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을 기념해서 별다방에서 만들었다는 별다방표 머그잔이다.
사이즈는 톨 사이즈 정도 되고 (그래도 제법 많이 들어간다)
Shared Planet이라는 글이 떡하니 박혀있다. 손잡이 부분에도 STARBUSKS가 떡하니 쓰여져있다.
참고로 알아보니 이 컵은 그 동안 사람들이 찾아가지 않은 환경보증금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평소 회사에서 연필꽃이로 사용하던 1회용 아이스잔을 탈탈 털어보니 자리에서만 6개가 나온다.
이틀을 가서 2개는 내가 받고 나머지 4개는 회사 사람들에게 뿌렸더라.
그래서 지금 회사에는 쫄쫄이 이 컵들이 자리에 하나씩은 놓여져있다.
난 2개 받은 기념으로 한개는 집에서 요렇게 놓여져 있지만.

이것도 상술이다 눈튀어 나오는 비싼 별다방이 무슨 지구의 날이냐고 마케팅의 일환이다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뭐 어때, 어차피 마시는 커피, 뭘 사야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준다는데 버릴 일회용잔 가지고 가서
머그 잔 하나 받으면 좋지. 회사에서는 종이컵도 사용안하고 머그잔을 사용하니 좋고 내 컵 생겨서 좋은거지.

아무튼 쏠쏠하게 잘~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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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봄이면 라일락 꽃냄새에 숨막혀하고, 버드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를 걱정한다.

덕분에 과히 봄과는 친하다고 할 수 없는 편이다. 꽃이 싫은건 아니지만 꽃은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랄까.. 아무튼 그런 느낌인 것이다.


집 앞에는 큰 라일락 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라일락이 피었다.
새벽 1시, 2시 늦은 시간 퇴근을 하면서 택시에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창문을 타고 넘어오는 라일락 냄새에
'어..집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어 버리는거다. 


어쩌면 봄은, 아니지 봄꽃은 그래서 봄꽃인지도 모른다.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그 전해에도 내가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닐 때도 그 꽃은 그 자리에서 피고 있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피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분 말이다. 


그리고보면 가을 단풍 구경은 관광버스를 타고 참 많이 멀리도 가는구나 싶다.
봄은 그리고 봄꽃이 오는 기운은 집 앞에서 피는 숨막히는 라일락 정도면 족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해 본다.


+사실 난 라일락 꽃냄새를 매.우.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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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불통!

  

지난 번 이야기의 뒷 이야기를 마저 하자면
회사에서 보안정책(?)의 일환으로 각종 쇼핑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더 황당한건 YES24, 인터파크, G-마켓 등등 다른 사이트들은 멀쩡한데
독 알라딘만 회사에서 막아놓았다는 사실.

회사 msn에 "알라딘이 안돼요!!!!!!!!!!!!!!!!!"라면서 난리를 쳐놨더니 부장님이 전산팀에 이야기를
해주셔서 알라딘을 뚫어주셨다. 재미있는건 부장님이 전산팀에다 '알라딘이 안된다는데?'라고  
물어보시자 전산팀 분 이러셨단다 '알라딘이 뭔데?' -0-

불행한건 메인페이지와 장바구니까지는 접근이 되는데 회사에서는 알라딘 서재로는 접근이
안된다는 말도 안되는 사실을 알았다. OTL.. 전 주문보다 서재가 더 필요한데 서재까지
접근이 되게 해주시면 안될까요..라고 묻고 싶지만 어쩔 수 없다..

+YES24는 모든 페이지로 접근이 되는데 왜.왜! 알라딘만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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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북 / 사이먼 싱
쿠오 바디스 한국 경제 / 이준구
도서실의 바다 / 온다 리쿠
십각관의 살인 / 아야츠지 유키토 


첫 책은 <코드 북>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유명한 사이먼 싱의 다음 책이다. 갈릴레오 총서 시리즈로 나왔던걸 보면 꽤 괜찮지 싶다. 참고로 회사에 동료가 이 책을 어서 읽으라고 독촉중이다. (어서 읽으란 말입니다!!! 그리고 빌려달란 말입니다!!! 이러고 있다랄까) 다음은 어제 알라딘 메인 페이지에서 보고 지름신의 영접을 받은 <이준구 교수의 쿠오 바디스 한국경제> 이준구 교수는 본인의 홈페이지에 시국까지는 아니지만 지금 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가끔 쓰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이야기들을 모았거나 아니면 쓰셨거나 하셨을 듯. 당신의 전공을 살린 이야기가 궁금해서 앞뒤 가격 안보고 냉큰 질렀다. 다음은 50%할인의 힘으로 구입한 2권. (부끄부끄) 

온다 리쿠의 <도서실의 바다> 단편 모음집인데 약간 당혹스러운 이야기도 있고 나쁘지 않은 이야기도 있고, 전반적으로는 평작수준이랄까나. 나쁘지는 않지만 엄청나게 좋지도 않은 듯 . 다음은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 이 책은 거의 마지막 장에 이르러서 10자로 안되는 한 문장으로 소설을 정리해 버리는데, 이 책은 거의 독자가 기본적으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기본 전제에 대한 의문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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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보다 소중한 것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하연수 옮김 / 문학수첩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난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에 관한한 전작주의자이다. 전적으로 그에게 반한 죄라고 생각하지만 그의 글은 닥치는 대로 가리지 않고 일단 출간되면 읽는다는게 기본 전제이다. 대학 1학년때부터 시작된 - 정확하게는 고3때이지만 - 그에 대한 이 사랑은 가희 식을 줄은 모른다. 누구는 하루키는 20대초반에 맞는 작가라고 이야기한다. <상실의 시대>를 읽으면서 쿨하다고 느끼는건 20대 초반일 뿐, 그의 다른 소설들이 눈에 들어오다가 시들어 간다는 것이다. 내 경우에는 그의 소설에서 매력을 느낀다기 보다는 에세이가 매력적이라고 느끼는 부류이다. 그의 글은 에세이의 힘, 아니지 정확하게는 글이 무엇인지, 나는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은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해 주곤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는 말이다. 

 

<승리보다 소중한 것>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시드니 올림픽 - 언제인지 기억도 제대로 나지 않는다- 취재기이다. 도대에 하루키가 언제부터 기자도 했다 말이냐 그가 기자이냐 라고 묻는다면 나도 모르겠다고 대답해주겠지만 어쨌든 이 책은 하루키의 시드니 올림픽 취재기이다. 글을 보면 개막식부터 폐막식까지 모두 관람하고 매일매일 글을 써서, 이 책 한권이 나온 듯 하다. 꼬박 20일 정도에 매일 글을 써서 책 한권을 낸다니 대단하다. 

 

사실 <승리보다 소중한 것>은 별로 특별한 것이 없는 글이다. 하루키에 평소 애정(?)이 없다면 그닥 그렇게 심드렁하게 읽을 수 밖에 없다. '뭐 이런게 특별한거라고 글을 쓴다냐' 혹은 '이런 글을 읽을려고 책 한권을 꼬박 읽은줄 알어!'라는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장담은 못한다. 하지만 하루키표 에세이를 두어권 정도 읽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의 매력은 충분하다. 하루키의 글은 언제 그 글에서 끝나도 놀랍지 않고 아쉽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이때가 아니면 언제 해보겠느냐며 1000km가 넘는 거리를 운전으로 추파하는 이야기냐, 개막식이나 패막식이 참 재미없었다는 이야기, 진지학 쓴 마라톤 경기와 선수들에 대한 평, 그리고 그들과의 인터뷰, 역시 가장 인상적인 마지막 장의 선수 인터뷰 이야기. 에세이라는 글이 무엇이 정의이고, 어디까지인지를 경계하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내게 에세이의 가장 정식 표본은 하루키의 글이다. 이렇게 또 한권 그의 글을 읽고 나니 아쉬움이 반이다. 그의 글이 한권 더 줄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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