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지수쪽에 보니 총 10053 방문 이라고 적혀있다.
앗 이런 만명이 벌써 넘게 다녀갔군, 이라고 생각했다.  
알았으면 어떤 기념 비슷한거라도.. 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생각하다가 말았다.


*


어제는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편]을 읽다가 잠들었다. 

미술이라고는 고전미술 밖에 보려고 하지 않는 나에게
한 줄기의 , 두 줄기여도 좋습니다만은, 빛이 되어 주시기를.  

하지만 역시 전 근대 서양미술과 친해지기를 어렵지 싶다.
도무지 제대로 된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랄까.
어찌보면 내가 약간은 의무감으로 읽는 책 분야가 근대 예술인 듯.
항상 그 효과가 없어서 좌절하기도 하지만.


*


어제 팟케스트 이야기가 나와서 책 이야기말고 다른 분야와 관련되어 예술 쪽을 조금 더 하면,
[아트앤스터디]라는 팟케스트가 있다. 실제 인문철학을 오프/온라인으로 강의하는 사이트인데  
- 강의자는 진중권이나 이택광 같은 분들도 있다 - 이들의 강의가 팟케스트로 올라왔다.

한마디로 좋다.

강의를 녹음한게 아니고 녹화를 한 내용이라 한 파일당 용량이 내려받으려면 굉장히 크다.
보통 팟케스트 1시간 짜리가 한 20MB정도라면, 이건 1시간짜리가 90 MB정도. 
하나씩 받을 때마다 용량이 크기 때문에 내려받지 않고 강의를 보는 편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거라서 Wifi가 잡히는 지역, 주로 집이다, 에서 보고 있다.

다양한 분야를 다양한 사람이 강의하기 때문에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 팟케스트.


*


책 이야기를 마저 하면 요즘은 책 이야기가 한산 하듯이 별로 읽는 책이 없다.
정확하게는 책을 읽는 일에도 조금 심드렁하고, 그를 글로 적는 일에도 심드렁 합니다 이다.

책을 안 읽는다고 하기에는 끊임없이 읽고는 있으나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있어서
점차 읽기에 흥미를 읽어가고 있다고나 할까. 이런 케이스가 단연 최악인데. 
 
이럴 때는 읽지 말던가 , 읽지 못하고 있다는 일에 크게 마음을 쓰지 말거나
둘 중에 하나가 지론이거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 는건 말뿐이고, 엄청나게 신경쓰인다.
어서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 읽어야 하는데 라는 말을 중얼중얼.

그래서 요즘은 책 대신에 영화를 보고 있어요


*


오늘은 연금복권 추첨하는 날인거 같은데, 아닌가?


*


지금 막 유홍준씨의 신간서적이 예약판매 중인걸 확인했다.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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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유용한 기능은 분명 백 퍼센트 팟케스트이다.
사실 처음 스마트폰을 구입했을 때는 팟케스트라는게 뭔지 제대로 몰랐었는데,
스마트폰에 슬슬 지겨워질 때 즈음 팟케스트를 접하게 된게 행운이었다.

시작은 좋아하는 라디오의 팟케스트를 들었던게 시작이었다. 
윤상의 팝스팝스라는 오전 11시에 하는 라디오 방송인데, 평소에는 시간관계로 들을 수가 없다.
그런데, 팟케스트라는걸 들어보니 음악이 없지 멘트는 다 들어있는거다.
이럴수가 이렇게 좋은 방송이라니.

*

그러다가 다음으로 듣게 된게 진짜 개인이 만들어서 올리는 팟케스트.
작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케스트.(그 분의 목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유명한 작가라는건 둘째 치고, 내용이 굉장히 알차서 꼬박꼬박 들을 수 밖에 없다.

아마도 '오늘은 어떤 책으로 팟케스트를 녹음하나' 라고 고민하며 서재를 두리번두리번
거리다가 오래전 읽었던 책 한권을 보고 반가워 하다가, 한쪽 구석에 앉아 그 책을 다시
차근차근 읽게 될거고 그렇게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면 아마 팟케스트를 녹음하지 않을까?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 케스트는 듣고 있으면 굉장히 차분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고,
핵심을 집어내는 관계로 굉장히 재미나게 듣고 있다. 물론, 작품에 대해서 그가 피력하는
모든 의견에 동의하는건 아니지만 꽤 흥미로운 생각을 많이 내놓은건 맞다.

*

사실 난 김영하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니지, 좋아하지 않는다라기 보다는 '잘 모르겠다'라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지금까지 읽은 그의 책은 다음과 같다.
너무 적어서 한 작가와 그의 이야기를 안다고 하기에는 터무니 없이 적다.
(이 이야기를 적고 보니 한 작가에 대해서 알아야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고,
단 한 작품만으로도 충분한게 아닌가 싶다)









내가 읽었던 김영하의 글 중에 단연 최고는 <빛의 제국>이었다.
북쪽으로 돌아오라는 북한의 지령을 받은 간첩이 남한의 생활을 정리하고
자신이 간첩이라는 사실을 밝혔는데, 그 날 밤 북한에서는 돌아오지 말라고 한다.
그 상황에 처해있을 때 그는 어떤가. 라는게 글의 요약인데, 최인훈의 <광장>과 비슷하군.

그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능력에 감탄하고, 이런 소재에 감탄했다.
언젠가 김영하는 본인의 팟케스트에서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건 캐릭터라는 말을 했다.
캐릭터가 살아있으면 어떻게든 이야기를 끌고 간다는 취지였는데 동감했다.

재미있는건 <빛의 제국>에서는 캐릭터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그가 처한 그 아이러니하고 어쩔 수 없는 그 상황이 기막히다는 그 인상은 남았다.
그의 관점에서 보자면 <빛의 제국>은 2% 부족한 이야기인 셈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중단편집 <무슨 일어났는지는 아무도>와 <아랑은 왜>는 읽다가 도저히 못 읽겠다 싶어
중도 포기한 케이스이고, <포스트잇>은 설렁설렁하게 책 장을 넘기며 도서관에서 읽었었다.

그래서 내게 김영하의 작품은 한마디로 알다가도 모를 작품들이다.
제대로 읽은게 두어권 정도이고, 거기에 정말 제대로 된 소설은 한권 뿐이니.
그런데도 이상하게 더 읽어야지 읽어야 하는데, 싶은데 읽지는 않고 있다.
집에는 그의 소설이 두어권이나 더 있어서 손만 뻗으면 닿는 거리에 있는데 말이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지만,
각설하고 결론은 '김영하의 책 읽는 시간 팟케스트'는 정말 괜찮은 팟케스트라는 거다.

*

그 다음으로 많이 듣는 팟케스트는 <신성원의 문화읽기>
KBS에서 일요일마다 하는 책읽는 영화관이라는 프로그램의 팟케스트인데,
영화의 원작 소설을 일부 발췌해서 읽고, 그 책과 작가 그리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아나운서와 두명의 평론가가 나와서 두런두런 나누는 방송이다.
약 50~55분 정도의 방송을 녹음한 내용인데, 이 팟케스트로 버릴 내용이 없다.

소설의 흐름을 듣고 부분부분 성우의 목소리로 들으면 꽤나 빠져들고
팟케스트 한 회를 다 들을 즈음이면, 아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영화  '파이란'의 원작이 아사다 지로의 <러브레터> 였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고 ,
윌 스미스가 마냥 영웅으로 나와서 싫었던 '나는 전설이다'의  원작 <나는 전설이다>가
그렇게 재미난 책이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깜짝 놀랐다.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원작인 필립 K.딕의 <마이너리티 리포트>가 오묘한 차이점이 있어서 흥미로운건
방송을 들어본 사람이면 공감할 만거다.  

 








*

지난 주 일요일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 <이성과 감성>이었는데 
찾아보니 대학 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지 집에 책이 없다.

당장 주문해야겠다.

어제할껄. 어제는 1일 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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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8-0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어제 1일인데 정신없어서 주문을 못했더니 오늘 할까 말까 망설이게 되고(다행히도 지금 행사기간이라 9월며칠까지는-기억안남- 5프로 할인이래요!) 결국 안했네요. 내일 할까, 그러고 있어요. 한달에 한번쯤은 주문을 마구 날려줘야 하지 않나, 하면서.
(제 장바구니에는 하루님의 중구난방 독서중 한권인 [달에 울다]도 들어있어요!)

팟케스트가 일전에도 한번 페이퍼 쓰셔서 뭐지뭐지 하고 또 회사 동료중에도 팟케스트를 적극추천하는 사람이 있길래 오오, 나도 한번, 했더니 안드로이드는 지원이 안되는가 보더라구요. 저는 안드로이드 유저.

하루 2011-08-03 09:27   좋아요 0 | URL
아앗 5%할인이라니. 다락방님은 천사세요. 아하하하
이런 즐거운 소식이라니 여름 휴가도 아직 너무 멀어서 좌절하고 있는데
다락방님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어요. 후후후

아 팟케스트는 저도 몰랐는데요 아이폰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파일 같아요.
아이폰이 시장에서 보급이 잘 된 미국 같은 나라가 대상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요, 일종의 표준화인거 같기도 하고. 그 안에 팟케스트도 많고 외국 대학들은 강의도 올려놓고 해서 완전히 자원의 보고라니까요.

아 지금 생각난건데, 아이팟가지고 있으시다면서요. 아이팟은 팟케스트에 접근이 당연히 될거 같아요!!! 아이튠스에서 팟케스트를 받으세요!!!

함께해요~~

+[달에 울다]는 조금 아찔해요. 으 아찔.
 



토요일에 둥글둥글 거리고 있는데, 어머니가 옥상에 가서 10분 정도 있다가 오라 하셨다.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둥글거리고 있으니 제대로 할 수 가 없다며 당장 올라갔다 오라고 하신다.

아버지와 옥상에 올라갔는데, 옆집 멍멍이 - 무려 진돗개 - 와 그의 새끼 6마리가 널부러져 있다.
얼마전에 출산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무려 6마리나 될 줄은 몰랐고,
저렇게 하얗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서 잠시 아찔했다.
(사진은 내일 회사에 가서 올리겠다)

사실 이런 빌라에서 저렇게 거대한 ,진심으로 거대하다, 멍멍이를 키운다는게 말이 안되지만
강아지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을 잠시 저 멀리 출타를 하더라.
마침 아침이라 식사 - 그렇다 식사 - 중이던데, 녀석들이 배부르니 성격이 나오더라.

옥상에서 더위를 피해 이리저리 숨어드는데, 어떤 녀석은 의자아래로,  
어떤 녀석은 물이 가득 들어있는 큰 고무대야 옆에 찰싹(똑똑한 녀석, 가장 시원한 자리),
어떤 놈은 바람이 가장 잘 들어오는 자리에 네 다리를 쭉 뻗고 자려고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10분보다 훨씬 더 있다가 내려왔더라.

먼가 생명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을 주는게 틀림없다. 

 

 

 

 



















*

토요일은 일전에 말한 집근처 카페에서 열혈 공부를 했다.
처음으로 넷북을 집밖으로 들고 나가서 카페에서 작동했는데, 솔직히 아주 많이 긴장했다.

작동이 안되면 어쩌나, 작동이 잘 되겠지, 될거야 되야해,

이러고 있는데 이런 부팅을 하니 바로 와이파이를 잡는다.
나 왜 걱정했던걸까나. 
 

*

아무튼 토요일 오후 카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려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는 앉지 못했다.
하지만 곧 차선책으로 눈여겨 본 자리가 나서 혼자 '럭키!'이려며 자리를 옮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멀리 치워놓고, 넷북 열고 책 꺼내고 동영상 강의 열심히 들었다.
딴진 1분도 안하고 강의 듣고, 복습하고 정신을 차리니 시간이 훌쩍!
아 허리가 안 좋은 이후로 오랜만에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더니 좋군.

역시 공부는 두뇌에 지식이 끊임없이 소비되는 요즘 충전이 되는 좋은 활동.
물론 두뇌말고, 몸도 좀 활동을 해야 하는데.


*

요즘 읽는 책은 약간 중구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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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허리에 약간 고질병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부터 인듯 한데, 허리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주일씩은 개점 휴업 상태가 되어 버린다. 처음 그랬을 때는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아프고 전혀 움직일 수가 없어서 하반신 마비 이런거인 줄 알고 엄청 당황해서 새벽에 디스크로 유명하다는 병원으로 온 가족이 출동을 했었다.  

다행히 병원에 가니 그런건 아니고 허리에 근육통 같은 거라고 소염제 놔주고 집으로 보내더라. 다음 날부터 한의원을 다니면서 침을 맞았는데, 혼자서는 걷지도 못해서 동생이 집에서 차까지 업어서 데리고 다니다가 한 나흘 째에는 힘이 들어가서 혼자 발걸음을 땔 수 있었다.

아 그리고보니 저 일이 내가 지금 회사에 첫 출근한지 일주일만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내가 아침에 회사에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내가 다른 회사에 출근해서 안 나오는 줄 알았다고 한다. 푸훗.

그 뒤로 해마다 허리가 안 좋다는 느낌이 들 때면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맞고 하는데, 이번에는 묘하게 일이 겹쳐버려서 회사에 출근할 수 없을 정도가 된거다. 침을 맞고 집에 와서 누워있고, 밥 먹고 또 누워있고 - 허리에 힘이 안 들어가면 앉아있는 자세는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다 - 그렇게 한 사흘을 보냈더니 살아났다.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정상적인(?), 일단 회사를 혼자 다닐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려려니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정말 이런 상황은 힘들다.

아무튼 허리는 왜 이리 힘들고, 하늘에서 비는 왜 이리 내리는지 모르겠다. 결론은 위에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왜 내가 몇일동안 알라딘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는지에 대한 변명이다.

그나저나 내일 회사는 어떻게가지. ㅜㅡ

+알라딘은 정말 지금 주문하면 내일 배송이 가능한건가.
아예 안될거 같으면 포기하고 내일 배송이라는 문구를 빼버리는게 나을듯 한데.
혹시, 정말 가능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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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 & 줄리아 - Julie & Ju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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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가능해서 혹은 예측할 수 없어서 매력적인 요리, 매릴 스트립 연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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