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붙은 엠파스 광고를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문근영이 가슴파인 토끼 의상을 입고 참으로 귀엽게 웃고 있었다. 그 의상이 플레이보이 바니걸 의상을 연상시킨다는 걸 아직 고등학생인 그녀는 알고 있을까?
대종상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문근영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데는 영계를 밝히는(심지어 원조교제를 희망하는) 남자들의 그릇된 욕망이 반영되고 있음을 그녀는 알까? 상을 두개나 받았다고 글썽이는 천진난만함에 몽정을 다했다고 키득대는 술자리의 음담패설을 알까?
나도 김래원처럼 고삐리랑 결혼하고 싶다 아니 자고 싶다는 천박한 남자들에 의해 문근영은 대상화되고 있고, 그 사이를 엠파스 광고전략이 파고들고 있다. 정녕 여고생에게 침 흘리고 싶은가?
이런 일로 과민해져야만 하는게 정말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