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석의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1
오주석 지음 / 솔출판사 / 2005년 11월
구판절판


왼쪽 하단 수초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돌 셋이 나란히 자리잡아 있다. 이게 내 눈엔 꼭 삼신산으로 보인다. 노인이 기대 앉은 괴석과 달리 오른쪽 하단, 노인의 발치에 있는 돌 역시 윗부분이 지나치게 평평한 것이 인공의 손길이 느껴진다. 양화소록의 저자인 강희안이 산 중 정자 옆에 유수를 이용하여 정원을 꾸미고, 그 기념으로 자그마한 그림을 남긴 것은 아닌지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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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6-04-18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보면 볼수록 저 노인의 표정이 궁금해요. 무슨 생각을 아니 무슨 꿈을 꾸는데 저렇게 기분이 좋아보일까? 그냥 헤벌레잖아요. ^^

조선인 2006-04-18 07: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리뷰에도 썼듯이 전 산 중 정원을 꾸미고 삼신산의 위치며 형태가 마음에 들어 흐뭇해하는 모습으로 여겨져요.

瑚璉 2006-04-18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화소록을 읽은 것도 퍽이나 오래전 일이 되어버렸구만요. 그나저나 산중정원이라면 부르조아가 아닌가!

니르바나 2006-04-18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그림은 사본이라도 한 폭 걸어놓고 싶네요.
산수보다 인물이 중심에서 감상자에게 말을 거는 인상적인 그림입니다.^^

조선인 2006-04-18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리건곤님, 구십구칸 집 짓고 연못 파는 정성보다는 부르조아가 아닌 듯 싶은데요. 히히.
니르나바님, 막상 보면 손바닥만한 그림이라니, 실물이 보고 싶어요.

국경을넘어 2006-04-18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신산도 좋은데요, 제가 보기엔 석가산이 더 적절할 듯 싶은데....^^*

조선인 2006-04-18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석가산일 수도 있겠네요. 전 좀 무식해서 3개면 무조건 삼신산으로 믿어버리는 경향이 있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