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에 둥글둥글 거리고 있는데, 어머니가 옥상에 가서 10분 정도 있다가 오라 하셨다.
청소를 하려고 하는데 둥글거리고 있으니 제대로 할 수 가 없다며 당장 올라갔다 오라고 하신다.

아버지와 옥상에 올라갔는데, 옆집 멍멍이 - 무려 진돗개 - 와 그의 새끼 6마리가 널부러져 있다.
얼마전에 출산을 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무려 6마리나 될 줄은 몰랐고,
저렇게 하얗거라고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해서 잠시 아찔했다.
(사진은 내일 회사에 가서 올리겠다)

사실 이런 빌라에서 저렇게 거대한 ,진심으로 거대하다, 멍멍이를 키운다는게 말이 안되지만
강아지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을 잠시 저 멀리 출타를 하더라.
마침 아침이라 식사 - 그렇다 식사 - 중이던데, 녀석들이 배부르니 성격이 나오더라.

옥상에서 더위를 피해 이리저리 숨어드는데, 어떤 녀석은 의자아래로,  
어떤 녀석은 물이 가득 들어있는 큰 고무대야 옆에 찰싹(똑똑한 녀석, 가장 시원한 자리),
어떤 놈은 바람이 가장 잘 들어오는 자리에 네 다리를 쭉 뻗고 자려고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
10분보다 훨씬 더 있다가 내려왔더라.

먼가 생명은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함을 주는게 틀림없다. 

 

 

 

 



















*

토요일은 일전에 말한 집근처 카페에서 열혈 공부를 했다.
처음으로 넷북을 집밖으로 들고 나가서 카페에서 작동했는데, 솔직히 아주 많이 긴장했다.

작동이 안되면 어쩌나, 작동이 잘 되겠지, 될거야 되야해,

이러고 있는데 이런 부팅을 하니 바로 와이파이를 잡는다.
나 왜 걱정했던걸까나. 
 

*

아무튼 토요일 오후 카페는 사람들로 북적북적 거려서 마음에 드는 자리에는 앉지 못했다.
하지만 곧 차선책으로 눈여겨 본 자리가 나서 혼자 '럭키!'이려며 자리를 옮겼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멀리 치워놓고, 넷북 열고 책 꺼내고 동영상 강의 열심히 들었다.
딴진 1분도 안하고 강의 듣고, 복습하고 정신을 차리니 시간이 훌쩍!
아 허리가 안 좋은 이후로 오랜만에 강의를 듣고 공부를 했더니 좋군.

역시 공부는 두뇌에 지식이 끊임없이 소비되는 요즘 충전이 되는 좋은 활동.
물론 두뇌말고, 몸도 좀 활동을 해야 하는데.


*

요즘 읽는 책은 약간 중구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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