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랑하는 아빠..

제가 아무리 애교도 없고 아빠에게 척척 안기는 맛도 없고 뻣뻣하기로 서니

 글쎄..왜 내겐 '보고 싶으니 "벼락" 같이 내려와라 얼굴좀 보자..'란 전화 안하시는지요??

저 며칠 전부터 완전 삐짐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아빠한테 전화도 안하는것 아시죠?

얼마전에 언니들이 아빠 전화받고 뽀르르 몇명이서 곰국 들통 들고 갔더니

곰국 들통만 세통이었다고 언니들이 내게 그러더라구요..넌 행여나 아빠가 전화 하시거든

곰국 들통 들고 가지 말라고..

헤헤..전 곰국 끓여 오라고 해도 못 끓여갑니다..

유난히도 사랑과 정이 많으시면서도 딸의 입장까지도 헤아리시며 사시던 분이

 왜 요즘에는 딸들에게 자주 전화하셔서 보고 싶으니 와라 가라 그러신지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멀리서 산다는 딸에게는 부담일까봐서..

전화도 못하시고 오란 소리도 못하신다는 것 알아요..

하지만 서운하다구요..

왜 제게는 아가 보고 싶다.. 빨리좀 와라..얼굴좀 보자..그러시지 못하느냐구요..

멀리 살아도 아빠의 전화 한통이면 누구보다도 빨리 뽀르르 달려갈수 있단 말여요..

혹시,

 저 다리 밑에서 주워온 딸 아닌가요???

오늘 아침에는 딸들 중에 제가 젤 먼저 안부 여쭙죠??

늘 그렇게 우리 곁에 오래 오래 계셔 주시면 정말 좋겠어요..사랑스런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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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2-01 08: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스러운 가족이에요.^^

씩씩하니 2007-02-01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페퍼보며 아빠 생각에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자꾸 연세가 드실 수록...연락도 자주 하시고,,이번 주에는 안오냐,,말씀도 많으시는 것 같아요,,
그럴 때..부르실때마다 가드리는 것..그게 자식이 할 수 있는 가장 큰 효도겠지요..
님만 안부르신 마음 안에 혹여 딸이 고생할까,,,마음 쓰시는 아빠의 마음...가슴이 짠해와요...
세상 부모는 다 그런가봐요,,,그쵸...
아빠 병원 계실 때...늘 의식 없는 분께 드리던 말씀,,,사랑해요,아빠,,그 말,,,
님은 지금 하실 수 있으니............많이...맘껏 하시길...
아빠 보낸 후에야 정신 차린...씩씩하니의...조언이랍니다~~

모1 2007-02-01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버님께 전화해서 투정 좀 해보세요. 후후...

건우와 연우 2007-02-01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그새 삐짐모드가 그리움모드로 바뀌셨군요.^^
오라하지 않으셔도 금새 달려가실줄 알아요.^^

카페인중독 2007-02-07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빠...말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이름이야요...^^
배꽃님의 삐짐모드...참 귀여우시와요~ ㅋㅋ ^^

치유 2007-02-07 1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가끔 아빠가 아이가 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속삭이신님/감사합니다.
하니님/그렇지요??말벗 되어드리며 함께 시간 보내드리는것 밖에 바라시는 게 없으시더라구요..님의 말씀받들어 전화기에 대고 조잘거리며 없는 애교 부린답니다..ㅋ모1님/ㅎㅎ그러게 말여요..그게 안된답니다..
건우와 연우님/네..곧 다녀올 예정이랍니다..
카페인 중독님/너무 반가운 님..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