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탄 영어 베이직 A단계 1집 - 유아 5세~초등 2학년 기탄영어 베이직 시리즈 1
기탄교육연구소 엮음 / 기탄교육 / 200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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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로가 다니는 어린이집 친구들 몇몇이 웅**** 교육을 시작했다.
국어, 수학, 영어를 하는가 본데, 어린이집 일과가 끝나는 6시 이후 자유시간 동안
선생님이 어린이집으로 찾아와 가르친다.
종일반 친구들이 몇 안 남은 시간대, 같은 반 친구들은 거의 다 공부하러 방에 들어가고,
마로는 동생들과 정글짐에서 놀며 엄마, 아빠가 오기를 기다려야 하니, 샘이 났나보다.
게다가 어린이집 일과 영어시간에 친구들과 살금살금 차이가 생기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 듯.
'다은이랑 현정이랑 안 놀 거야~'라는 마로의 갑작스런 선언이 무슨 뜻인지 몰라 한동안 전전긍긍했는데,
연신 마로가 모르는 영어 노래를 부르며 '넌 못 부르지? 모르지?' 장난치는 친구를 보니 좀 씁쓸했다.

덩달아 벌써부터 과외 공부를 시키고 싶진 않고, 딸아이의 자신감은 북돋아주고 싶어 갈등하다가,
결국 내가 잡은 해결책은 기탄 영어 베이직.
다행히 영어 역시 재미있고 쉽게 구성되어 있어 기탄에 대한 나의 신뢰를 유지시켜 주었다.
게다가 어제는 어린이집 영어 시간에 잘 해서 사탕 상을 받았다며 자랑하는 딸을 보니 흐뭇했다.

아쉬운 점은 두 가지.
먼저 책을 푼 뒤 시디를 들으며 다시 한 번 보는데, 해당 트랙을 찾지 못 해 우왕좌왕한다.
이왕이면 책에 해당하는 트랙을 적어주면 좋겠다.

두번째는 unit 1에 있는 주사위 놀이.
마로가 무척 좋아하여 곧잘 하며 노는데, 덕분에 그 뒷면의 make a puzzle을 할 수 없다.
퍼즐을 오려내면 주사위 판이 망쳐진다는 딸아이의 항변이 일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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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코드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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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로선 강준만 교수가 짚은 한국인 코드의 많은 부분이 근현대사에 기인했다고 본다.
특히 일제로부터 해방된 뒤 친일파에 대한 처벌이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았던 점을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친일파들이 친미파로 다시 득세하여 국민을 호령하며 나라 재건을 부르짖을 때,
누구나 툭 하고 싶은 한 마디, "너나 잘 하세요."
내 주변에도 갑자기 잘 나가는 사람이 있다면 구린 구석이 있을거라 의심하며 배 아파할 수 밖에 없었던
부정과 부패, 비리로 판을 치는 세상을 우리 부모님들은 살아냈고, 그 씁쓸한 기억은 지금도 대물림되고있다.

또한 암울한 역사의 소용돌이를 헤쳐나가기 위해 우리 한국인은 하나같이 억척어멈이 되었고,
그 응집력은 최고, 최대, 최초, 최단이라는 기록을 세워왔으며,
때로는 목숨마저 불사하는 극단으로 치닫기도 하면서 한쪽으로 쏠려 몰려가곤 했다.

물론 나 역시 모든 한국인 코드가 근현대사의 산물이라고 여기진 않는다.
유교적 가부장제에 기인한 가족주의, 서열주의, 아버지주의는 한국인을 설명하는 오랜 코드임에 동의한다.
하지만 이 책이 한국인의 자기 성찰과 함께 '국민을 읽는데' 성공하기 위한 포인트를 주려면
좀 더 숙성되어 씌어졌다면 좋았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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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6-07-19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준만 교수는 정말 책을 많이 쓰네요.
예리한 조선인님의 시선, 저도 함 읽어 볼께요.^^

조선인 2006-07-20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라인수선님, 하하 강추하는 책은 아닙니다. ^^;;

비로그인 2006-07-21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회장님! 저보다 일찍 올리셨네요.선정자가 리뷰 늦어서, 죄송함다.^^;; 음..그렇게 읽으셨군요.충분히 일리있는 지적이세요.어떻게 보느냐에 따라서 다르지요.그리고 곧 출산 하시는 것 같던데,순산을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건강관리 잘하셔요.꾸벅.
 
Anne 8 - 아들들 딸들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김유경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4년 1월
구판절판


모든 것은 자기 희생으로 얻어지는 거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우리 종족은 피를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고통에 찬 진보를 해왔습니다. 지금 다시 분류처럼 피를 흘리지 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아니, 크로퍼드 부인, 나는 이 전쟁이 죄의 벌로 일어난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인류가 어떤 축복-그 대가만이 가치있는 위대한 어떤 전진을 위하여 치러야만 하는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얻은 것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에 볼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우리 아이들의 아이들이 이어받겠죠.-90쪽

우리의 희생이 월터의 희생보다 더 커요. 우리 오빠들은 자기를 바치는 것만으로 되지만, 우리는 오빠들을 바치는 것인걸요.-200쪽

그리고 나는 이곳에 온 일도 후회하지 않아. 나는 '만족'해. 전처럼 꿈꾸는 듯한 시를 쓰는 일은 이제 없겠지-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그러나 나는 미래의 시인을 위해 캐나다를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일을 도왔어. 그리고 꿈꾸는 사람을 위해서도.-311쪽

나는 카이저를 할 수 있으면 단번에 좋은 사람으로, 아주 좋은 사람으로 바꾸어버리고 싶어요. 내가 하고 싶은 일이란 그거예요. 그게 가장 무서운 벌이라고 생각되지 않아요, 아줌마?
...
왜냐하면 만일 카이저가 좋은 사람으로 바뀌면 자기가 한 짓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알게 되어 괴로워 견딜 수 없게 될 테니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슬프고 언짢은 마음이 될 게 아니에요? 그는 아주 끔찍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영원히 그런 심정인 채로 있어야 하잖아요.
그래요, 나라면 카이저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 테예요. 그것은 그르 꼭 알맞게 다루는 일이 될 거예요.-338쪽

그러나 우리는 떠들썩하게 축하하지는 않는다. 수전은 여전히 국기를 달지만 모두 조용히 일을 진행시킨다. 크게 기뻐하기에는 너무 비싼 대가를 치러왔기 때문이다. 그 대가가 헛되지 않은 것을 다만 고마워할 뿐이다.-412쪽

"자유의 대가로 치면 비싼 게 아니야.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 릴러?"
릴러는 작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니오."
릴러의 눈에 프랑스 싸움터에 서 있는 작고 흰 십자가가 떠올라 보였다.
"아니에요. 살아 있는 우리가 그 대가에 걸맞는 일을 하고 '신뢰에 보답한다'면 말이에요."-425쪽

나는 전쟁이라는 것을 충분히 보고 왔으므로 전쟁이 일어날 수 없는 세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우리는 군국주의에 치명상을 주기는 했지. 그러나 그것은 아직 죽지 않았고 이것은 독일에만 한정된 일도 아니야. 낡은 정신을 쫓아내는 것만으로는 부족해. 새로운 정신을 끌어들여야 하는 거야.-43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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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국경을넘어 > 수원의 헌책방

제가 사는 대전보다는 수원지역의 독서층이 두터워 더 좋은 책들(특히나 서점가에서 이미 사라진 책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80년대에 나온 좋은 책들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

 

<한겨레>의 헌책방 순례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원에서는 남문서점과 오복서점이 소개되어 있군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226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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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사는 대전보다는 수원지역의 독서층이 두터워 더 좋은 책들(특히나 서점가에서 이미 사라진 책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80년대에 나온 좋은 책들도 심심찮게 찾을 수 있습니다.  ^^*

 

<한겨레>의 헌책방 순례를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원에서는 남문서점과 오복서점이 소개되어 있군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12268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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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6-07-18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맙습니다. 퍼갈게요. 꾸벅.

반딧불,, 2006-07-18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복서점 어릴 적에 갔었는데 그땐 그냥 지나치기 바빴어요..ㅠㅠ;

로드무비 2006-07-19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살짝 퍼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