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버지가 돌아가신지도 모르고 분에 옮겨심으면서 아버지 위해 기도하며 심었다는 안시리움! "
금욜날 또 친정 식구들이 광주에서 모이기로 했다. 친정에서는 모이자 하면 잘도 모이기도 하지만 모였다 하면 너무 즐거운 시간들이 많다.엄마도 올라오시고 동생네 가족도 왔을 것인데 모두 즐겁겠다 싶었다.
금요일날 열한시가 다 되어 돌아온 소라아빠는 낼 광주에 가자고 한다. 난 아직까지도 갈까 말까 궁리중이고..소라가 수련회만 안갔어도 금욜날밤에 혼자라도 갔을 것이다.
토요일 아침에는 새벽에 일어나 소라수련회 간다고 김밥을 말아서 데려다 주고 승락이 세시간짜리 학원 수업보내놓고 소라아빠랑 나는 취나물 뜯으러 다녀왔다. 취나물 뜯으며 하는말이 승락이 데리고 내려갔다 오자고 한다..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시댁에도 다녀오고 싶고 겸사 겸사 가자고 하니 맘이 급해진다..소라 아빠만 혼자 시댁에 들러 제사 지내고 와도 되는데..하면서도 친정식구들 모였다 하면 나도 끼고 싶으니까...
서둘러 집에 오니 승락이가 수업끝나고 오는 시간이랑 맞았다. 시댁 제사지낼 것 이것 저것 마트에서 한박스 사서 차에 싣고 밥 대충 싸들고 점심도 안 먹인 채로 차에 탔다..그때가 한시반이다.
또 내려가면서 광주에 뽀르르 전화했다..광주에 들러 엄마라도 보고 가자고 하고서..언니들 모두 해산한줄 알았는데 아직이고 엄마는 가시려는 중이라고 한다. 다시 올라오시라고 한다나???알고 보니 가시다가 우리내려온다고 다시 모셔온것이었다..정말 죄송스럽기도 하고 감사하다..
그 사건으로 아버지 보내드린지 일주일 만에 또 모두들 뭉쳐 엄마위로한답시고 모였다는 자리가 엄마를 울게 한 사건이라고 한건 터졌다..순전히 엄마오해였지만..다행이 풀어 드렸으니 얼마나 다행스런 일인가..아니면 또 혼자 생각하며 속상하시고 눈물흘리시고 그러셨을 것인데..그래서 대화가 필요하다는것인가 보다..
광주에 통화를 하고 보니 벌써 맘은 광주에 도착했다..언제나 가족들을 만나러 가는 길을 설레고 즐겁다..점심도 안먹었지만 싸들고 간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광주에 도착을 했다.
엄마도 언니들도 모두모두 얼굴들이 좋아보였다. 다행스런 일이다. 헤어진지 일주일만에 또 보는 언니들 엄마...제부 조카들..그래도 늘 그리운 사람들이다. 형부들은 새벽에 모두 가셨다는데 그 피곤한 몸 이끄시고 어부인들 모시러 또 밤에 오신단다..순전히 전화 한통화로 해결된 일이다..정말 고맙고 멋진 형부들..
우리는 형부들 오시기 전에 서둘러 저녁을 먹었다.,밥 안주느냐고 내가 설쳐서..ㅋㅋㅋ.삽겹살에 목살에 배가 볼록하도록 먹고 나서 제부랑 소라 아빠 당구한게임 하러 나가고 우린 사진 남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각자의 모델노릇을 열심히 하고 깔깔거리고 ..그리고 엄마가 궁금해 하시던 사진도 보여드리고..이렇게 모이면 추억할수 있는 사진들이 많이 있어 다행이다.
형부들이 생각보다 일찍들 도착하셔서 또 거하게 술파티들을 하신다..몇종류의 술을 드셨을 것이다. 맥주에 소주 매실 막걸리 와인..네가지였네...
아참..박서방이 처형들에게 선물했다는 가방들은 못보았지만 내것은 확실하게 잘 받고 내가 가지고 있으니 너무 좋아라 입이 귀에 걸렸다. (언니들것은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내 눈으로 안 봤으니 모름..난 하루 지각한 탓에..)ㅋㅋ선그라스도 주섬 주섬 가방에 넣고 와 집에 와서 거울보고 폼내다 내 얼굴을 보고 기가 막혀 하면서도 너무 좋아라..짱!! 아침에 세금내러 가면서 들고 갔는데 괜히 기분이 좋아 걸음이 가볍더라구...ㅋㅋ너무 행복해 하나??
그리고 혜연아빠가 보낸 비누 셑과 녹차 아끼고 아끼며 잘 먹고 잘 쓸께..승락이가 아침에 마시고 싶다는걸 좀더 있다가 개봉하자고 아침에 안했는데 오후에 오면 한잔 타서 대령해 줘야지..
밤이 늦도록 이야기하고 티비로 연결된 사진들을 보며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하며 추억을 더듬는다는 것...가족들만의 또 다른 추억이지 싶다. 엄마종합검진결과가 좋길 바라고, 또 이렇게 가족들이 모일때 마다 늘 건강한 모습으로 엄마도 함께 하셨으면 정말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