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가 2011.06.15일 저녁 6시 30분을 기점으로 끝이 났다.
그 순간부터 회사에서 문자와 카톡이 몰라온다.
내용은 한 마디로.

"경축 복귀"

아 다 미워해야 하는거니.
아님 나 관심받고 있다고 해야하는거니. -/////-


어흑 OTL
하지만 휴가 끝나는 시점에 문자 서비스는 좀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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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휴가 맞이 방정리를 위해 일단 방에서 자리를 잡지 못한 운없는 녀석들을 거실로 들어냈다. 들어내니 마침 놓을 곳이 또 없어서 일단 제일 가장 자리에 있는 책장 옆에 한 줄로 어머니가 쌓으셨다. 사진에는 짤린 장식장과 그 옆에 있는 책장 2개,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작은 책장 1개, 그리고 그 옆에 한 줄. 이 사진 맞은편에 이 책장들 높이 반 정도 되는 조립식 책장이 우리집에는 있다. (동생 방과 내방에도 책이 좀 분산되어 있다) 이 책들을 어떻게 해야할지 도대체 감이 잡히지 않는다.

휴가기간 동안에 어떻게 좀 하기는 해야겠는데... 
어떻게 좋은 방법 없으십니까..

#.2
집 앞에 , 이건 말도 안되는 말이고 마을버스를 타고 집을 내려가 버스 정류장 바로 앞에 있는 , 카페에 버르고 벼르다가 오늘 처음 방문했다. 세상에 완전 좋다. 내부도 널찍한데 사람은 적당히 구석구석 앉아있고 조용하고 햇살도 많이 들어오고. 커피값은 이 동네 가게들 치고는 조금 비싸서 , 이 동네의 아메리카노 시세는 2500원이 평균, 아이스 아메리카노 값이 3800원이다. 값으로 보면 별다방 수준인데, 더치 커피까지 갖추고 있고 직접 로스팅을 하는 가게이니 과하지 않은 가격이다. 꽤 맛나는 커피를 맛볼 수 있다랄까.

널찍한 아일랜드 식당같은 탁자 - 쉽게 말하면 대학 도서관에 있는 넓은 책상 하나 덩그러니 놓여진 탁자 - 에 앉아서 책도 보고 계획도 적고 이런저런 일을 했더라. 내 옆자리에는 스캐치를 하는 여자분이 그 옆 자리에는 고등학생 3명이서 누구는 졸기도 하고 누구는 음악을 듣고 누구는 문제집을 풀고 있더라. 저쪽 너머 자리에서는 이어폰을 끼고 끊임없이 무언가를 타이핑하는 아가씨도 있고, 내 옆 자리에는 잡지를 휙휙 넘기는 여자분이 앉았다. 나올 때 즈음 내 맞은편 옆자리 , 그러니까 대각선 자리, 에는 SAT 교재를 주섬주섬 꺼내는 왠 남자도 있더라.

세상에 이렇게 좋을 수가 카페찾아 홍대까지 안 가도 되겠어!!!
별다방 따위 동네에서는 저리가라!!!!

+ 내일은 더치커피를 꼭!!!!


#.3
책상 정리와 서랍정리를 동시에 하다가 대학 시절에 쓴 스케줄러를 찾았다. 으아, 이 때는 스캐줄러에 자잘한 일상 이야기를 많이도 적었구나 싶다. 이걸 버려야 하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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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6-14 0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저 책장 위에 천장까지 쌓는것도 얼마전에 알게되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책장끼리 꼭 맞붙어 있질 않아서 그 틈으로 책이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건 좀 불편하군, 했는데 책장옆에 저렇게 가지런히 차곡차곡 쌓아두신걸 보니 왜 저방법을 안썼지 싶네요. 저도 저거 해야겠어요. 지금은 피아노 위에 쌓아둬서..orz

그리고, 그 까페 어딥니까! 저도 좀 가봅시다!!

하루 2011-06-14 23:01   좋아요 0 | URL
아 저렇게 책 쌓으면 안돼요. 어느 시점을 넘으면 위태위태 해서 영 불안불안해요 .더구다나 출입문 근처라서 볼때마다 심난한 마음이 한 가득인걸요. :)
어서 좋은 방법이 나와야 하는데 말이죠.

+아참, 제가 책장 정리법 좀 알려달라고 했잖아요 다락방님! (흐흐)
+카페는 오늘도 다녀왔다는. 음하하하

다락방 2011-06-15 09:38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 저는 여기서 배워가야 할 정도로 책장 정리법을 모른단 말입니다, 하루님! ㅎㅎ

pjy 2011-06-20 16: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알라딘 들러볼 틈이 별로 없었는데요^^; 책정리가 저만의 고민이 아니어서 기쁩니다!
전 과감하게 안보는책들을 주변에 분양했습니다~ 친구가 1권고르면 1+1으로 막 얹어주면서요 ㅋㅋ

하루 2011-06-22 00:58   좋아요 0 | URL
아핫. 사실 분양하는게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이기는 해요.
그런데 이놈의 책이 분양을 하고 나면 꼭 다시 읽고 싶어지더라구요.
몇일전에는 <오리엔트 특급살인>을 다시 구입해서 읽었다니까요.
무려 <오리엔트 특급살인>을요!!
+책정리의 결국 모범답안은 분양인걸까요. ㅜㅡ
 

 

휴가를 냈다. 다음주 주 중반까지 휴가를 냈는데, 계획한건 아니다. 그냥 갑자기 지난 주 현충일을 보내고 출근했는데, 아침부터 전화가 주구장창 울리는거다. 전화선을 뽑아버리고 싶을 만큼, 사실 난 요즘 이런 충동을 굉장히 많이 느끼는 편인데. 덕분에 핸드폰으로 오는 전화도 별로 받고 싶지가 않다. 그러다가 휴가를 내서 한 일주일쯤 쉬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 둘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당장 이번달 내야 하는 카드값과 적금과 다음 취업 같은건 나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들면서 무조건 휴가를 내서 쉬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모든 회사가 그렇겠지만 팀에서 장기로 휴가를 가는 사람이 생기면 분명히 빈 구멍이 생긴다. 어쩔 수 없는 문제이고 당연한 문제지만, 남은 사람들은 정말 힘들다. 어쨌든 나도 휴가를 갈거지만, 내가 휴가를 가지 않은 기간 동안에는 일이 늘어나게 마련이니. 그리고 내가 휴가를 내면서도 분명히 나는 그 생각을 했다. 남은 사람들이 배는 더 힘들어 질지도 모르겠다고. 특히 요즘 팀에서는 일이 하루가 멀다하고 생겨나고 빵빵 터지는 분위기라 지금 시점에 긴 휴가는 조금 부담이 된다. 분명히.  

그런데 솔직히 그런거 어찌되도 난 모르겠다 내지는 상관없다는 마음이 될 정도로 난 휴가를 가야만했다. 휴가를 가기 위해서 업무를 전달하고 걸려있는 일을 대충 정리하면서 휴가를 다녀오면 이 일들 이어가려면 다녀와도 다녀오는게 아니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그런건 일 순간 멀리멀리 날아갔다. 그냥 다녀와서 조금 더 고생하지 뭐, 싶은 기분이랄까. 다른 사람들은 휴가를 낼 때 어떤 기분으로 내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휴가를 낼 때마다 - 하루 휴가가 아니라 그 이상으로 휴가를 갈 때 - 난 이런생각을 하곤 하는데, 이번에는 유독 더 많은 생각을 했다.  

금요일에는 퇴근을 밤 10시가 다 되서 했다. 금요일 일을 마무리하고 인수인계를 확인하고, 책상을 정리했다. 페이퍼를 정리해서 버릴건 싹싹 버리고 다녀와서 해야할 일은 다시 가지런히 정리하고, 책도 좀 정리하고 버릴건 과감하게 버리고. 내 자리 근처에 있던 깨끗하던 휴지통 2개를 넘치게 채울만큼 버리고, 파티션에 붙어있던 잡다한 것들을 다 때어버렸다. 버리건 버리고 정리하니 좀 가벼어졌다고 생각했다. 회사일에서 가벼워지고 거리를 둘 필요가 있는게 아닐까. 난 그러기 위해서 책상을 비우고 페이퍼를 버리고, 컴퓨터를 정리하는지도 모르겠다.

난 휴가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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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슬럼버> 원작 소설 Isaka Kotaro Collection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소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총리 암살범으로 몰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2년 전 아이돌 스타를 구해 일약 스타가 되었는데, 꽤 선한 인상에 '치한은 죽어라'라는 교육을 받고 자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다. 그런 그가 갑자기 어느 날 총리 암살범이 되어 버렸다. 요컨데 오스왈드 같은 사람이 되어 버렸다. 모든 증거와 상황은 그가 범인이라고 가르키고 상황을 반전시킬 방법은 요원하기만 하다. 아니 없는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말한다.  인간에게 마지막으로 남은 무기는 '신뢰와 믿'이라고 . 이 말을 그는 끊임없이 주억거리며 달린다. 어떻게든 살아서 도망가야 하니깐. 그의 친구는 말했다. 어쨌든 폼이 좀 나지 않아도 일단 도망쳐서 살아남아. 이야기는 시종일관 당연히 말도 안되는 이런 이야기의 주인공이 어떻게 도망치느냐 혹은 도망칠 수 있느냐에 치중되어 있다.

당연하겠지만 그에게는 숨은 조력자가 한 둘이 아니다. 그가 아직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순간 때마다, 그리고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그르 도와주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의 대학시절 친구들부터, 뒷골목의 숨은 권력자 아저씨, 심지어 연쇄 살인범까지. 그들은 그에게 묻는다. '니가 아니잖아.'심지어 그의 아버지도 TV리포에게 말한다. '당신이 그의 어디까찌 알고 있느냐고. 믿는게 아니라 난 알고 있다고' 누군가 그에게 말했던 인간이 가지고 있는 가장 최후의 무기는 정말 '신뢰 와 믿음'이다. 딱 그만큼이다. 이 소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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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극의 쉐프 SE (2disc) : 디지팩
오키타 슈이치 감독, 사카이 마사토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한없이 소소했지만 조금은 특별하고 평온했던 남극의 일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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