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나팔꽃"보다 역시 "あさがお"가 어울린다.

무궁화 무궁화 우리나라꽃 삼천리 강산에 우리나라꽃 

우리나라의 國花는 무궁화이고, 동요 역시 무궁화가 우리나라꽃이라 하건만,
제 정서 속의 우리나라꽃은 좀 많이 달라요. 

일단 봄의 우리나라꽃은 진달래!
집 근처에 개나리가 만발해도 산등성이에 분홍빛이 듬성듬성 들어와야 진짜 봄인 듯.
실제로 만들어 먹어본 건 어려서 두세 번 뿐이지만
나들이 나가 참꽃으로 화전을 부쳐 먹어야 봄맛이다 싶기도 하고. 

 

일본에선 나팔꽃이 여름의 꽃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선 역시 배롱나무가 아닐까 싶어요.
배롱나무로 둘러싸인 정자에서 부채질이라도 하면 그게 신선놀음.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면 사람에 따라 능소화를 꼽는 분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가을의 우리나라꽃은 일본이나 우리나 국화일 듯.
그중에서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건 구절초. 
화분에 가꿔진 소담스런 국화보다 길가에 흐드러진 야생 구절초에서 더 가을 정취가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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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0-08-24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능소화의 화려함도, 구절초의소담스러움도 참 좋네요 ~

전 어머니가 모란을 좋아하셔서, 함뿍 핀 모란꽅이 남이 있는데 ^^;;
(개인적으로는 달밤에 보는 배꽃 이요~ )

조선인 2010-08-24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봄의 꽃으로 모란이나 배꽃을 꼽는 분도 계시겠네요. ^^

ChinPei 2010-08-24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꽃에 큰 관심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계절(일본)의 꽃에 관한 나의 인상.
2월,3월 - 매화, 4월초 - 벗꽃, 5월 - 진달래, 6월 - 수국(자양화), 7월,8월 - 나팔꽃,해바라기, 기타 - ???

꽃임이네 2010-08-26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백산의 진달래가 정말 이뻤다지요 ..다시가보고 싶네요님

같은하늘 2010-08-25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밤중에 보는 꽃들이 어찌 이리도 곱게 보이나요?
능소화가 왜 가슴아픈 꽃인지 찾아봐야겠어요.

조선인 2010-08-25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페이님, 와우, 관심 없는 게 아닌데요? 월별로 꽃을 즐기실 정도면요. ^^
꽃임이네님, 아, 소백산 능선의 안개와 진달래, 저도 떠오릅니다.
같은하늘님, 참 곱디 고운 능소화죠.

pjy 2010-08-25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잘 모르겠고^^ (화려하면 다 좋아함ㅋ) 엄마는 안개꽃과 양귀비꽃을 좋아하시죠~
엄마나 저나 장미는 별로~ 그 향을 안 좋아해서 그런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