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생각들>을 리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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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 - 유가에서 실학, 사회주의까지 지식의 거장들은 세계를 어떻게 설계했을까?
황광우 지음 / 비아북 / 2009년 8월
평점 :
품절
자유주의, 사회주의,공산주의, 자유민주주의, 민족주의, 파시즘, 유가,도가,법가... 인류가 창안해 낸 대표적인 사상들이다. 그리고 인류는 이러한 이데올로기를 통해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물론 발전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지에 대해서 정답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데올로기 자체가 한시대의 시대상과 사회적 이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정답인 이데올로기란 있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역사를 뒤바꾼 위대한 생각들>은 바로 이러한 사상들에 대해서 역사적 배경과 함께 그 실체를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짚어내고 있다. 청동기의 발견과 농업혁명을 거치면서 태동한 지배와 피지배라는 권력구도를 경험한 인류에게 이러한 사조는 지배계층이나 피지배계층 모두에게 엄청한 반향을 불러왔던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이러한 이데올로기는 향후 인류발전의 원동력이 되었고 때론 인간을 공공연하게 정당화시킨 전쟁이라는 파렴치한 욕구분출로 몰아가기도 했다.
특히 현대사에서 이데올로기라는 표현자체가 대한민국에서는 언급하는것 자체가 금기였던 시대도 있었던 현실을 감안할 경우 일반대중에게는 그저 범접하기 곤란한 실체화 되지 못한 논거로만 인식될 수 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이데올로기의 태동이 결국 정체된 의식구조를 타파하고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대를 열였다는 점에서 지금은 다소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들로 치부할 수 있으나 당시 시대적 구조로는 분명히 위대한 발상이었다는 것이다. 신과 하늘을 대리하여 통치한다는 왕권신수설이 당연시 되던 시대에 자유와 평등이라는 개념의 발상자체가 극히 위험스러운 생각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인류가 여타 생명체와 다른 점은 다름 아닌 이러한 폭압에 항거할줄 안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은 낡은 생각들 같지만 이러한 이데올로기가 있어기 때문에 더 발전된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은 분명한 것이다. 물론 지금 이시대 의 범패러다임적인 사고가 정답이라고 할 수 는 없겠지만 그동안 인류가 발전시키고 개량하고 개선한 형태의 자양분은 분명 앞선시대의 이데올로기가 그 기반이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앞서 살았던 이들의 신조와 발상이 없었다면 과연 우리가 향유하고 있는 지금이 존재했을까라는 의문도 지울 수 없다. 그만큼 지나간 이데올로기속에는 인류의 고민과 번뇌 그리고 합당한 논리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이데올로기를 존중하고 따르는 것은 이러한 범공통적인 인류의 생각들이 고스란히 담겨있기 때문이고 그로 인해 새롭고 창의적인 논거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들 이데올로기중에서 어느 사상이나 논거가 정답이고 틀렸다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의 지향은 금물이다. 우리가 그 시대를 살아보지 않고 겪어보지 않은 이상 지금은 다소 유치해보이는 사상이라도 그 나름대로의 논거는 항상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지 보편타당성에서 벗어난 이데올로기의 종말은 역사적으로 이미 우리가 겪어봤기 때문에 이러한 보편타당성을 벗어나는 사상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가미할 수 있을 것이나 그이외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판단은 유보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동양정치문화 사상의 근간이었던 유가,도가,법가의 이데올로기에 대한 평가마저도 지금은 새롭게 해야한다는 논지가 강한 것으로 보면 인간이 생각해 낸 위대한 생각들의 판단을 지금의 잣대로 평가하기엔 아직까지도 우리의 위대한 생각들은 진행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 한권으로 그간 인류가 생각해내고 그리고 인류에게 강력한 영향을 미친 이데올로기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와 역사적 배경을 인식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명료하면서도 각 사상별 차이점과 그리고 그 사상들이 지금 우리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서 한꺼번에 고찰할 기회가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