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구독하고 있는 책자들과 보고서 등이 어제 한꺼번에 배송되었습니다.

한아름 소포를 안으니 마로가 눈을 반짝이더군요. "엄마, 내 선물이에요?"

"어쩌지, 이건 엄마, 아빠 책이랑 공책인데요. 아이는 못 봐요."

"언니는 못 봐요?(마로는 자신을 언니라고 곧잘 지칭합니다.)"

"네, 이건 어른들만 쓸 수 있어요."

"아, 그랬구나.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더니) 그럼 할아버지에게 공책 드려요."

"응? 어느 할아버지?"

"퍼즐 사 준 할아버지요. 엄마, 아빠는 많으니까 할아버지에게 공책 나눠줘야 해요. 할아버지도 줬어요."

며칠전 수암할아버지로부터 엄마 공책(다이어리)도 받고 마로 퍼즐도 받고 케이크도 받았는데,

엄마는 빈손으로 할아버지를 만난 게 영 마음에 걸렸나 봅니다.

딸아이에게 한 수 배웠으니 수암 할아버지, 책이 좋으세요? 공책(다이어리)이 좋으세요?



사진은 의미없이 넣었습니다. 놀이방에서 받은 마로 사진. 치마 입었다고 자랑하네요.

액자 테두리 색칠도 마로가 했어요. 1주일이나 걸렸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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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5-01-08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니는 못봐요? ' 저 넘어갑니다....넘 귀여워요...

로렌초의시종 2005-01-0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대체 마로는 무슨 말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도 왜 이렇게 귀여운 것이에요~~~~^^ 게다가 착하기까지!

水巖 2005-01-08 1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저게 마로가 칠했단 말입니까? 일주일씩이나 정말 놀랍군요.

마로가 이젠 할아버지 생각도 하고 귀엽군요. 딴 할아버지들이 샘 내지 않으시려나...

할아버지는 공책 쓸 일이 없으니 어쩌죠? 책이 좋겠지만 마로가 선택한것이면 아무거라도 좋죠. 할아버지가 고맙다고 하더라고 전해주시고 예쁜 사진 액자도 칭찬하더라고 전해주세요.
추천하고 퍼 가야지.

chika 2005-01-08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전 '언니'(ㅎㅎ)랑 놀구싶어요~ ^^

Laika 2005-01-08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얼굴도 이쁘고, 맘도 이쁜 언니...^^

2005-01-08 1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08 15: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10 15:0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