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하고 있는 책자들과 보고서 등이 어제 한꺼번에 배송되었습니다.
한아름 소포를 안으니 마로가 눈을 반짝이더군요. "엄마, 내 선물이에요?"
"어쩌지, 이건 엄마, 아빠 책이랑 공책인데요. 아이는 못 봐요."
"언니는 못 봐요?(마로는 자신을 언니라고 곧잘 지칭합니다.)"
"네, 이건 어른들만 쓸 수 있어요."
"아, 그랬구나.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니) 그럼 할아버지에게 공책 드려요."
"응? 어느 할아버지?"
"퍼즐 사 준 할아버지요. 엄마, 아빠는 많으니까 할아버지에게 공책 나눠줘야 해요. 할아버지도 줬어요."
며칠전 수암할아버지로부터 엄마 공책(다이어리)도 받고 마로 퍼즐도 받고 케이크도 받았는데,
엄마는 빈손으로 할아버지를 만난 게 영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딸아이에게 한 수 배웠으니 수암 할아버지, 책이 좋으세요? 공책(다이어리)이 좋으세요?

사진은 의미없이 넣었습니다. 놀이방에서 받은 마로 사진. 치마 입었다고 자랑하네요.
액자 테두리 색칠도 마로가 했어요. 1주일이나 걸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