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오늘도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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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금방 읽어버리는 마스다 미리.
중요하진 않지만 늘상 머릿속을 들락거리는 생각들이 활자화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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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장마리도르, 파리의 작은 창문
김지현 지음 / 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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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안녕, 이란 말이 들어간 제목을 보면 굿바이인지 헬로우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오부아, 굿바이 쪽이다. 떠난 뒤 쓰는 연애편지다.

프랑스, 파리에 대해 쓴 책을 여러 권 읽고 모았다. 체류기간에 관계 없이 파리의 경험이 영원한 파리지엔느/파리지엥으로 정체성을 변화시킨 글들이 있고 파리라는 타자를 끝없이 그리워하는 글들이 있는데 이 책은 후자다. 지나간 것을 위해 썼음이 매번 느껴진다. 흩어지는 모래를 주워모으지 못해 왕 울어버리는 것 같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거나 의외로 편견이 밴 문장은 불편했다. 하지만 작가도 그걸 알았으리라 생각한다. 그 자체가 그녀가 보낸 파리였으므로 그걸 굳이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아름답기보다 아득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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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첫 번째 티셔츠
야코프 하인 지음, 배수아 옮김 / 샘터사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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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알라딘 중고매장 둘러보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겉표지가 따로 있었는지 내가 산 건 검색하면 나오는 것과 다르게 푸른색이다. 그 색깔이 눈에 들어왔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 집었는데 옮긴이가 배수아다. 출판연도를 보니 2004년. 그때라면 한참 배수아에 빠져있던 때인데... 놓친고 보낸 11년이 아까워서 일단 샀다.
저자는 분단독일의 동쪽에서 어린시절과 청소년기를 보내고 젊은이 시절부터는 통일독일을 산 사람이다. 그리고 특별한 가정환경을 가졌고. 덕분에 완전히 따로 존재하는 시선을 두 개, 아니 그 이상 갖게 된듯 하다. 고유한 자기 자신의 경험을 들여다 볼 때도 예외 없는 시선들이다.
북한과 한국과 지금의 독일과 어린시절에 뉴스에서 본 베를린 장벽에 대해 생각하며 읽었다. 문장이 별스럽게 아름답지는 않았지만 글 전체가 모여 풍기는 분위기가 아득했다. 이젠 없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 그런가. 개인에게 정치가 중요하면서 심각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부러웠다. 내 마음은 언제 좀 넉넉해지려나.


+내용과는 별개로 요즘 신간 쫓아가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보니 예전 책을 너무 놓치는 것 같아 안타깝다. 대학 때는 도서관에서 봤으니 당연히 예전 책을 붙들 수 있었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서점에 의존하는 지금은 자꾸 새책에만 눈이 간다. 자연히 최고로 아끼는 책이라고 생각할 책이, 두 번 세 번 열 번 읽는 책이 줄어간다. 뭔가 대책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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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는 생물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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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신경쓰는 사람은 없지만 스스로 오롯이 지켜온 정치적(!) 신념 때문에 차마 입밖으로 낼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여러 번 생각하고 느꼈던 얘기들을 여기서 읽었다. 부끄럽고 수줍은, 그러나 자유로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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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간단한
최예지 지음 / 프로젝트A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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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작가가 쓰고 찍고 그렸다고 적혀있어서 구입 -이런 책을 좋아한다.
글보단 사진이, 사진보단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결정적일 때 주저하거나, 마음을 그대로 드러내버린 단어 사용이나, 그런 것들 때문에.
마지막 장까지 읽고서도 (의외로 간단하다지만) 여전히 위로가 필요해보였다. 어쩌면 계속 여행중인 것만 같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에 머무른 느낌. 그런게 젊음의 본질인 건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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