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거북이는 지치지 않습니다 - 김병만 달인정신
김병만 지음 / 실크로드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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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까페에서 처음 읽었던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개그콘서트에서 나오는 김병만씨여서 더욱 기대가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분은 자신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삶은 어떻게 살았는지 모두 나와 있었다.

키는 작지만 그 단점으로 더 노력한다, 한순간 아주 좋았던 토끼보다는 엉금엉금 기어가서 결국엔 자신을 믿고 이긴 난 거북이다 등 교훈이 많았다. 그 분은 온 몸에 상처를 붙이고 다닌다고 하셨는데, 난 그 부분이 가장 인상깊었다. 자신이 아프더라도 다른 사람을 웃기기 위해 그 고통을 참는다고 생각하니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에 비해 나는 동생이 살짝 쳤다고 때리고, 툭하면 이르는 게 부끄러웠다. 동생은 내 유일한 귀여움을 받는 아이인데, 이제 보면 왜 동생을 이르고 혼내고 때린 게 나쁘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만약 이걸 좀 더 일찍 깨달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도 난다.

이제부턴 불평을 적게 해야겠다. 우리집은 23평이다. 전에는 15평이어서 4식구가 살긴 부족했지만 그때도 집 평수가 그 이하로 내려간 적은 없었다. 그런데 김병만씨는 7평짜리 단칸방에서 개그지망생 6명(노우진, 이수근 등)과 함께 살았다고 한다. 1명이 1평을 쓴 것이다. 이 이야기를 보고 내가 만약 그랬다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자신이 있진 않았다. 사실 1평은 1명이 쓰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7평을 7명이서 같이 사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들지 않는 것 같다. 

나도 김병만씨와 닮았으면 좋겠다. 이 세상을 즐겁게 하는 사람, 감동시키는 사람이면 정말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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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이를 누가 말려 - 재미있는 판소리 동화 4
이청준 지음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199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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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참 재미난 이야기다. 월매라는 기생의 딸 춘향과 고을 사또의 아들 이몽룡의 사랑 이야기인데 난 춘향이가 좋았다. 왜냐하면 이몽룡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곤장을 맞고 칼을 차도 새로 온 변사또의 수청을 거절하였기 떄문이다. 

이 이야기에서 제일 인상 깊은 점은 춘향이가 곤장을 맞을 때 매를 벌더라도 이몽룡과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십장가를 부른 대목이었다. 인상을 깊게 준 이 십장가 노래로 춘향의 마음을 더욱 더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 노래가 더욱 생생히 춘향이 있는 그 곳으로라 가게하는 것 같았다.

위의 제목이 "춘향이를 누가 말려"였는데, 춘향이의 사랑은 정말로 못 말리는 것 같았다. 탈무드에서도 강한 것을 가리는 대목이 있었는데, "돌은 쇠로 깨뜨릴 수 있으며, 쇠는 불로 녹일 수 있고, 불은 물로서 꺼지고, 물은 구름이 되고, 구름은 바람에 날리고, 바람도 사람을 날릴 순 없다. 그러나 사람은 절망에 빠지고 절망은 술을 마시면 사라진다. 술은 잠을 자면 깨고, 잠보다 영원한 잠은 죽음이다. 그러나 죽음도 애정을 갈라놓을 수 없다."라 했지만 애정이 아닌 사랑이 더 강한 것 같다. 이 책으로서 사랑이 가장 강하고 아름다운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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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흑설공주 이야기 흑설공주 1
노경실 외 지음, 윤종태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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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독서감상화에 그린 책이다. 인어공주나 백설공주와 같이 친숙한 내용의 이야기를 패러디해 본 것이다.

나는 이 책 안에 있는 여러 이야기 중 신데렐라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유리 구두를 깨고 자신의 방식대로 당당히 살아간다고 하였을 때 교훈을 얻었다. "나의 인생은 나 자신이 개척해 나간다." 사실 책 자체가 교훈 덩어리였지만 이 이야기가 제일 좋은 것은 집에서 고집을 부려 혼이 난 적이 있는데, 이 책에선 고집을 부리지 않고 당당히 해냈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도 이 책으로 내가 철이 들거라고 기뻐하셨다. 그리고 동생한테도 나보고 배우라고 꾸중을 하셨다. 엄마가 그러는 것이 다 이 책에서 좋은 내용이어서 그런 것 같았다.

아마도 나중엔 동생이 읽게 되겠지? 어서 동생이 빨리 읽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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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5-03-20 0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독서감상이 꾸준히 올라오네요. 반갑고 대견하고...우리 아이들 성장기를 다시 보는 듯 즐거워요!!^^

조선인 2015-03-20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을렀던 엄마가 밀린 것들을 이제서야 정리하는 거죠.ㅎㅎ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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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감동적인 책이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인 잎싹은 참 용감하고 지혜로운 닭이었다. 잎싹이란 암탉이 양계장을 탈출해 좋아하는 나그네라는 오리의 여자친구가 죽자 그 여자친구가 낳은 알을 품으며 시작된다. 그 품은 알에서 꼭 나그네와 꼭 닮은 아기 오리가 태어나고, 나그네는 족제비와 싸우다 죽고, 잎싹은 아기 오리를 잘 키워 파수꾼까지 되게 하고 자신은 나그네를 죽인 족제비 새끼의 먹이가 된다.

나는 이 책 중 모정으로 족제비 새끼의 먹이가 된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이 사랑하는 나그네를 죽인 족제비인데도 족제비가 아이들을 위해 사냥을 한다는 것을 알고 스스로 먹이가 되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기하게 영화로 보았을 때는 내용이 달랐다. 

나는 그리고 지금 떠올랐는데 위에보다 더 인상적인 글이 있었다. 작가의 말 중 "여기에선 3가지 종류의 암탉이 나온다. 한 종류는 영원히 알만 낳고 꿈없이 죽는 닭, 한 종류는 그냥 편히 알을 낳고 부화시키는 암탉, 탈출하고 아기를 갖는 꿈을 갖고 그 꿈을 이룬 암탉." 이 대목에서 왠지 자신은 어떤 종류에 속하는지 돌아보고 반성하란 것 같았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왠지 꿈에 대한 내용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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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도 이야기 - 소년문고 6
정구창 / 교학사 / 198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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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했다. 그런데 궁금한 점이 있다. 전부 다 어린이가 부모 잃고 조부모님 효도, 6.25 전쟁으로 남편 죽고 과부 혼자 살림 키운다는 얘기밖에 없었다. 참 신기했다.

이야기가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나는 그 중 아버지의 병을 고치기 위해 넓적다리 살을 베어드린 부분이 제일 인상적이었다. 이 책을 읽고 내가 엄마 아빠에게 얼마나 어리석고 효성이 부족한 지 알게 되었다. 맨날 짜증내고 화내고 우는 소리를 내는 것이 얼마나 부끄러운 지도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굼벵이를 한 말이나 주운 사람도 있고, 손가락을 깨물어 그 피를 아버지께 약으로 쓴 사람도 있다.  

이제부턴 꼭 효성을 다하고 싶다. 짜증만 내는 아이들한테 읽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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