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를 리뷰해주세요.
뉴욕에서 온 남자, 도쿄에서 온 여자
권진.이화정 지음 / 씨네21북스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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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이 책은 뉴욕에서 온 파란눈의 영어 강사 로버트 프리먼 그리고 도쿄에서 온 아티스트 곤도 유카코를 비롯한 이방인들이 바라 보는 서울의 이야기이다. 서울이란 도시의 역사는 600여년전의 조선 창업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유구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도시이다. 그리고 현재 한반도의 중심이다. 지리적뿐만 아니라 정치,문화,경제등의 거의 모든면에서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이런 서울을 자국민의 눈이 아닌 이방인의 눈으로 바라본 서울 이야기 정말 흥미롭다. 우리는 보지 못했지만 그네들이 본 서울은 과연 어떻게 다가 오는 것일까?

뉴욕에서 무작정 아무런 특별한 계획없이 서울로 온 로버트 프리먼, 싸이월드 프로젝트로 잘 알려진 에밀 고, 일본에서 추상화를 주로 그렸던 화가이자 아티스트 곤도 유카코, 재현프로그램인 서프라이즈로 친숙한 얼굴인 젠 아이비, 대학교수이자 아시아 영상문화 연구소 소장등을 역임하고 있는 얼 잭슨 주니어등 7인의 이방인이 바라 보고 생활하면서 느끼는 서울 이야기는 그야말로
우리에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연신내 재래시장과 달동네같은 무질서한 주택가에 서울의 의미를 찾고 우리가 외면했던 색에 대해서 강렬한 감동을 느끼는 이들의 서울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서울과는 상당한 이질감마저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이 보고 있는 서울의 모습은 그동안 개발과 선진화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철절히 외면해왔던 우리들의 참 모습 중 하나이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우리도 알고 있듯이 마천루같은 고층빌딩과 IT산업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지만 다른 이면에 일종의 고유 전통이라는 신구가 함께 자리 잡고 있는 몇안되는 도시중에 하나이다. 그만큼 서울이라는 도시는 근대와 중세가 함께 살아숨쉬고 있는 곳이다. 또한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포스터모던과 전통 문화가 함께 믹스되어 있는 복잡한 도시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가 보아왔던 서울의 겉모습과 서울속에 내재되어 있는 문화적인 콘텐츠는 개발과 발전이라는 화두아래 그 개발과 발전으로 자리매김했고 대신했던것이 사실이다. 또한 굳이 이러한 경제논리를 배제하고 서울의 참 모습을 보지 않을려고 했던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리와는 상당한 문화적 차이를 가진 이들의 눈에 비친 서울에서 새삼 우리의 진정한 서울을 보게 된다. 


이들의 눈으로 보는 서울을 통해서 과연 그동안 우리가 알아 왔던 서울의 참 모습을 투영시켜준다. 진정한 문화의 모습은 그 국적을 넘어서 문화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이에게는 정확히 보이는가보다 그러면에서 우리의 눈은 그동안 너무 화려하고 모습들만 찾아다녔던것은 아닌가 하는 자문을 해보게 된다.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몰랐던 서울의 살아있는 이야기 이들의 눈으로 보는 서울은 여전히 생기넘치고 아름다운 도시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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