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문답
웬디양님의 지시에 따라...
●좋아하는 타입을 외양만으로 대답해보자.
일단 목... 목이 가늘고 길수록 매혹되요. 그래서 모딜리아니가 좋고 자코메티가 좋아. >.<
다음 조건은 '나 선해요'라고 광고하는 둥글고 웃음기있는 얼굴, 그리고 총명한 눈.
그래서 요즘의 이상형은 딱 한석규.
●연상은 좋아해?
연상도 싫고 연하도 싫어요. 딱 동갑.
옆지기는 원래 1살 많지만 재수해서 학번이 같아 동갑이나 마찬가지. ㅎㅎ
●휴대폰은 어떤 걸 가지고 있나요?
아이폰. 아, 복장터져요. 휴대폰의 가장 우선 기능은 통화 아닌가요? 어쩜 이리 통화품질이 후진지.
결국 회사 1층에 기지국까지 달았는데, 웃긴 건 그 효과가 채 20미터도 안 되요. 말이 되요?
●휴대폰고리는?
가슴에 자수정 하트가 있는 조그만 사람. 줄은 흰색과 빨간 체크. 그래서 왠지 느낌이 하트병사?
안타깝게도 아이폰에는 휴대폰 고리를 달 수 있는 장치가 없어서 가방에 달고 다녀요. ㅋㅋ
●수첩은 가지고 있습니까?
'Anne's Travel Diary.
아마 2010년 다이어리로 나온 건데 사재기해놔서 내년까지 쓸 수 있어요.
전 정말 앤을 사랑해요. *^^*
●가방은 어떤 걸 사용합니까?
동대문에서 샀어요.
큼직한 토트백인데 끈이 길고 굵어서 숄더백처럼 써요.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앞에 달린 주머니 뚜껑에 에펠탑이며 프랑스여인이며 왕관이며 자전거 등이 바둑인쇄되어 있구요.
●가방의 주된 내용물은?
다이어리. 지갑. 휴대폰. 이어폰. 벤토린, 세레타이드, 회사출입증.
백인백에 필기구, 카드지갑, 반짓고리, 립글로즈, 마스카라, 썬크림, 빗
●별을 보면 무엇을 빌어?
웬디양님과 똑같아요. 일단 좀 보고 싶어요. -_-
빛공해 때문일까요? 올해 들어 유독 별을 못 보고 있는 듯.
요새는 특히 안타까워요. 원래 우리나라는 겨울별자리가 이쁜데 말이죠.
●만약 크레파스로 태어난다면 무슨색이 좋아?
딱 떠오르는 색깔이 없어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를 가지고 나무를 그려줬으면 좋겠어요. 그러니 초록 혹은 연두 혹은 갈색 혹은 황토색...
●좋아하는 요일은?
일요일. '나는 가수다'를 보는 게 낙입니다.
●마지막으로 본 영화는?
영화관에 가면 맨날 애들 거만 보니까 차라리 VOD를 택하겠어요.
블라인드. 그러고보니 나 김하늘의 외양도 꽤 좋아하는 듯.
●화날 때는 어떻게 해?
딱 미친 년이죠.
평소엔 애써 말도 느리게 하려고 하고 작게 하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 꼭지가 돌면 원래 목소리가 나와요.
동료들 증언에 따르면 사방 100미터는 쩌렁쩌렁 울리고, 속사포...
게다가 눈에 힘이 팍 들어가는 게 광기 어린 수준이라고... ㅠ.ㅠ
●세뱃돈은 어디에 써?
이 정도면 중학생도 아니고 초등학생 문제가 아닌가 싶네요. 키득.
뭐 어쨌든 저도 세뱃돈 받는 며느리긴 합니다. 절값 드리고 세뱃돈 받고, 돌고 도는 돈이랄까.
●여름과 겨울 중 어느 쪽이 좋아?
겨울. 더운 건 딱 질색.
●최근 울었던건 언제? 왜?
한 학번 위 언니가 얼마전 폐암으로 돌아가셨어요. 그 날 언니 딸 보고 좀 울고.
아, 며칠전에도 울었네요. 물만두님 책 보고...
●침대아래에 뭐가 있어?
아마도 먼지? 아, 생각하기 싫어요.
●어젯밤 뭐했어?
애들 재운 뒤, 분리수거하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고, 분리수거함이랑 쓰레기통 씻고,
청소하고, 빨래 널고, 빨래 개고, 그리고 혼자서 NCIS 보면서 맥주 한 잔...
●좋아하는 자동차는?
없어요.
●좋아하는 꽃은?
달맞이꽃이랑 목련.
●새우?
가장 최근에 먹은 새우요? 강화도에 워크샵 갔을 때 먹었던 큰새우.
이제는 더 이상 대하라고 안 하고, 그렇다고 흰다리새우라고도 안 하고, 큰 새우라고 쓰더라구요.
그게 좀 많이 웃겼어요.
아, 그나저나 이제 크롬에서도 편집기 기능이 되네요?
정말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