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로와 옆지기는 평택문제 평화대행진에 갔다 왔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 한 토막.

나 : 오늘 아빠랑 재밌었어?
마로 : 응, 아주 재밌었어.
옆지기 : 에이, 아깐 무섭다고 했잖아.
마로 : 처음엔 조금 무서웠지만 지금은 안 무서워.
나 : 아빠 말씀은 잘 들었어?
마로 : 응, 난 잘 들었어. (갑자기 눈이 똥그래지면서) 근데 있잖아, 미국은 나빠.
나 : 미국이 왜 나빠?
마로 : 미국이 우리 땅에 막 들어왔어. 그래서 우리가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어. 그리고 우리 말을 안 들어.

아이의 말 한 마디에서 명쾌한 진실을 발견합니다. 찡한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마로의 덧붙임도 새겨봅니다.

"엄마, 경찰이 미국보고 나가라고 말하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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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9-25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쓰담쓰담..대견하기도 하지.

sooninara 2006-09-25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야..고생했다..ㅠ.ㅠ

마법천자문 2006-09-25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제가 마로님과 정신연령이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까 마로님이 저보다 정신연령이 높네요.

2006-09-25 19: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25 20: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우맘 2006-09-26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전호인 2006-09-26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녀석의 바라보는 눈이 예리합니다.

waits 2006-09-26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참... 옆지기님은 자주 목격했었는데, 하필 일요일은.
마로를 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무지 아깝네요!

2006-09-30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30 1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9-30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바람 2006-10-05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참 대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