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꽤 오랜시간 서재에 글을 적지 못하고 지내던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그땐 큰 부담 없이 다시 글을 적고 하하호호 즐기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아직 맘과 몸이 편치 못해 아직 글 적기가 쉽질 않네요.
지난주 금요일에 시아버님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격려가 있었지만 결국 세상을 등지고 먼 길 가셨습니다.
금요일 저녁 늦게 돌아가셔서 일요일 오후에 화장하고 전주에 있는 추모공원에 모셨습니다.
화요일에 삼우제가 있었지만 시어머니께서 장례식 전반을 기독교식으로 하셨기에 특별히 상을 차리거나 하진 않고 다시 추모공원에 가서 시아버님 뵙고 전 애들 데리고 집에 왔지요.
신랑은 여러가지 마무리를 해야해서 오늘 저녁에나 올라올듯 싶어요.
시아버님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병원이 있는 전주랑 집을 몇 번씩 오가고 감기기운도 있어서 컨디션이 그닥 좋은편이 아니었는데 돌아가시고 장례 치루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 보니 몸이 영 아니올시다입니다.
어제도 애들 학교 보내놓고 오전내내 잠자다 오후에나 움직거렸고, 오늘도 애들 가고 계속 잠만자다 조금전에 깼습니다;;;
결혼한지 17년이 넘었는데 둘째 며느리에게 참 잘 대해주신 시아버님이셨습니다.
저뿐만 아니고 사돈댁도 잘 챙겨주시고 뭐 하나라도 더 주고 싶어 궁리하시던 분이셨는데 이젠 안계신다는게 아직 실감나질 않습니다.
부디 계신 곳에선 더이상 아프지 마시고 여기 가족들도 걱정 마시고 친구분들, 친지분들 만나 편안하게 지내시길 바랄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