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의 문장


지금은 뭐든 다 할 수 있는 시대니까 '무엇을 안 할까'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


- 그림책 작가 요시타케 신스케 - 좋은생각 7월 호 中


ㅁ 이런 말과 마치 비슷하다.


눈이 하나인 사람들의 세상에선 눈이 2개인 우리가 비정상이 되는 것.


세상은 색다른 걸 원하고, 그런 지점을 점점 찾기 힘들어지는 건 맞는 듯하다.


정말 요즘은 뭐든 다 할 수 있어서, 배우는 것부터 정보 찾기, 손 안대고 음악도 들을 수 있고,


점점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게 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엇을 안하는 게 오히려 더 특이하고, 돋보일 수 있다는 생각.


남들과 다르다는 어떤 차별성. 그게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할 수 있기 때문에 쉽다는 건, 그만큼 다 비슷하다는 말이고,


평범하다는 거니까.


평범한 게 나쁘다는 의미는 아니다. 단지, 돋보일 필요는 있다는 점.


그렇기 때문에 뭐든 다 할 수 있는 지금 시대에, 오히려 불편하고 안하는 방향으로


자신을 드러낸다면, 그만큼 특별한 것도 없을 것 같다.


나도 그런 생각은 해본적이 없었다. 하지만, 남들이 한다고 다 따라서 하는 것은


확실히 아니라는 걸 안다. 그렇다고 혼자 튀고 싶진 않다.


그럼에도 나만의 특별한 무언가. 그런 능력을 기르고 싶다.


평범함과 특별함 사이에 그 어느 한 중간을 맞추는 게 참 어려운 일 같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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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8일의 문장


까맣게 잊고 있던

그리운 그 무엇이

느닷없이 살아나서는

벌침 쏘듯이 생기를 불어 넣는다.

'아! 그래'하고 무릎을 치는 순간

내 몸에 번져가는

저 기쁨의 엔도르핀 같은

기특하지 않은가


박창기 <'문득'이라는 말> 中


ㅁ 문득 떠오르는 그 순간을 무척 잘 표현했다고 생각했다.


문득 떠오른다는 걸 풀어서 쓰면 아마 위 문장처럼 되지 않을까?


이런 글을 쓰고 싶었다.


어떤 한 단어라도 그 느낌을 잘 살려서 표현할 수 있는 글.


시를 쓰다보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어렵고, 그걸 위의 시처럼


잘 묘사하기도 어렵다는 걸 안다.


그럼에도 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잘 되진 않지만,


100개를 쓰다보면 1개쯤은 좋은 게 나올테니까.


그런 희망을 갖고 수없이 많은 시를 써본다. 생각나면 그저 쓴다.


그렇게 하나씩 쌓여가는 내 시들을 보고 있으면


나름 뿌듯하다가도, 애착이 간다. 좋든 싫든 말이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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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7일의 문장


청소년들의 현재를 인정해야 한다는 것. 기성세대가 범하는 오류 중 하나는 그들을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다. 하나 이해하려는 시도 자체가 청소년들을 대상화하는 것이기에 소통하는 데 방해가 된다. 소통은 이해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는 것, 그들의 눈높이에서 공감하고 마음을 얻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 김상도 대구 부모교육 연구소 대표 (좋은 생각 6월 호 中)-


ㅁ 청소년만 그런게 아니라 어떤 세대간의 격차도 이런 방식으로 이해해야한다고 본다.


어느 세대든 그 나름대로 겪은 것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아니라


인정하고 들어가야한다고 생각했다. 그에 맞는 말을 이번 문장에서 엿볼 수 있어서,


나름대로 읽는 내내 공감이 많이 되었다.


흔히 말하는 세대갈등이라는 게 사실 이런 걸로 해결된다면 진작에 해결되었을텐데.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다.


이해하고 노력하더라도 잘 안되고, 무엇보다도 인정하더라도 달라질 게 없다.


그들은 그들의 주장을 할 것이고, 나는 나대로 주장하고 있다.


인정한다고 그 시대의 사람이 마음을 쉽게 바꿀 수 있을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면 그저 이런 갈등을 두고 봐야하는가?


인정한다면, 달라지는 것은 단 하나다. 양보.


그게 그렇게나 어렵다. 어느 하나도 양보하지 않는다면 정말 답이 없지만,


그래도 서로를 인정한다면 조금의 양보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 안 될 수도? 이론과 현실은 이처럼 어려운 것 같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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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6일의 문장


행복하세요?


- 한 학생이 건냈던 말 -


ㅁ 행복하냐니. 그 질문에 난 대답하지 않았다. 아니 대답하지 못한 게 맞는 것 같다.


행복하냐는 질문에 나는 대답하지 못한 이유를 지금에서야 생각해본다.


행복하지 않아서? 그게 맞는 것 같다. 나는 지금 행복하지 않다.


그렇다면 왜? 그걸 알면 해결하지 않았을까 자문해본다.


나는 뭘 그렇게 고민하는 건지 모르겠다. 아니 뭐가 그렇게 불만인지 모르겠다.


미래가 불명확해서? 아니면 지금 내가 뭘해야할지 몰라서? 아니면 외로워서?


도대체 뭐가? 뭐가 지금 이렇게 마음을 쓰라리게 만드는 걸까.


정답은 없다. 아마 없을 것이다. 그저 모든 게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든다.


그냥 한 발짝 내밀지 못하는 바보가 된 기분이다.


행복하냐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지금, 나는 어떻게 해야 행복하고,


하루가 풍족해질지 생각해본다. 오늘 하루도 뿌듯했다. 라고 말할만한 무언가.


그 무언가를 찾아야겠다. 요즘 그런 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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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15일의 문장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죄책감.


- 라디오 中 -


ㅁ 나는 옛날부터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강박 같은 게 있었다.


처음에는 그게 열심히 사는 거라고 생각했다. 나름대로 근면성실하게 사는 거라고 생각했었다.


그 땐 쉬는 틈도 없이 일을 했던 것 같다. 일 할 것도 없는데 일한다고 바쁜 척을 했다.


정말 바쁜 날도 많았다. 사서 고생했고, 사서 일을 벌렸다. 그러다가 뭔가 하나를 놓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난 쉬지 않았다. 게을러질까봐. 쉬면 한없이 게을러진다고 믿었기 때문에.


ㅁ 지금은 그렇지 않다. 군대를 기점으로 그게 열심히 사는게 아니라는 걸 안다.


알아도 그 불안감은 지워지지 않은 것 같다. 죄책감이라는 병이다.


강박은 쉽게 지워지지 않는걸까. 마음을 덜어내야 하는데 어느 것 하나 잘 굴러가는 게 없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 줄 알았는데, 라디오를 듣다가 어떤 사람의 사연에서


저 말을 듣게 되었다. 나만 그런건 아니었구나. 작은 위로가 되는 말이었다.


해결된 건 없어도 나 홀로 그런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는 것에서 위안이 된 것 같다.


마음 편히 괜찮다고, 곰곰히 신중히 생각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ㅁ 하루를 담는 문장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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