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대대학교, 이대대학교를 찾았다는 옆자리 선생님 이야기에 감명 받고 쓰는 이야기.
원래 난 고2까지 서울교대를 가는 게 꿈이었다.
그러다 고2때 정말 '지랄같은 것'이 담임으로 걸리는 바람에 선생님의 꿈을 버리게 되었다.
(그동안 좋은 선생님만 만나곤 했는데, 그 해만 유독... 덕분에 어디에나 예외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하여 아무 꿈도 목표도 없이 성적에 맞춰 대학을 선택했고, 과를 선택했다.
자식농사에 손톱만큼도 신경쓰지 않던 친정아버지는 4학년이 되서야 전공이 뭐냐고 하문했다.
"신방과 졸업할 예정인데요."
가시돋힌 내 대답에 한 술 더 떠 혀차는 아버지.
"공부 헛했네. 4년이나 등록금을 내고도 찌게 하나 제대로 못 끓여? 집에서 신부수업을 하지, 돈은 왜 써?"
-.-;;
하긴 나도 기독교학교인 우리 학교에 '유교학과'도 있고 '불교학과'도 있는 걸 무척 신기하게 여겼으니,
그 밥에 그 나물이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