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복숭아 타령이냐고 질려하실지 모르겠지만,
오늘 뒷담화채팅하다 털어놓은 김에 아예 페이퍼까지 끄적입니다.

지지난주 파비아나님의 제보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일요일에서야
집에서 버스로 4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모 마트까지 복숭아를 사러 출동했습니다.
그런데 제 주먹보다 작은 복숭아 2개 1셋트에 6천원!
가격에 기겁했지만 안 살 수야 없으니 2셋트를 사들고 왔지요.
집에 오자마자 1개를 꺼내 부리나케 씻어 집어들었는데 이게 웬 일?
입에 대자마자 복숭아가 어디로 갔는지 눈깜짝도 하기 전에 사라져버리더라구요.
옆지기랑 마로에게 손톱 만큼도 안 나눠줬는데도 말이죠.
아무래도 요술 복숭아 같다며 투덜대며 하나를 더 꺼내들었죠.
그런데 정말로 이게 웬 일?



스치로폴에 감싸있던 아래 부분이 완전히 상해 있는 거에요.
다른 팩을 열어봐도 역시 일부러 맞추기라도 한 듯 하나는 멀쩡하고 하나는 팍 상해 있고.
집 근처 마트가 아닌지라 바로 바꾸러 갈 수 없어 일단 전화로 문의를 했죠.
그리고 사정을 설명하는데, 그만...
차라리 아예 복숭아를 못 먹을 땐 그냥저냥 참았는데,
바로 눈 앞에 있는 복숭아를 못 먹는다는 생각에 그만 목이 메여 오더라구요.
제 전화를 받은 상담원도 아주 황당했을 거에요.
그래도 오늘의 막강 아줌마 채팅군단은 모두 제 심정을 헤아려주더군요. 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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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6-05-31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환하세요,,

반딧불,, 2006-05-31 0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해라.
지금이라도 사진 보내요!

하늘바람 2006-05-31 0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먹을까 했는데 비산 가격에 눈을 찔끔 감아버렸어요

세실 2006-05-31 0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나쁜 사람들...속아서 과일 사면 참 속상하죠....
과일상태 하고, 유통기안은(좀 생뚱?) 꼭꼭 확인하기~

조선인 2006-05-31 08: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명씨님, 도려내고 먹을까 생각도 했는데, 백호 생각해서 만의 하나를 위해 참았어요. 흑흑.
새벽별님, 이 정도면 울컥할 만 하죠?
울보님, 네, 오늘 투표한 다음 환불받으러 가려구요.
반딧불님, 아예 사진을 보내둘까요? 잉잉.
하늘바람님, 비싸긴 한데 백호가 지난 2월부터 먹고 싶다고 보채 어쩔 수가 없어요.
세실님, 비닐 포장 되어 있어서 확인할 수가 없었어요. 엉엉.

paviana 2006-06-0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어케 저럴수가...꼭 환불 받으세요.세상에...

조선인 2006-06-01 16: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어제 투표 끝내고 가서 환불 받았어요. 그런데, 고객센터에 가서 사연을 얘기하다 또 울었답니다. 창피해서 혼났어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