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4-12-25
조선인님! 속이 좋지 않아 점빵에서 콜라 한 병 사오다 아는 분을 만나 동네 꽃다방에서 커피 마시고 왔습니다. 조선인님, 옆지기님의 입원 소식을 금요일에 접했습니다. 울컥 눈물이 솟구쳐오르는데 곁에서 옆지기님의 모습을 지켜보시는 조선인님의 마음이 어떨까, 그래도 꿋꿋하시려 노력하시는구나, 그런 생각 들면서 마로 아빠처럼 올곧은 분의 신념과 저처럼 보잘 것 없는 사람의 응원 하나하나가 국보법 철폐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라고 또 바라봅니다. 저도 어머니 일로 며칠 동안 병원에 있으면서 같은 병동에 입원하신 어른신들의 의견을 경청했는데, 예전같으면 도리질치셨을 분들이 국보법 철폐에 한뜻을 내비치시더라구요. 물론 신문을 뒤적이기 전에 민노당을 제외한 여야의 밀실회담으로 이미 결렬될 것을 짐작했고 그리고 좌절, 또 좌절했지만 희망이 있기에 계속 걷는 걸음 아니겠습니까. 조선인님, 힘 내십쇼. 크리스마스가 벌써 지나가고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마로와 조선인님, 그리고 마로 아빠의 건강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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