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서야 당연히 연예인 닮았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보통 우리 동네 속옷가게 아가씨, 혹은 먼 친척 여동생이 들춰졌을 뿐. 

그러다가 거침없이 하이킥이 한창 주가를 올릴 때 박해미 닮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박해미가 남발하는 okay는 내 이메일 주소이기도 했고, 내 말버릇이기도 했다.
그녀가 무당을 기로 이겨먹어 '장군님' 소리를 듣게 되자, 내 별명도 '장군님'이 되버렸는데,
나 역시 거침없이 하이킥의 팬이었고, 기 센 그녀가 싫진 않았다.

 

올해 내 밑으로 들어온 새파란 신입이 내 닮은 꼴로 '최화정'을 꼽았다.
그녀를 딱히 싫어하지도 않지만 딱히 좋아하지도 않았고,
무관심해서 그런가, 내 어디가 그녀를 닮았다는 걸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그녀를 검색해보자 옷입는 스타일(드레스 빼고)도 비슷하고,
한창 살쪘을 때 웃고 있는 사진은 내가 봐도 나랑 무척 닮은 거다.

 

최화정에 대한 뜻밖의 발견에 꽤 감탄해서 다른 동료에게 얘기했다가 좌절.
"그거, 나이가 닮았다는 얘기 아냐?"
흑, 박해미는 나보다 6살 위고, 최화정은 11살 위란 말이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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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11-25 14: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호 그런가요? 님 뵈온지 오래되어서 가물가물. 사진 올려주세용.

비로그인 2010-11-25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미인이세요!

비로그인 2010-11-2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입 크고 눈 큰 가수는 다 가져다 붙이더군요.
민혜경, 김혜림...
근데 솔직히 둘 다 저 안 닮았어요.
꽃밭에서 부른 '정훈희'는 인정해~~
푸하하하~~이런 스스로 자뻑~~ㅠ

Joule 2010-11-25 1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박해미하고 최화정하고 합쳐 놓으면 얼추 조선인 님 분위기 나올 것 같은데요.
저는 박선영. 제가 테레비 보다가 깜짝깜짝 놀라는 수준. 보고 있으면 가끔 도플갱어 같은 느낌도 살짝 들 때 있어요. 근데 82쿡에서 보니까 의외로 박선영 닮았단 소리 듣는 사람 많은가 보더라구요. 그래서 역시 난 흔해빠진 마스크였군, 하고 으쓱으쓱하던 어깨 쑤욱 내려갔어요.

노이에자이트 2010-11-25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최화정 씨 젊은 시절 굉장한 미인이었지요.근데 나이가 닮다니! 최화정 씨가 50 조금 더 될 거에요.

조선인 2010-11-25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 호호 최근에 올린 거 있어요.
쥬드님, 아하하, 미인과는 거리가 멉니다. '살쪘을 때'가 키포인트에요.
마기님, 와, 입 크고, 눈 크고, 날씬하고. ^^
쥴님, 왜 새삼스레 이 연예인들을 닮았다는 소리를 듣는걸까 생각해보면, 외모라기 보다는 컨셉(?) 혹은 성격에 대한 얘기가 아닐까 싶어요.
노이에자이트님, 정말 충격적인 발언 아닙니까. 흑흑.

ChinPei 2010-11-2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 배우는 잘 모르지만, 나의 첫 인상은 일본 여성 배우 "우치야마 리나"였어요. ^^

BRINY 2010-11-25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엥, 조선인님 그렇게 나이가 많으셨어요? 훨씬 젊으신 줄 알았어요.

조선인 2010-11-26 0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으하하하, 오해세요.
브라이니님, 내년이면 마흔입니다. 흑흑

Kir 2010-11-26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강하고 활기찬 이미지가 닮았다는 거 아닐까요?
나이가 닮았다니요, 그건 절대 아닐 겁니다.
아직 마흔도 안되셨는데ㅠㅠ

2010-11-28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푸하하.. 마지막 나이 부분에서 쓰러졌어요. 그들을 닮았나? 언니가 훨 예쁜데..!

전 대학 다닐 때 (저도 몰랐는데) 과 복학한 선배들이 "뿔은 최진실"이라고 했대요. "뿔은" ㅠㅠ

조선인 2010-11-29 0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kircheis님, 이제 한 달하고 며칠만 있으면 마흔일걸요. 뭘. ㅠ.ㅠ
귄, ㅎㅎㅎ 니가 워낙 모두의 사랑을 받았잖니. 우리 같이 다이어트 시작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