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앞으로 4일 동안 중간고사를 보고 있는 딸아이를 위해 내가 뭘 해줘야 할것만 같은데..도저히 뭘 해서 먹일 엄두가 안 난다.

내 몸이 천근 만근 무거우니 모든게 귀찮고 손목은 움직일때마다 시큰 거리니 그저 동작 그만하고 싶은 나날들...

그러나 어제 오전에 시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에게 뭘 먹고 싶니?/하니..먹고 싶은것이 없단다...이런;;;그래서 다시 생각해보라니 가까운곳이면 좋겠단다..그야 나도 당근이지롱~!

집에서 가까운 곳에 갈비집이 있다.  온 몸에 햇살의 온기를 받으며 갈비집으로 가니 마침 점심시간이 끝나고 종업원들 점식 식사중이시다..이럴땐 정말 미안스럽더라..

양념 갈비 3인분을 시키고 앉아 오랜만에 딸과 둘이서 오손 도손 햇살을 바라보며 이야기하는 것도 참 좋다..울 딸도 공부하느라 고생이 참 많은것 같고...둘이서 숯불에 구워 먹으면서도 뭘좀 더 시켜볼까 하니 먹어보고란다.. 사실 아들녀석이랑 왔으면 이건 한 입 꺼리도 안 되지만 딸래미는 워낙 적게 먹는 아이라 충분하고도 충분한 양이었다.

정말 맛있게 냠냠 거리며 먹고 커피까지 마시고 나왔었다..그러나 오늘은...뭘 먹이나?/곧 시험을 마치고 돌아올텐데...

햇살에 반해 창가에 앉았는데 베란다 창틀에 내놓은 국화분들에 어린 나비들이 몇마리 날아와서 놀고 있다..저렇게 앙증맞은 나비들은 어디서 온 게냐?? 벌 한마리도 합세했다.

요즘 며칠 햇살이 늘어지게 좋아 창가에만 앉으면 너어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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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09 15: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을이라 더 몸이 안좋으신건가요? 감기까지 걸리심 안되어요 님

치유 2007-10-16 19:56   좋아요 0 | URL
한바탕 앓고 나니 개운해졌답니다..염려감사해요..

홍수맘 2007-10-09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궁~. 님 아프심 안 되는데......
빨리 기운차리시길 기도할께요.
힘 내세요.

치유 2007-10-16 19:56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홍수맘님..이젠 예전의 그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답니다..

2007-10-09 22: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10-16 19:58   좋아요 0 | URL
그렇지요??괜히 심란할때가 나이먹으며 더 자주 생기더라구요..아무것도 안닌것에 내 기분이 완전 바닥을 칠 때가 많아지구요..하지만 또 큰 언덕(높는곳)에 기대어 비비고 훌훌 털고 일어서기도 잘 하는것 같아요..헤헤~!
하나님의 자녀로 큰 언덕의 빽으로 이렇게 잘 견디고 있답니다..님도 아자 아자~!고마워요..하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고 계시는 님..^^&

소나무집 2007-10-10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좋은 생각만 하세요. 그러면 조금씩 좋아지던 걸요.
소라는 시험 잘 보았나요?

치유 2007-10-16 20:00   좋아요 0 | URL
네..소나무집님..
또 힘든 시간이 이렇게 지나가버렸더라구요..
소라는 기말보다 몇점 더 올랐다는데 더 열심히 해야 하는데 제가 다그치질 못하겠더라구요..그냥 두고 보는중이랍니다..

책향기 2007-10-10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는 손가락을 움직이면 안 돼서 요즘 집안일도 대충, 먹는것도 대충 하고 있어요. 사먹는 날도 많아졌구요. 몸은 편한데 마음은 왜 이리 불편한지... 저도 큰 애 시험볼 때 점심을 둘이서 먹었는데 오붓하고 좋았어요^^ 얼른 몸 추스르시고 기운내세요~

치유 2007-10-16 20:01   좋아요 0 | URL
하하..살림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봐요..저도 시켜 먹으면 몸은 편한데 맘은 불편하더구만요..ㅋㅋ
이제 손가락 좋아지셨나요?/님두요..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