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봄이면 라일락 꽃냄새에 숨막혀하고, 버드나무 꽃가루에 알레르기를 걱정한다.

덕분에 과히 봄과는 친하다고 할 수 없는 편이다. 꽃이 싫은건 아니지만 꽃은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랄까.. 아무튼 그런 느낌인 것이다.


집 앞에는 큰 라일락 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라일락이 피었다.
새벽 1시, 2시 늦은 시간 퇴근을 하면서 택시에서 꾸벅꾸벅 졸면서도 창문을 타고 넘어오는 라일락 냄새에
'어..집이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어 버리는거다. 


어쩌면 봄은, 아니지 봄꽃은 그래서 봄꽃인지도 모른다.
작년에도 그 전해에도 그 전해에도 내가 고등학교 중학교에 다닐 때도 그 꽃은 그 자리에서 피고 있었으니까.
앞으로도 계속 피지 않을까..라는 그런 기분 말이다. 


그리고보면 가을 단풍 구경은 관광버스를 타고 참 많이 멀리도 가는구나 싶다.
봄은 그리고 봄꽃이 오는 기운은 집 앞에서 피는 숨막히는 라일락 정도면 족하지 않은가...라고 생각해 본다.


+사실 난 라일락 꽃냄새를 매.우.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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