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장 뒷편 창살에 달라붙어 쇼생크탈출이라도 시도하듯 안타까워 하는 딸이 재밌어 찰칵.
(왜 저랬는지 이유를 물어보니 그냥~이라고 합디다. -.-;;)
그런데 갑자기 웬 남자가 와서는 사진기를 내놓으라고 하더군요.
왜 여기서 사진을 찍었냐, 무슨 사진을 찍었냐, 확인해야겠다고.
군사시설도 아니고, 사진촬영금지구역도 아닌데, 왜 이러나 싶어 이유나 알자고 따졌죠.
대답은 안 하고 오히려 얼른 사진기를 내놓으라고 하며 억지로 사진기를 뺐으려고 하대요.
이상하다 싶어 얼른 사진기를 목에 걸고 손으로 확 감싼 뒤 어디서 나왔냐고 소리를 빽 질렀습니다.
몸싸움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꽤 실갱이를 했는데... 갑자기... 가버리더군요...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와서 그랬던 건지, 어떤 건지.
수원 월드컵공원에 숨겨진 비밀이 있고 그 남자는 이를 지켜야 하는 직원이었던 걸까요?
아님 사진기 도둑?
아님 자기 얼굴이 찍혔을까 두려워한 기관원?
으, 차라리 어리버리 도둑이 낫지 또 기관원이었다면, 정말 재수없는 일입니다. 웩.
* 무척이나 가슴이 벌렁거렸던 사건인데 1주일도 넘어서 얘기하니 좀 싱겁네요.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