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마로와 옆지기는 평택문제 평화대행진에 갔다 왔습니다.
늦은 저녁을 먹으며 나눈 이야기 한 토막.
나 : 오늘 아빠랑 재밌었어?
마로 : 응, 아주 재밌었어.
옆지기 : 에이, 아깐 무섭다고 했잖아.
마로 : 처음엔 조금 무서웠지만 지금은 안 무서워.
나 : 아빠 말씀은 잘 들었어?
마로 : 응, 난 잘 들었어. (갑자기 눈이 똥그래지면서) 근데 있잖아, 미국은 나빠.
나 : 미국이 왜 나빠?
마로 : 미국이 우리 땅에 막 들어왔어. 그래서 우리가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어. 그리고 우리 말을 안 들어.
아이의 말 한 마디에서 명쾌한 진실을 발견합니다. 찡한 마음에 머리를 쓰다듬어 줍니다.
마로의 덧붙임도 새겨봅니다.
"엄마, 경찰이 미국보고 나가라고 말하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