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역사기행 우등불이라는 까페에 소속되어 있어요. 올해 그 첫 답사지는 강화도였답니다. 운요호사건과 강화도 조약으로 한국근현대사를 시작한 거죠. 참석자는 우리 3식구외 6명 더. 날이 더워 마로는 강화도에 내리자마자 늘어져 아빠가 안고 다니느라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강화도박물관-초지진-고려궁지-전등사 순이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고인돌의 섬 강화도가 누락된 듯. 박물관은 갑곶에 위치해있는데 탱자나무가 무성. 초지진에서는 김포가 바다 너머로 보였습니다.
고려궁지는 공사중이라 들어가 보지 못하고 함께 있던 조선관사만 둘러보았습니다. 여기서 가족사진 한 장~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전등사. 대웅전 처마 밑 나녀상 혹은 원숭이상.
전등사 대웅전 내 신중도. 신기하게도 절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대웅전에서는 정면 부처에게만 절을 올림)
전등사 약조전 내 용조각. 의미나 기능은 꼭 알아봐야지 하고는 방치중.
마로도 전등사가 서늘해서 맘에 들은 듯 열심히 돌아다녔죠. 삑삑이 신발을 신겼던 걸 무진장 후회했습니다. 조용한 경내에서 삑삑이 소리는 무진장 크더군요. 기념품으로 조그만 연잎 모양 향로 하나 샀어요.
전등사에서 나와 세미나후 족구 한 판.
저녁은 봄 밴댕이를 먹었습니다. 끝물이지만 맛있었어요. 가을에는 꼭 전어를 먹으리라 다짐했지요. 마로는 해가 완전히 지니 더욱 신나서 돌아다녔습니다. 더군다나 하루종일 머리핀을 빼지 않아 기특했지요.
밥 먹고 나온 뒤 밤바다 구경 후 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