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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0일은 신흥무관학교 설립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 신흥무관학교는 일제강점기 항일무장투쟁의 상징이자 요람으로, 이회영과 그 형제들 그리고 동지들이 그야말로 모든 것을 걸고 만들어 운영한 독립군기지다. 이회영은 여기서 배출된 전사들과 더불어 항일무장투쟁의 전위前衛에서 자유와 해방을 위해 치열하게 싸웠다.

우당 이회영에 관한 '본격 평전'으로는 최초라 할 김삼웅의 <이회영 평전>은 우당 개인의 일대기에 국한하지 않고 그와 관련된 당시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심층적.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특히 보재 이상설, 단재 신채호, 석오 이동녕, 백야 김좌진 등과의 관계는 한국독립운동사의 중요한 씨줄을 형성하고 있으면서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타임’의 트레이드마크라면 빨강 테두리와 함께 ‘올해의 인물’이 꼽힌다. ‘타임’이 처음 선 보인 빨강 테두리는 그 안에 담긴 정보는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그 밖의 것은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927년 ‘올해의 인물’로 대서양 단독 비행에 성공한 찰스 오거스터스 린드버그가 선정된 이후 수많은 매체들이 ‘올해의 여성’ ‘올해의 과학자’ ‘올해의 선수’ 등 다양한 타이틀을 선보였으나 아직 ‘타임’ ‘올해의 인물’을 능가하는 것은 없다.

이 책은 ‘타임’이 역사를 기록만 한 것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기도 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책 속에 담긴 일러스트레이션은 600여장. 이 자료들을 바탕으로 ‘타임’이 성공을 거두는 바탕이 된 비주얼까지 분석한다. ‘타임스타일’이라 불린 ‘타임’만의 독특한 글쓰기 스타일과 그룹저널리즘, 포토에세이 등 ‘타임’을 창간 이후 세계 최고의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게 만든 강점들이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본서는 대만의 광계출판사와 보인대학출판사가 공동으로 출판한「마테오리치 중국선교사」상, 하권을 완역한 책이다. 1582년 중국 선교를 목표로 마카오에 첫발을 내딛고 갖은 고난을 무릅쓴 노력 끝에 북경에 입성한 뒤, 선교 활동을 비롯한 관계 인사들과의 교류, 지도 제작, 각종 저술 등의 활동을 펼치다가 1610년에 생을 마감하기까지의 이탈리아 선교사 리치의 생생한 기록들이 이 책에는 고스란히 담겨 있다.

선교에 관련된 내용뿐만 아니라 당시 리치가 애정 어린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던 중국의 역사, 문화, 및 사회생활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내용 중에는 물론 중국 문화와 현상에 대한 서구인이 가지는 한계로 인한 오해나 착각도 존재하기는 하지만 오히려 이것이 기록의 사실성과 함께 인간미를 배가시켜 주기도 한다. 이는 본 역서의 제목을 ‘마테오 리치의 중국견문록’이라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여타 신부들의 활동을 포함하여 자신의 활동상을 직접 소개하고 있는 이 기록은 트리고의 라틴어본을 저본으로 영어본, 중국어본, 일본어본 등을 비롯한 세계의 각국 언어로 소개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어본은 소개가 되지 않은 현실에서, 본서가 이번에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원전에 가장 충실한 <손자병법>을 김원중 교수가 심혈을 기울여 완역한 책. 이번에 선보이는 김원중 판 <손자병법>은 원전의 뉘앙스를 잘 살리면서도 술술 잘 읽히고, <손자병법>이라는 책이 형성된 시대적 배경 속에서 그것을 철저히 이해할 수 있게 집필되었다. 손자의 전쟁이론에 대응하는 실제 전투의 사례를 <사기>와 <삼국지> <한비자> 등 당대의 텍스트들 속에서 선별하여 제시함으로써, 독자들이 고도로 함축적인 손자의 전언을 구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 점이 다른 번역서들과 차별화되는 이 번역본의 특징이다.

명청시대를 거쳐 오늘날 통용되고 있는 <손자병법>과 죽간본 <손자>의 차이, 조조를 비롯해 대표적인 손자 주석 및 자일스Giles 등 서구의 익히 알려진 영문판 자료를 검토하고, 제한된 범위지만 현대에 들어와 이뤄진 연구 성과를 두루 참조하여 사실에 맞고 이해하기 쉽도록 다듬었다. 그 과정을 통해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최신의 손자 연구를 반영한 번역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예수는 없다>의 오강남 교수가 곪아 터진 한국 종교에 던지는 시원한 화두. ‘신의 죽음’이라는 언명처럼 20세기에 종말을 선고받은 듯했던 종교는 9·11사태로 21세기의 문을 열었고, 이제 세계는 삶의 안녕을 확신할 수 없는 신들의 전장터가 되었다. 바야흐로 한국 사회 또한 근래에 들어 종교에 이해와 소통 문제가 중요한 의제가 되고 있다.

오늘의 한국 종교는 더 이상 사회 문제 해결의 열쇠와 등대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문제 자체로 변하여 갈등과 반목의 주역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가. 오랫동안 비교종교학의 균형 잡힌 지성으로 한국 종교의 오늘을 탐문해온 오강남 교수는 그 까닭이 우리 종교와 종교인들이 ‘표층 종교’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종교, 심층을 보다>는 ‘혼자만 잘살려는’ 자기중심적이고 미성숙한 표층 종교를 뛰어넘어 종교의 심층, 즉 깨달음(영성)을 찾은 세계 여러 종교의 선지자들의 삶과 가르침을 소개한다. 

 

 

나사의 두 행성과학자가 보여주는 해와 달과 별들의 놀라운 이야기. 두 저자는 우주 가운데서도 지구와 가까운(?) 태양계에서 가장 극단적인 50곳을 지구와 비교하여 설명하였다. 여기서 ‘장소’는 특정 장소뿐 아니라 사건이나 현상을 의미하기도 한다. 우주와 지구의 극한을 비교, 대조하는 두 저자의 입담과 화려한 사진들에 눈과 귀를 홀리다 보면 여름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이 다르게 보일 것이다.

이 책은 우주에 관한 책이면서 동시에 지구에 관한 책이기도 하다. 지구에서 발생하는 여러 자연재해들이 과학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발생하는지를 자연스럽게 가르쳐준다. 이러한 구성을 통해 독자는 지구라는 행성을 좀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게 해준다. 매 장마다 펼쳐진 우주의 극한들은 결국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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