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토끼의 시끄러운 하루 - 행복한 그림책 읽기 1
리자 맥크 그림, 마거릿 와이즈 브라운 글, 봉현선 옮김 / 계림닷컴 / 200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월요일 서재지인으로부터 마로가 선물받은 책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마로는 이 책의 표지조차 구경하지 못했다. 왜냐? 내가 계속 들고 다니기 때문. -.-;;

아기토끼의 부드러운 솜털, 히야신스 사이를 누비는 꿀벌의 날개짓, 아름드리 따고 싶은 노오란 개나리와 민들레, 어둠속을 헤매는 여우의 짖꿎은 표정, 정말 사랑스러운 그림이지만 내 눈엔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오로지 찾는 건 MCCUE, MCCUE, MCCUE!

첫장에 써놓은, 맥크가 13개 숨어있으니 찾아보라는 화가의 말에, 책을 읽으며 슬쩍 찾았지만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었다. 어, 이상하네? 다시 그림만 열심히 들여다봤다. 허걱, 역시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뭐, 뭐, 뭐야? 집념을 불태우다 보니, 드디어 나무등걸에 숨은 맥크를 하나 찾을 수 있었다. 결국 하루밤을 불살라 8개의 맥크를 찾아냈지만...

대체 나머지 5개는 어디 있는 거죠? 이거 다 찾은 사람 있기는 한 건가요? 한글판이 그림이 흐려 잘 안 보이는 건가요? 혹시 13개라는 거 오타는 아닌가요? 이 화가, 이런 식으로 자기의 이름을 절대 잊어먹지 못하게 음모를 꾸민 건가요? 뒤죽박죽 혼자 온갖 의문을 제기해보며, 오늘도 나는 이 책을 들고 출퇴근한다. 마로! 미안하지만 넌 기다려! 13개를 다 찾기 전까지는 딸한테도 안 줄꺼야!!!

* 왜 아기토끼의 하루가 시끄러운지는 다른 사람의 리뷰를 보면 알 수 있을겁니다. 정말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라니깐요. 맥크를 찾기 힘들다는 것만 빼면!!! (개인적인 앙심으로 별 하나를 빼서 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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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4-08-11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선물받은 거 맞습니까??

숨은아이 2004-08-11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푸하하...(저도 화가가 이런 식으로 자기 이름을 못 잊어먹게 한 것 같아요.)

내가없는 이 안 2004-08-11 1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도 어지간히 그림책 참 좋아하십니다. ^^ 그런데 제겐 영문판으로 있어 좀 아쉬웠어요. 영문판을 구입한 것이 단지 더 저렴하다는 이유였는데, 한글판에는 맥크를 찾으라는 제시어가 있나 보죠? 저도 한번 찾아봐야겠네요. 그런데 그림 너무 예쁘죠? 정말... (감탄 감탄)

▶◀소굼 2004-08-11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하나밖에 못찾았어요;;[이거 보자마자 어린이 열람실가서 낼름 가져와서 찾는 중]

▶◀소굼 2004-08-1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쓰고 다시 보니 또 보여서 2개;; 그렇게 숨겨놓을 줄 상상도 못했어요.

조선인 2004-08-11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굼님, 따우님, 우리 셋이 힘합쳐 13개 모두 찾기에 도전해봅시다. 부르르르르~

▶◀소굼 2004-08-11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CCUE란 글자를 교묘하게 그림에 넣어뒀어요;

starrysky 2004-08-1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궁금함에 몸이 달아 이 책을 사버릴지도 모른다는.. 우어우어..

숨은아이 2004-08-11 2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더 찾아볼 생각도 않고 이 책을 보내버린 내가 미워지면서! 다시 한 권 사서 찾아내고 싶은 충동이...... ((ι ̄∼ ̄)a

조선인 2004-08-12 0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나, 우찔까. 숨은아이님 도로 보내드릴까요?

숨은아이 2004-08-12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말씀을! 조선인님이랑 마로랑 이 책 재미있게 보셔야 제가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