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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의 책
아멜리 노통브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4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매가 아닌 사람들은 이걸 어떻게 읽을까? 난 태어날 때부터 자매였기 때문에 상상할 수가 없다. 자매는 서로의 미래이자 과거이고 부모이자 자식이며 친구이자 숙적, 그리고 그 이상이다.
그리하여 나는 자매로서 이 소설을 읽었다.
슬픔이(트리스탄)와 기쁨이(레티시아)는 첫 거울(부모)의 정서적 부재로 서로를 거울 삼아 그들만의 완전한 세계를 구축한다. 빠뺑자매가 떠올라서 그런 결말일까봐 긴장했지만 이 세계에 비밀과 타인과 죽음이 침투하며 자연스러운 균열이 생기고 서서히 서로를 분리한다.
그것은 마침내 아무것도 비추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진 검은 거울(부모)을 깨뜨리며 한 명의 개인을 탄생시킨다.
그래서 이것을 성장소설이라고 느꼈다.
아멜리 노통브의 소설 치고는 꽤 평화롭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