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 주변 노점중에 이빠진 전집이나 구판이라 정거래가 안 되는 책 혹은 그냥 그렇고 그런 책을 싸게 파는 부부가 있습니다. 매일 오는 건 아니고 일주일에 1번 정도? 솔직히 괜찮은 건 별로 없지만 가끔 건지는 것도 있어 판이 벌려져 있으면 꼭 구경갑니다.
그런데 오늘!
상비약이 거의 다 떨어져 진통제랑 두통약, 소화제 등을 사러 약국에 가다가 횡재를 했습니다. 좌판에 웅진 달팽이 과학동화 50권이 쌓여있는 겁니다!!! 가격을 물어보니 1권에 2천원씩이라네요. 보리에서 새로 나온 게 아니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새 책에 이 가격이면 횡재 맞죠? 웅진은 보리와 달리 주제별로 번호가 매겨져 있는데, 감각5권이랑 동물 25권도 탐이 났지만 이도 빠진데다 기존 그림책과 중복되는 내용도 많아서 제외시키고, 식물 10권과 생태10권만 샀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오분만 쉬고 싶은 덩치부인"도 얻었지요. 21권의 책보따리를 무더위 속에 집까지 들고 오느라 끙끙댔지만 벌써부터 보람찬 하루를 보낸 기분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