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미군기지 확장 반대집회에 갔을 때 마로는 이모, 삼촌을 때리는 경찰들에게 무척 충격을 받았다.
결국 저 사람들은 진짜 경찰이 아니라 가짜 경찰이라고 납득을 시켜야 했는데...

평택에 다녀온 다음 주말, 같이 시장구경 가다가 무단횡단하는 경찰을 보았다.
눈이 똥그래진 마로.
난 또 가짜경찰이라고 둘러대고.

어제는 또 신호등을 지키지 않는 순찰차를 함께 보게 되었다.
이번엔 마로가 먼저 소리지른다. "가짜경찰이닷!!!"
그리고선 너무나 순진무구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며 물었다.
"진짜 경찰은 왜 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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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 현상 2005-08-0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늘 박노자씨 신간을 좀 보니 서양인들 눈에는 한국이 경찰국가 같지만, 경찰에 대한 '외경'은 커녕 기본적인 신뢰도 없는 사회여서 경찰국가라고 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세실 2005-08-07 1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같은 이쁜 마음에 상처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잘해야 하는데....
마로야 세상엔 진짜 멋진 경찰도 많아....오늘은 멋진 경찰이 보여야 할텐데~
더위 잘 보내고 계신거죠?

瑚璉 2005-08-07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쁜 사람들을 잡으려고 빨리 가는 중이라고 해주세요(-.-;).

▶◀소굼 2005-08-07 1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찰서 앞에서 무단 횡단 하고 있는 경찰을 보고 있자면 할 말이 없어지죠-_-;;

실비 2005-08-07 1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찰이 무단횡단하면 정말 할말이 없어지는데... 진짜경찰로 알았을때 상처 안받았음 좋겠어요.

mannerist 2005-08-07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윗 분 말씀대로 "나쁜 아자씨들 잡으러 빨리 가야 해서 어쩔 수 없는거야" 해도 좋은데 이럴 때 경찰 아자씨들이 천천히 무단횡단하면 정말 낭패-_-인데... 쿨럭;;;

마늘빵 2005-08-07 1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핫... 참 할 말 없게 만드는 사회.

숨은아이 2005-08-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 거참... ^^; 그런데 가짜 경찰이라고 하기보다, 경찰 중에서도 마음 착한 경찰과 못된 경찰이 섞여 있다고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친구 중에서도 착한 친구와 못된 친구가 있듯이...

마냐 2005-08-0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경찰이 나오는 영화를 보여주세요. ^^;;
숨은아이님의 정답을 얘기해주면.....혹시 이해해줄라나. 전 아이들을 넘 얕보고 있나봐요. 흐흐.

호랑녀 2005-08-07 1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조선인 2005-08-08 1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쥴님, 진짜경찰은 도둑잡느라 바쁘다, 오, 베스트답변입니다.
호랑녀님, 언니, 진짜 애 키우기 힘들어요. 3남매의 내공을 가르쳐주세요.
마냐님, 경찰이 나오는 영화는 너무 잔인한 경향이. ^^;;
숨은아이님, 나쁜경찰이 있다는 건 나쁜 엄마가 있다는 거 만큼이나 납득시키기 어려운 일이에요, 아이들에겐 말이죠.
아프락사스님, 정말 술권하는 사회죠? 공연은 잘 하셨나요?
매너리스트님, 맞아요. 정말 느긋하게 무단횡단하는 장면이었습니다.
실비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실재하지 않는다 만큼이나 충격일 듯.
소굼님, 정말 적나라한 경우의 수입니다. ㅠ.ㅠ
호정무진님, 신호를 안 지켜도 되는 구급차나 소방차와 동급처리라. 괜찮네요.
세실님, 회사는 너무 춥고, 집은 너무 덥고. 그래도 입추가 지났으니 나아지겠죠.
자명한 산책님, 정치인과 경찰을 존경하는 나라가 어딘가에 있기만 바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