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코맥 매카시 지음, 임재서 옮김 / 사피엔스21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영화를 먼저 보고 소설을 읽을껄 그랬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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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2-05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전 이 책 완전 좋아하는데요!

하루 2012-12-06 12:44   좋아요 0 | URL
아 뭔가 다시 읽어봐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설명이 어려워요. ㅜㅡ
 


리브로가 사이트를 잠정폐쇄한다고 한다. 

서점 하나가 사라지는구나.. 싶은데 생각해보니 평범한 서점은 아니구나 싶다. 

사실 아는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대교에서는 북스캔이라는 조금 독특한 북클럽을 운영했었다.

 

아마 시작은 독일계회사였던 (맞으려나) 베텔스만이 한국에 들어와서 시작한 북클럽이었는데, 가입비를 만원인가 오천원인가 내고 책 두권인가를 받았고. 적어도 3개월에 한번은 책을 구매해야 하는 그런 북클럽이었다. 재미난건 책을 3개월이 지나도록 구입하지 않으면 추천책이 배달되어 온다. (한번도 그렇게 배송이 되어보지 않아서 청구는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적어도 3개월에 책 세권은 읽게 해드린다는 모토로 시작한 그런 류의 사업계획을 가지고 있던 회사였다. 그 종로 인사동에 들어가는 지오다노 맞으편에 지점이 하나 있었고, 집근처에도 하나 있어서 나름 한번씩 둘러보는 재미가 있었는데 주로 온라인으로 승부하는 그런 류의 북클럽이었다. (그리고보니 독일에는 아직도 저 베텔스만이 북클럽을 하고 있을까?)

 

아 그렇지 좋은 점 하나는 카탈로그를 집으로 보내줬는데 그 카달로그를 보고 구입해야 하는 책을 고르는 재미가 나름 솔솔했다. 카탈로그를 들여다 보고 있는걸 묘하게 좋아하는 나로서는 한달이나 두달에 한번씩 오는 그 카탈로그를 꽤 즐겁게 넘겨보았던 것 같다. 책 구성은 신간이 충실하게 구비되어 있는게 아니라서 책은 그리고 만족스럽지는 않았던걸로 기억한다. 아무튼 베텔스만에서 대교로 사업이 넘어가고 대교 북스캔으로 이어졌다가 리브로라는 사이트로 넘어간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리브로의 폐는 내게 20대 초반에 이용하던 북클럽의 폐쇠이다. 내게 리브로의 폐쇄는 그런 의미이다. 

 

뭔가 한 페이지가 넘어가는 기분이다. 



+ 베텔스만을 좀 찾아봤는데, 베텔스만의 자회사가 랜덤하우스 (그렇다 그 랜덤하우스)인데, 

펭귄그룹 (그렇다 그 펭귄그룹)이 합병하기로 2012.10월에 발표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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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11-2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교 리브로가 문을 닫으면서, 북스캔도 문을 닫는 군요.
베텔스만 얘길 오랫만에 들으니 반갑네요.

하루 2012-11-28 11:08   좋아요 0 | URL
앗 베텔스만을 아시는군요!!
정말 반가운걸요 :)

이진 2012-11-28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 메일 받고 씁쓸했어요. 언젠가 리브로에서 반값 행사를 할 때 오노 후유미의 십이국이 11권 세트를 이때다, 하고 산 적이 있거든요. 오로지 그 때만 이용했었는데, 좀 더 자주 들러볼 걸 하는 기분도 들구요.

하루 2012-11-29 11:48   좋아요 0 | URL
음 정말 그렇죠 조금 더 자주 가보고 할껄 그랬어요
북클럽 의무가입기간이 끝나고나서는 거의 들어가보질 못했던 기억이 나요
 

 

 

# 1

 

요즘은 열심히 - 정말 열심히 - 홍차를 마시고 있다.

별다방 다이어리는 올해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 다이어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2013 몰스킨 다이어리는 괜찬을듯.

스타워즈 한정판은 요다 캐릭터가 작은 사이즈가 아니라 큰 사이즈라서 포기.

요가가 작은 판에 있으면 그 한정판을 구입했을텐데. 아쉬워라.

 

 

# 2

 

요즘 읽은 책

 

 

 

 

 

 

 

 

 

 [하우스 키핑]과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 은 읽었고 [에피 브리스트]를 읽는 중.  아, 그리고 회계책을 한권 읽고 있다.

 

[하우스 키핑]을 읽고 있으면 소설 속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습기에 완전히 매몰되서 소설을 읽는 내내 축축하고 습한 기운이 들었다. 읽고 나서 정말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나요'라는 말이 목까지 올라오는 소설. 이번 한번에 끝내기는 아쉽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역시 소설을 읽을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난 미국보다는 영국 소설이 더 맞는 사람이지 싶다. [에피 브리스트]는 상대적으로 수월하게 읽는 편.

 

[모자에서 튀어나온 죽음]을 읽은 자의 한마디.

그래서 나머지 9대 밀실 미스테리는 뭔데요!!! (이런 말에 독자는 쉽게 농락당한다)

 

저나저나 레미레자블은 엄청나게 홍보를 하는구나. 영화쪽에서 하는지 뮤지컬 쪽에서 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번에 번역되서 나오는 책 홍보가 완전히 맞물려서 이루어지더라. 무려 어제 9시 뉴스에는 레미레자블 책과 영화 뮤지컬 이야기가 나오더라.

 

이런걸 보면 확실히 뉴스를 반드시 챙겨 봐야하는 것도 아닌듯.

도대체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만드는걸까나.

문득 궁금해지네.

 

 

# 3

 

민음사가 세계문학출간기념 할인행사를 하는데, 30%할인행사를.

주말에 교보에 갔었는데 거기에도 이 행사를 하더라.

눈을 반짝이면서 보고 있는데 주의사항이 하나 있더라. 바로 270번까지던가 행사를 하는 책에 제한이 있는거다. 그런데 내가 사고 싶은건 280번대의 책이었다. 이를 어쩌한단 말인가. 난 열심히 270번대 안쪽에서 장바구니에 책을 담고 있을 뿐이다. OTL

(행사는 12.31일까지니까 넉넉한 기간이다)

 

 

# 4

 

겨울 기념 뜨게질을 시작하다

작년에 했던 목도리는 따땃하게 잘 감고 다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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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2-11-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우스 키핑을 도저히 못읽겠더라고요. 간신히 중간까지 읽은 다음에 아, 이건 내가 읽을 책이 아니다, 하고 팔았어요. 무슨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그런데 완독하신 분들은 모두 이 책이 좋다고 말씀하시네요. 다시 사서 읽어봐야 하나...하아-

하루 2012-11-26 18:45   좋아요 0 | URL
아 뭔가 한번에 읽을 수 있는건 아니겠더라구요.
사실 전 이 소설 아직 잘 정체를 모르겠다는게 맞는거 같아요.
아직 호불호가 정확하지 않다랄까. 그냥 다르네.. 이정도? :)
 



# 1 


어제 뉴스를 보고 있는데 인터넷 서점을 통해 유통되는 책이 상당하다는 뉴스였다.(수치를 기억못하겠다. 이미 오프라인의 판매량과 맞먹었다는것만 기억난다) 뒤이어 오는 뉴스는 그런 인터넷 서점들이 마치 사진들이 선정해서 골라 놓은 책들이 실제 광고였다는 뉴스가 이어졌다. 이를태면 '화제의 신간'이라던지 '주목해야 할 신간'같은 그런 것들 말이다. 그래서 어제 공정위가 조사를 했다, 그리고 소비자의 인터뷰를 넣어서 '난 속았다 .그럴 줄 몰랐다'라고 말하는 구성의 뉴스였다.


그 뉴스를 보고 나서 이렇게 생각했다.

세상에, 지금까지 몰랐어?


서점들이 그 많은 책 중에서 정말 공정하게 읽어보고 가려내셔 화제의 책이나 주목해야 할 시간이라고 내놓겠어? 유홍준 교수의 책이 출간된다고 하면 알라딘이나 yes24에서 그냥 배너를 띄워주겠는가 이 말이다. 인터넷 서점에 있는 모든건 100% 광고라고 봐도 무방하다. 심지어 리뷰할 책도 증정하고 그 책에 대한 글로 광고르 하는 세상에 당연한게 아닌가? 


문득 사람들은 '책을 판매한다는 행위'는 다른 물건을 파는 행위와 다를걸 기대하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파는 곳에서 그런 행위를 하겠어 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게 아닐까? 인터넷 서점은 그냥 책을 판매하는 플랫폼일 뿐인데 말이다. 광화문에 있는 교보나 종로에 있는 영풍에서 매대에 책을 펼쳐 놓고 '화제의 책'이라고 써놓는것돠 인터넷 서점 대문에 '화재의 책'이라고 써놓는게 뭐가 다를까. 


흠, 아무튼 지금까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걸 세삼스럽게 조사를 했다는게 신기했다랄까. 

정말 저런 글을 보고 책을 구입할 수 도 있겠구나. 그렇다면 좀 억울할 수도 있겠구나 랄까. 



# 2


친구가 몇주 뒤면 시험을 본다. 어쨌든 일생일대의 시험이니 - 그리고보니 수능이 또 일생일대의 시험이구나 - 잘 보라는 의미로 택배를 하나 보냈다. 초콜렛도 넣고 과자도 넣고 홍차로 마구 넣고, 아무튼 그 친구가 좋아했던걸로 기억하는 과자를 가득 넣어서 보냈다. 아 날이 추워서 다행이다. 초콜렛이 녹지 않겠어 랄까.  도착해서 먹으면서 공부 잘해야 할텐데.  과자 먹어서 살찌는건 나중에 다 빼면 되니까. 훗 -_-+ (정말... 뺄..수 있겠지..) 


날이 추워지니 이래저래 몸이 움츠러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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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지침서 (반양장)
쑤퉁 지음, 김택규 옮김 / 아고라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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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중국 본토 작가의 소설은 제대로 읽어본 적이 별로 없다. 중국태생으로 미국이나 유럽에 거주하는 작가들의 글은 종종 읽어볼 기회가 있었지만, 본토의 작가는 좀처럼 접하기가 쉽지 않았다. 고작해야 [허삼관 매혈기]의 작가인 위화 정도이려나. 그러니  [이혼 지침서]의 작가 쑤퉁은 내게 두번째 중국 작가인 셈이다. 사실 이 책은 중편 소설 [처첩성군]을 찾던 와중에 찾았는데, 이 소설은 영화 [홍등]의 원작이다. 붉은 색이 인상적인 영화 [홍등]은 어릴 적 봤는데 이번에 '신성원의 문화읽기' 라는 프로그램에서 이 소설이 나와서 원작 소설이 있다는걸 알았다. 프로그램에서 소설을 쭉 읽으면서 패널들이 이야기를 하는데 이거 괜찮겠다, 꼭 읽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찾아 읽었다. 

[이혼 지침서]는 소설  세가지가 모인 중편 소설집이다. 이 소설집 구성이 근대로 넘어오는 중국과 현대로 넘어오는 시기, 각 과도기의 중국을 그리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다. 첩과 부인이 성을 이룰 정도라는 제목이 소설을 압축하는 '처첩성군' 그리고 전쟁 중 - 정확한 전쟁의 배경은 잘 모르겠지만 분명 1900년대 이후의 전쟁일 것이다 - 에 만난 소녀와 소년의 이야기 그리고 전쟁을 이야기하는 '등불 세 개', 마지막으로 가장 현대의 중국을 그리는 - 이혼이 가능하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 '이혼 지침서', 

'처첩성군'은 일부다처가 용인되던 중국사회의 마지막 지점을 그린 소설이다. 소설 속 배경을 보면 시대는 이미 여자도 대학에 다니는 시대가 왔는데 아직도 처첩제도는 그대로 살아있는 시대. 한국에서 손가락을 꼽아본다면 도대체 언제쯤일지 잘 가늠도 되지 않는 - 아마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즈음이 아닐까 - 그런 시대의 이야기. 집안의 모든 여자들이 단 한 사람의 남편만을 바라보아야 하고 그에게서 집안의 모든 권력이 나오는 뒤틀린 구조에서 열 아홉살의 대학생이었던 한 여인이 어떻게 변해가는 지를 소설에서 보여준다. 무시할 수 없는 점은 시대적인 배경 속에서 이들 가정과 제도의 모습이다. 시대는 이미 여자도 대학에 가고 있는데, 주인공은 대학교를 1년 동안 다니다 첩이 된다 , 첩이라는 구시대의 제도가 공존하고 있는 현실과 함께, 가부장이 모든 가족의 생사여탈까지 주관하는 지극히 전통적인 유교국가의 가족을 보는 듯한 이 가족의 모습이 과거의 중국이다. 

'등불 세 개'는 전쟁이 나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피난을 떠나 비어 버린 마을에 홀로 남게 된 오리치기 소년과, 전쟁에 나간 아버지가 자신들을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등불 세개를 밝히는 소녀의 이야기의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결국 마을에서 전투가 벌어지고, 소녀의 아버지가 소녀가 등불을 켜놓은 배로 돌아온다는 서사적인 요약으로는 설명이 어려운 아릿함이 있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어머니를 지키며, 돌아온다는 아버지의 약속을 믿고 전쟁터가 되어 버린 마을에서 등불을 켜는 소녀의 마음과 그 소녀를 바라보는 소년의 마음이 소설을 가득 채운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가장 현대의 모습인 '이혼 지침서'는 현대로 넘어오는 중국인의 보습이랄까. 평범했던 가장이 어느 날 자신의 일상에 질려버려 말한다. 이혼하겠다고. 하지만 현실은 결코 녹록하지 않아서 그의 이혼을 환영하는 이도 없고 - 아 단 한사람은 있다 - 도와주는 이도 없다. 오히려 위자료를 구하려 도움을 청하는 주인공에게 어린 시절의 친구는 모욕을 주고, 직장 상사는 그를 타박하고, 그를 둘러싼 모든 사람이 주인공을 무시하고 그로 인해 주인공은 무력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한다는 이야기인데, 주인공을 둘러싼 풍광이 현대로 넘어오기 시작하는 중국의 모습이랄까. 그런 풍광을 한껏 전달한다. 

쑤퉁의 중편 소설 모음집 ' 이혼 지침서'에는 근세에서 근대 현대로 이어지는 중국의 세가지 모습이 들어있어서 읽은 재미가 난다. 이런저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건 강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등불 세 개'이다. 전쟁통 속에 아버지를 기다리는 소녀와 그 소녀가 켜놓은 등불 세개, 정말 그 불빛을 보고 찾아오는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소녀를 잊지 못하는 소년까지 모든것이 아귀가 맞아 들어가고, 소설이 한편의 그림이 되는 그런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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