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 붙은 엠파스 광고를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 문근영이 가슴파인 토끼 의상을 입고 참으로 귀엽게 웃고 있었다. 그 의상이 플레이보이 바니걸 의상을 연상시킨다는 걸 아직 고등학생인 그녀는 알고 있을까?

대종상 인기상을 받을 정도로 문근영의 인기가 폭발하고 있는데는 영계를 밝히는(심지어 원조교제를 희망하는) 남자들의 그릇된 욕망이 반영되고 있음을 그녀는 알까? 상을 두개나 받았다고 글썽이는 천진난만함에 몽정을 다했다고 키득대는 술자리의 음담패설을 알까?

나도 김래원처럼 고삐리랑 결혼하고 싶다 아니 자고 싶다는 천박한 남자들에 의해 문근영은 대상화되고 있고, 그 사이를 엠파스 광고전략이 파고들고 있다. 정녕 여고생에게 침 흘리고 싶은가?

이런 일로 과민해져야만 하는게 정말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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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2004-06-11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광고를 했단말이에요? 이런, 엠파스 나쁜~~~

waho 2004-06-11 1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문근영양 넘 귀엽고 순수해보여 좋아하는데 여고생 가지고 뭔 짓들이지...

바람구두 2004-06-11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아역 탤런트를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나서 많이 놀랐습니다.
세상엔 참으로 많은 종류의 인간이 서식하고 있구나 하구요.
어쩌면 문근영이란 탤런트에 대해 우리가 아는 건 단지 이미지일 뿐인지도 모르죠.

마태우스 2004-06-11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근영이 여고생이군요. 저런저런... 어려 보이긴 했지만 그런줄은 몰랐는데...그나저나 이 글을 보니 지하철을 빨리 타야겠다는 생각이...

조선인 2004-06-11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뭐, 문근영이 실제로 천진난만하고 순수한지는 저도 확신 안 섭니다.
호랑이선생님의 똘똘이 모범생이 실제론 내 생활을 위협하는 깡패였던 경험이 있었기에.
제가 말하고 싶은 건 '고등학생' 문근영을 영계코드, 좀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원조교제 대상 코드로 잡는게 분노스럽다는 거죠.

진/우맘 2004-06-11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술자리의 음담패설.. 아무리 공인이고, 문근영의 귀에 들어갈 확률이 없다고는 해도....여고생이 감당하기엔 좀 벅찬 수위네요.
"해리 포터를 떠올리기만 하면 흠뻑 젖는다니까!" 이런 식의 발언 한 마디면, 그 여자는 사회생활에서 바로 매장될텐데... 아... 남자들의 뻔뻔함만 용인되는 기묘한 세상이여...TT

바람구두 2004-06-11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리 포터를 떠올리기만 하면 흠뻑 젖는다니까!"
그게 무슨 말인지...
어차피 엠파스의 로고는 토끼인디... 흐흐.
물론 조선인님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건 아닌데요.
큰 맥락에서 보자면 ...
에이, 아닙니다. 긴 말하면 할수록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듯.

밀키웨이 2004-06-12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찐우맘님
수위가 높으시군요 ^^

하지만 코드문제에 대한 조선인님의 생각에는 동의합니다.
광고라는 것이 알게 모르게 남성우월주의 내지는 여성을 비하시킴으로써 그걸 보는 사람, 특히 남자들에게 은근한 자학적 만족을 꾀하여 그 광고를 기억하게 만드는 점이 있기도 하지요.
안타까운 건 그런 코드를 여자들이 쉽게 눈치채지 못한다는 점이죠.
그건 여자들이 단순하거나 무식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 민감하지 못해서 그럴 뿐인데
남자들은 또 기가 막히게 그걸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알게되는 거 같아요.

진/우맘 2004-06-12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좀.. 찐했나요? 아무래도 <11분>의 부작용인 듯...^^;;;
바람구두님, 그냥 넘어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