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되고 처음으로 중간고사를 본 둘째녀석은 성적표가 날아오길 엄청나게 기다리더니
어느순간 (아이들 특유의 오래 가질 못하는 성질..ㅋㅋ내 성질하고 똑같다..)잊었는지 성적표를
포기하기라도 한듯 우편함을 살피지 않았고 언제쯤 성적표가 날아오려는지를 잊은듯 한
며칠전 성적표가 날아왔다.
이유는,
이녀석이 다니는 수학 학원에서 중간고사 수학과목 백점을 받아오면 상품권을 준다고 내걸었기 때문에
그걸 받아내려고..
그래서 오늘 성적표를 당당도 하게 가방에 넣고 가서 해피머니 상품권을 받아들었고
기말고사때는 전체 올백을 받아오면 십만원을 준다고 했단다..
"와우??그럼 완전 장학금이네???
제발좀 학원에서 장학금 받아봐라.....ㅋㅋㅋ 그러면 그거로 너 책 다 사줄께...."
"정말로요??진짜죠??"
그러고는 당장이라도 교과책 펴고 공부할 태세이더니만 잠시 생각하더니
기말고사 준비를 유월 일일부터 한다나??
그럼 그렇지...ㅋㅋㅋㅋㅋ오늘도 여전히 컴텨로 멘사문제를 그만하라고 몇번이나 소리쳐도 들은척도
안하고 자기 하고자 했던것 푼 다음 채점까지 하고 침대에 눕자 마자 코골고 잔다...
이 천진스런 녀석...상품권은 받아오면 무조건 나 준다..ㅋㅋㅋ
그러나 돈은 누구에게 받아오든 절대로 나 안준다..
자기 저금통장에 저금해 달라고 심부름은 잘도 시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