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마로는 밤에 기저귀를 하고 잔다.
이젠 실수 안 하는 날도 있지만, 아직은 실수하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딱히 밤에 오줌 못 가리는 걸 가지고 마로에게 뭐라고 한 적이 없지만 저도 은근히 신경쓰이는 눈치.
아침에 일어나면 기저귀를 확인하고 오줌싼 흔적이 없으면 신이 나서 자랑하곤 하는데...
그런데 며칠전.
"(자랑스럽다는 듯이)엄마, 나 오줌 안 쌌다. 그냥 팬티기저귀에 땀만 조금 흘렸을 뿐이야."
슬쩍 확인해보니 지린 흔적이 있었지만 모르는 척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몹시 거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도 난 오줌 안 쌌어. 그렇게 난 조금씩 누나가 되고 있어."
고스란히 나를 따라하는 말투와 억양에 순간 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