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언니는 세례를 받고 바로 큰오빠와 조촐한 혼배성사를 올리게 된다.
결혼한 지 거의 7년 만이다.
그 사이 태어난 둘째 조카와 세째 조카는 큰오빠 덕분에 이미 유아 세례를 받았으니,
큰새언니와 큰조카만 그동안 은근히 마음 고생을 해온 것이다.
호적법이 바뀌었고, 큰조카의 양육권은 물론 친권까지 우리가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신자들 입장에선 조당에 걸려있는 게 못내 신경쓰이는 일인가 보다.
하긴 자신의 결혼이 불법이요, 아이조차 세례를 받을 수 없으니 속상할 법하다.
나야 세례만 받은 무신론자이긴 하지만(-.-;;) 내일은 성당에 가 오빠네 가족을 축하해주고 싶다.
어떻게든 휴가를 받아내야 할텐데.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