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뒷편 창살에 달라붙어 쇼생크탈출이라도 시도하듯 안타까워 하는 딸이 재밌어 찰칵.
(왜 저랬는지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이라고 합디다. -.-;;)

그런데 갑자기 웬 남자가 와서는 사진기를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왜 여기서 사진을 찍었냐, 무슨 사진을 찍었냐, 확인해야겠다고.
군사시설도 아니고, 사진촬영금지구역도 아닌데, 왜 이러나 싶어 이유나 알자고 따졌죠.
대답은 안 하고 오히려 얼른 사진기를 내놓으라고 하며 억지로 사진기를 뺐으려고 하대요.
이상하다 싶어 얼른 사진기를 목에 걸고 손으로 확 감싼 뒤 어디서 나왔냐고 소리를 빽 질렀습니다.
몸싸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실갱이를 했는데... 갑자기... 가버리더군요...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와서 그랬던 건지, 어떤 건지.

수원 월드컵공원에 숨겨진 비밀이 있고 그 남자는 이를 지켜야 하는 직원이었던 걸까요?
아님 사진기 도둑?
아님 자기 얼굴이 찍혔을까 두려워한 기관원?

으, 차라리 어리버리 도둑이 낫지 또 기관원이었다면, 정말 재수없는 일입니다. 웩.

* 무척이나 가슴이 벌렁거렸던 사건인데 1주일도 넘어서 얘기하니 좀 싱겁네요. 쩝.


댓글(7)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perky 2005-06-13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서웠을거 같아요. 근데, 사진기를 왜 뺏으려했을까요? 미스테리네요.

水巖 2005-06-13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기 도둑일것 같네요? 후닥닥 ㅡ . 마로하고 어떻게 쫓아가겠어요.

인터라겐 2005-06-13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그렇게 해놓고 사진기 들고 튀는 사람들도 있다는 소릴 들은것 같아요... 셀카하는 사람에게 와선 사진 찍어준다고 하더니 들고 뛰더라나요... 진짜 뭐하는 사람인지 궁금하네요... 마로 표정이 너무 진지한데요...

토토랑 2005-06-13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냥 정신 이상자 아님. 사진기 도둑.. 이었을 거에요 ^^;;

숨은아이 2005-06-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윽, 별사람 다 보겠군요. 놀라셨겠어요. 저도 도둑 같아요.

숨은아이 2005-06-13 1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저 좁은 틈에 마로 팔이 들어가네요.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

검둥개 2005-06-13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정말 희한하네요. 근데 마로 너무 예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