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 국어 A단계 1 - 유아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딸아이가 한글을 읽을 줄 알게 되더니 언제부터인가 제법 쓰기도 하게 되었다.
다만 붙잡고 가르치지 않아서일까 필순이 영 엉망이라 고민끝에 기탄국어를 사게 되었다.
학습지를 택할 때, 아이가 할 줄 아는 것보다 쉬운 단계를 고르라는 조언에 따라
무조건 맨 처음이 되는 A-1집을 골랐다.

그런데 좀 실망이다.
기탄국어의 교재별 학습내용에 따르면
A단계는 '한글 자/모음의 필순을 익히고, 자/모음 쓰기와 읽기를 완성함'이라 되어 있다.
그런데 1권이라 그런가?
한글 자/모음의 모양을 익히는 과정은 있으나, 필순은 없다.
딸아이와 재미나게 놀긴 했지만 결국 내가 직접 ㄷ의 필순을 가르쳐줘야 했다.

하지만 나의 자그만 실망에도 불구하고, 딸아이는 엄마랑 학습지를 하는 게 재미있나 보다.
하루 5~10분만 하라는 기탄의 권고를 따르려고 했지만
딸아이가 책을 놓지 않으려고 해 결국 1시간만에 1/3(대략 10일치)을 해버리고 말았다.
그 중 태반이야 줄긋기에 지나지 않았지만 한꺼번에 많이 하고 싫증을 낼까 걱정했는데,
딸아이는 정말 마음에 들었는지, 오늘은 기탄을 안고 자겠다는 것이다.
(마로는 인형을 안고 자지 않는 대신 가끔 책을 안고 잔다 -.-;;)
하긴 워낙 문제가 쉽고 익살스러워 아이가 좋아하는 게 이해가 간다.

아이의 반응을 보면 별 5개를 줘도 아깝지 않으나
필순이 없다는 나의 실망이 워낙 커서 별을 2개나 뺐다.

* 1집은 자/모음 익히기, 2집은 자/모음 배우기로 되어 있는데, 혹시 2집에는 필순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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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9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추억의 기탄 국어!!!
 

 

 

 

 

간택혼의 유례를 읽다 보니 이속이란 사람이 어떻게 되었나 궁금해져 서핑을 해 자료를 짜집어보니...

연안 이씨 태자첨사공파 중 조선 초기의 대표 인물로는 계은 이귀령이 있다. 그는 이성계와 친교가 두터워 그의 건국을 도와 개국원종공신(開國原從功臣)에 올랐다. 뒤에 길주군 안무사, 동북면 병마절도사를 거쳐 태종 때 병조판서를 지내고 검교좌의정에 이르렀다. 그의 아우 이귀산은 경상, 강원도 관찰사를 지냈다.

귀산의 아들 이속은 태종이 잠저에 있을 때 가까운 친구였는데, 성격이 강직하여 태종이 그의 아들을 부마로 삼으려고 매파를 보내어 아들의 사주를 묻자 "짚신은 짚 날이 좋으니라(藁鞋藁經好和也- 고혜고경호화야)"고 거절하였는데, 그로 말미암아 화를 입기도 했다. 이속의 사양은 불공(不恭)-불충(不忠)-대역죄(大逆罪)-반역(叛逆)-횡역(橫逆)으로 발전하여 결국 그 아들 이근건과 함께 지방 관청 관노로 전락 되고, 전 가산을 적몰 당하였다. 집안이 뿔뿔이 흩어지는 바람에 부자의 시신도 찾지 못하여 묘소도 없었다고 한다. 다행히 그의 손자 인문이 세조 때 문과에 급제, 억울함을 상소하여 설원 하였으나, 1981년에야 판교에 있는 증손 이곤의 정국공신(靖國功臣) 사패지에 부자의 단소를 설치하였다. 

대략 앞뒤가 맞아떨어지는 거 같다. 이속의 큰아버지랑 태조가 친구 사이고, 이속의 아버지도 태조의 녹을 먹었고, 이속이랑 태종은 친구 사이. 그런데 2차례 왕자의 난 이후 태종이 집권한 뒤 태종은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졌다. 태종은 자기의 지지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아버지와 막역한 집안의 제 친구를 포섭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후궁의 딸을 내세워 정략결혼을 하고자 했으나, 친구에게 팽 당해버린 것이다. 태종이 삐질만한 상황이기도 하고, 태종을 도와 난을 일으킨 사람들은 태조편을 드는 이속에게 본떼를 보여줘야 한다고 들고 일어났을만 하다. 그런데 부자만 노비가 되어, 손자는 과거에 응시할 자격이 있었다는 게 재미있다. 그래도 조선조는 과거를 잘 보면 출세길이 열리는 사회였던 것일까, 아니면 태종이 친구를 벌하는 게 가슴이 아파 빠져나갈 구멍을 예비해둔 것일까.

한편 태종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간택제도를 만들게 되고, 정략결혼에 유용하게 이용하였다. 태종은 외척의 권력 분산과 왕권 강화를 위한 목적으로 후궁을 11명이나 두었고, 자녀가 12남 17녀, 즉 29명이나 되었으니 권력기반 다지기에 꽤나 좋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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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아이 2005-12-0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는 다 망가지지만 조선 초에는 아마 교육과 인사가 그래도 개방적이었던가 봐요. 공교육 기관인 서울의 사부학당과 지방의 향교에 양반뿐 아니라 평민의 자녀들도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하니까요.

진주 2005-12-08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군요..^^

2005-12-08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5-12-08 2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간택혼이라 너무 싫을 것같아요

2005-12-09 10: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왕조 상식여행
최정훈 / 이다미디어 / 1999년 1월
평점 :
절판


조선왕조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된 사람이 처음 접하기 딱 좋은 입문서이다.
1. 왕과 궁중생활
2. 양반과 서민생활
3. 정치/외교 이야기
4. 사회/문화 이야기
상투적인 구성과 달리 세부 제목은 아주 톡톡 튄다.
- 공부를 게을리하면 폐위는 당연지사(왕의 성장과 교육)
- 사냥과 격구도 신하 등쌀에 몰래 즐겨(왕의 취미 생활)
- 궁녀들과 사랑을 나누면 곤장 100대(궁녀들의 삶)
- 단식 투쟁, 수업 거부, 동행 휴학까지 불사(성균관 유생의 상소제도)
- 중국 사신이 볼까 두렵다, 모든 것을 숨겨라(대중국외교)
- 다리 무게에 짓눌려 목뼈가 부러졌다(여성의 가발, 다리)
- 예술가에서 지리학자, 심지어 스파이 노릇까지(화원과 도화서)
헤드라인과 리드로 호기심을 자극하여 끝까지 읽게 하는 글솜씨가 가히 빼어나다.

게다가 기자답게 '정보'와 '시각화'를 잊지 않는다.
가령 '말 부족이 임진왜란, 병자호란을 불렀다'의 경우
토막상식 <말의 쓰임새>는 물론
말이 그려진 옛 풍속화도 떡 하니 집어넣었고(비록 내용과는 직접적으로 결부되지는 않지만),
역사 현장 답사 정보로 <마사 박물관>을 소개하고 문의전화번호까지 친절히 기재해두었다.
또 부록으로 실린 '조선왕조 가계도'나 책 중간의 '조선 붕당 정치 계보'는 단순하게 일목할 만하다.
찾아보기를 만든 정성도 갸륵하여 비전문가의 입문서지만 친절함에 감탄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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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8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 필요하다 했었는데 아주 잘 되었네요

조선인 2005-12-08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절판인걸요.

마냐 2005-12-08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의 '제목'은 양날의 칼처럼 제 가슴을 치는군요...ㅋㅋㅋ

조선인 2005-12-08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마냐님. 좋은 뜻으로 붙인 제목에 가까워요. ^^;;
 
베이비오가닉 베이비 모이스춰라이징 로션 - 250ml
(주)베이비오가닉코리아
평점 :
단종


샘플을 며칠 써 봤을 뿐이지만 대체로 마음에 든다.

베이비오가닉 바스워시 제품과 함께 사용하면 피부건조가 확실히 개선되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다.

다만 지나치게 묽어 아주 아주 듬뿍 쓰게 된다.

베이비오가닉 제품이 전반적으로 비싼 경향이 있지만,

이 제품의 1회 사용량을 생각해보면 특히 비싼 제품이라고 여겨진다.

샘플을 다쓴 후 비싸더라도 베이비 오가닉을 사봐야겠다고 결심은 했지만,

사용량을 고려하여 로션을 살까 크림을 살까 망설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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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8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이거 아기들만쓰는건가요?

조선인 2005-12-0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는 유아용이고, 엄마(성인)용은 따로 나와요.
하지만 전 원래 유아제품을 쓰는 터라 마로랑 같이 쓰고 있어요. *^^*
 
베이비오가닉 베이비 바스 워시 - 250ml
(주)베이비오가닉코리아
평점 :
단종


<장점>

- 카모마일 향이 좋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겠지만, 나는 카모마일 향을 좋아한다. 자극적이지도, 인위적이지도 않은 자연향 그 자체. 더욱 좋은 건 전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천식이 있는 나로선 아무리 좋은 향기가 나도, 향이 진하지 않아도, 알레르기를 일으키면 무용지물. 순하다고 이름높은 유아용 제품 중에서도 가벼운 발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품은 안심이다. 별 5개.

- 정말 순하다. '황산염과 알카리 금속염의 비누성분 미사용'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제품설명서에 따르면 '환산염 비누는 세정력이 뛰어나고 거품을 풍부하게 일으키지만 눈에 들어갈 경우 눈을 충혈시키고, 피부 발진, 탈모, 비듬, 피부알레르기를 일으키며, 피부를 건조하게 만든다'라고 한다. 항산염과 알카리 금속염이 없어서 그런지 어떤지 나로서야 알 수는 없지만, 순한 것만은 확실하다. 며칠전 실수로 아이 눈에 비누가 들어갔는데, 아이가 따가워하지도 않고, 목욕 후 살펴보니 눈도 전혀 충혈되지 않았다. 마음에 든다. 역시 별 5개.

- 촉촉하다. 4살된 딸아이는 선천적으로 피부가 몹시 건조한 편이다. 겨울이면 사방팔방을 벅벅 긁어대기 때문에 속이 상했는데, 이 제품을 쓴 뒤 확실히 개선되었다. 혹시 로션의 작용이 아닐까 싶어 역시 극건조피부인 옆지기에게 사용을 권유해봤다. 옆지기에게도 효과가 있긴 했지만, 딸아이처럼 눈에 띄는 개선은 아니었다. 아무래도 로션과 함께 써야 상승작용이 확실한 듯. 일단 별은 3개.

- 기대 이상으로 거품이 잘 난다. 천연성분 제품의 경우 거품이 거의 안 나 답답하게 여겨지는 경우도 있는데, 천연제품치고는 거품이 풍부한 편이다. 별 5개.

<단점>
비, 비, 비싸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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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5-12-08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좋은 건 비싸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