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허리에 약간 고질병을 가지고 있다. 회사에 입사했을 때부터 인듯 한데, 허리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주일씩은 개점 휴업 상태가 되어 버린다. 처음 그랬을 때는 허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아프고 전혀 움직일 수가 없어서 하반신 마비 이런거인 줄 알고 엄청 당황해서 새벽에 디스크로 유명하다는 병원으로 온 가족이 출동을 했었다.  

다행히 병원에 가니 그런건 아니고 허리에 근육통 같은 거라고 소염제 놔주고 집으로 보내더라. 다음 날부터 한의원을 다니면서 침을 맞았는데, 혼자서는 걷지도 못해서 동생이 집에서 차까지 업어서 데리고 다니다가 한 나흘 째에는 힘이 들어가서 혼자 발걸음을 땔 수 있었다.

아 그리고보니 저 일이 내가 지금 회사에 첫 출근한지 일주일만에 벌어진 일이었는데, 내가 아침에 회사에 나타나지 않자 사람들은 내가 다른 회사에 출근해서 안 나오는 줄 알았다고 한다. 푸훗.

그 뒤로 해마다 허리가 안 좋다는 느낌이 들 때면 한의원을 찾아가 침을 맞고 하는데, 이번에는 묘하게 일이 겹쳐버려서 회사에 출근할 수 없을 정도가 된거다. 침을 맞고 집에 와서 누워있고, 밥 먹고 또 누워있고 - 허리에 힘이 안 들어가면 앉아있는 자세는 불가능하다고 봐도 좋다 - 그렇게 한 사흘을 보냈더니 살아났다. 그래서 이번 주 월요일부터는 정상적인(?), 일단 회사를 혼자 다닐 수 있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번에도 그려려니 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정말 이런 상황은 힘들다.

아무튼 허리는 왜 이리 힘들고, 하늘에서 비는 왜 이리 내리는지 모르겠다. 결론은 위에 주저리 주저리 써내려간 이야기들이 왜 내가 몇일동안 알라딘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는지에 대한 변명이다.

그나저나 내일 회사는 어떻게가지. ㅜㅡ

+알라딘은 정말 지금 주문하면 내일 배송이 가능한건가.
아예 안될거 같으면 포기하고 내일 배송이라는 문구를 빼버리는게 나을듯 한데.
혹시, 정말 가능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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