적당히 반응했다.


- 조지 손더스 -


ㅁ 작가인 조지 손더스의 말이다. 그는 자신의 저서, [친절에 대하여]에서 위 문장처럼 고백했다.


나는 그걸 월간 좋은 생각 5월호에서 읽었는데, 하필 그날은 내가 바로 그 짓을 한 오늘이라서,


타이밍 한 번 참 기가 막히는구나... 라고 생각하며, 오늘의 문장으로 가져왔다.


ㅁ 이것저것 따지는 건 주변과 관계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걸 보면, 어쩔 수 없으면서도 그런 심리가 작용한다는 게 참 그렇다.


나도 오늘 그런 상황이어서, 단지 위로를 들어달란 말이었음에도, 난 그 와중에


그의 상태를 생각했다. 내가 해줘도 괜찮을까. 너무 의지하는 게 아닐까.


그러면서 그의 말을 잘 듣지도 않았다. 그저 흘려들었던 것 같다.


이미 신경은 다른 곳에 박혀 있었기 때문에...


뒤늦게 길을 올라가다가 내가 한 짓을 후회했다. 아 그러지 말걸... 왜 그랬지...


그런 말을 하면서, 괜스레 기분만 축 쳐졌다.


매번 후회하는데 매번 고쳐지지 않는다. 


정말... 어느 순간은 화가 나는데, 어디다가 풀 수가 없어서 꾹꾹 삼키곤 했다.


오늘은 참 후회만 가득했던 그런 하루였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년 5월 15일의 문장


동기의 존재가 노력의 존재를 무조건 수반하지는 않는다.


- 브런치 작가 '일센치페이퍼' -


ㅁ 막 엄청 어려운 말처럼 느껴지지만, 사실 단어들을 나눠서 다시 쓰면,


그저 동기에 노력이 따라오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다시 말하자면,


즉, 동기가 있다고 해서 항상 노력이 오는 건 아니라는 말.


동기는 동기이며, 노력은 노력이라는 것이다. 어떤 동기가 있는데 그걸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 아닌데, 다들 동기가 있으면 열심히 노력하게 된다라고 말한다.


물론 안 그런 것은 아니지만, 항상 그렇다는 것도 아니겠지.


동기는 있는데, 노력을 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고, 반대로 동기 없이 노력하는 것도 있다.


그런 걸 본다면 노력은 항상 언제 올지 모를 어떤 능력이란 생각도 들었다.


동기는 쉽지만 노력은 쉽진 않았고,


그 두 개가 함께 가는 경우도 잘 보지 못했다. 나 역시 그랬고...


그럼에도 노력을 해야할 상황이 온다면 동기가 있든 없든 최선을 다하는 게


어느 정도는 맞지 않나 싶다.


그런 하루를 살아야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년 5월 13일의 문장


오늘 같은 날은 아무 것도 하기 싫어.


- 내 머릿속 -


ㅁ 그렇다. 오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다.


월요일인데?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럼 어떠한가. 그냥 하기 싫은 날이 있기 마련인데,


그게 하필 오늘이었을 뿐이다.


뭣보다 조금 피곤했다. 어제 잠을 푹 잤다고 생각했는데, 오전부터 시름시름 뻐근하던게


오후가 되서 절정이 되고 저녁엔 진짜 피곤해서 힘들었다.


또 밤쯤 되니 괜찮아지는 걸 보니, 그냥 오늘은 안되는 날이었나보다.


그 덕에 뭔가 한 게 없던 하루였다.


하루쯤이야... 라고 쿨하게 넘기고 싶지만, 내 속은 너무 째째해서,


그러진 못한다. 자꾸 하루를 날려버린 것에 한숨을 쉬고, 그 보상으로 


밤늦게까지 깨있으려는 심리는 어쩔 수 없는 건가.


내일 또 피곤할텐데... 후...


이젠 정말 자야겠다. 하기 싫은 날, 아무것도 되지 않는 날은 잠이 답인 것 같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9년 5월 12일의 문장


요즘 하는 생각은 어쩌면 글쓰기에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요소들이 들어 있기 때문일까. 하는 것이다.


[우리들](문학동네) -  정영수 작가노트 中


ㅁ 예전에 작가를 정의하는 문장에 대해서 김연수 작가님의 말만큼 적절한게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같은 맥락에서 글쓰기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오늘 문장만큼 적절한 것도 없는 것 같다.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무척 예민해진 부분이 있었다. 바로 세상을 보는 시각이었는데,


사소한 것이라도 신중하게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냥 지나가는 어떤 먼지도 그저


눈길을 주고 있는 나를 보고 있으면, 내가 느낄 수 있는 예민한 감정에 


귀를 기울이게 된 것 같아서 너무 좋다.


글을 쓰다보면 그런 사소했던 감정의 기억들이 남아서 어떤 문장으로 만들어지기도 했고,


그게 주제가 되는 날도 있었다.


정말 이렇게 쓰다보면, 삶에서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것들을 넣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너무 과한걸까.


모든 걸 꼭 넣으려고 쓰는 건 아니겠지만, 그저 글을 쓰면서 그런 감정들을 하나씩


남기는 게 너무 재밌어서 난 오늘도 내일도 글을 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