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도 마로는 밤에 기저귀를 하고 잔다.
이젠 실수 안 하는 날도 있지만, 아직은 실수하는 날이 압도적으로 많다.
딱히 밤에 오줌 못 가리는 걸 가지고 마로에게 뭐라고 한 적이 없지만 저도 은근히 신경쓰이는 눈치.
아침에 일어나면 기저귀를 확인하고 오줌싼 흔적이 없으면 신이 나서 자랑하곤 하는데...

그런데 며칠전.

"(자랑스럽다는 듯이)엄마, 나 오줌 안 쌌다. 그냥 팬티기저귀에 땀만 조금 흘렸을 뿐이야."
슬쩍 확인해보니 지린 흔적이 있었지만 모르는 척 잘했다고 칭찬해줬다.
"(몹시 거만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오늘도 난 오줌 안 쌌어. 그렇게 난 조금씩 누나가 되고 있어."

고스란히 나를 따라하는 말투와 억양에 순간 깜짝.


댓글(6)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세실 2006-10-21 1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똑똑하고 야무지고 어른스러운 마로. 역시 엄마를 닮았어요~~~~~(물론 아빠도 똑똑하시죠. 헤헤~)

물만두 2006-10-21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나가 무척 좋은거라고 계속 생각하거라~ 마로야^^

perky 2006-10-22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채린이도 딱 마로처럼 밝고 똑똑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어요. 제가 마로사진 보면서 태교한거 아시죠? ㅋㅋ

프레이야 2006-10-22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무지고 똘똘한 마로,, 누나가 되어가고 있는 걸 축하해요~~

조선인 2006-10-22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고마워요. 사실 아직 기저귀 다 못 뗐냐고 누가 흉볼까봐 조금 망설이다 썼는데. 이히히.
물만두님, 하하 만돌님의 누나로서 고생 많으십니다.
차우차우님, 채린이 사진 좀 더 올려줘요. 알씨 부탁해요!
배혜경님, 저도 자신이 크고 있는 걸 느끼는 거 같죠? 대견해요.

세실 2006-10-22 16: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림이도 늦도록 기저귀 떼지 못했어요. 늦게 뗀 만큼 실수도 적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