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는 자식들 생일이면 아프시곤 하셨다. 
"너도 애 낳아봐라"는 말씀을 하실 때면 귓등으로 들었더랬는데,
아니나 다를까, 삼복더위의 절정인 해람이 생일마다 개도 안 걸리는 감기가 걸리곤 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7월 마지막주부터 조짐이 보이더니
해람이 생일을 고비로 악화되어 결국 후애님 만남이벤트조차 못 갔다. ㅠ.ㅠ 

기관지가 약해 감기가 오면 기침이 심한 편인데,
이번에도 역시 폐병환자 수준의 요란한 기침 때문에 X-RAY까지 찍었지만
다행히 가장 우려했던 기관지 확장증은 아니란다. 일단 그것만으로도 감사.  

어쨌든 감기가 걸리면 여러 모로 조심해야 하는 편인지라,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고, 벙어리마냥 말을 거의 안 하고, 스카프를 24시간 두르는 게,
나만의 감기 빨리 낫는 요령이라면 요령이다.
여름에도 이 요령은 마찬가지인데,
삼복더위라해도 어딜 가나 에어콘 찬 바람을 만나기 때문에 스카프는 특히 필수다.
언젠가 알라딘 모님이 여름에도 스카프 하는 사람을 의아해하는 페이퍼를 쓴 걸 보고,
댓글을 달까 말까 망설이다 말았는데,
폭염경보 속에도 목에 땀띠 나도록 스카프를 둘러야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이제 아시려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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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09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 나으시길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0-08-09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선인님 어서 쾌차하셔요.^^

순오기 2010-08-10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님도 기관지가 약하구나!
내 주변에도 '애 낳은 달'에 엄마들이 많이 아픈거 같아요.
나도 환절기면 고질병처럼 기침을 심해서, 이러다 죽겠구나 할 정도였는데
가을이면 배즙 해놓고 3년을 겨울내내 먹었더니 이젠 감기도 안 걸려요.
한약도 먹고 별별거 다 했는데, 배즙으로 효과를 봐서 해마다 가을이면 준비합니다.
배즙에 도라지나 생강 넣고 하면 더 좋은데...


hnine 2010-08-10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오기님 처방에 저도 한표~ 도라지가 들어가면 좀 쓰긴 하지만 효과가 좋았어요.
해람이를 이렇게 더운때 나셨군요.
어서 감기 나으시길 바랄께요.

조선인 2010-08-10 0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체오페르님, 꿈꾸는섬님, 감사합니다.
순오기님, hnine님, 우리집은 저때문에 일년내내 배즙이랑 생강차가 떨어지지 않아요. 그래서 그나마 일년에 한두번 감기 걸리는 거다 싶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

순오기 2010-08-10 16:42   좋아요 0 | URL
아~ 배즙을 드신다니 다행이네요.^^
배즙이 확실히 효과가 좋은 거 같아요.

ChinPei 2010-08-10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명섭도 막 기침을 해요. 우리나라에서 돌아와자마자 감기에 걸렸어요. 지금은 좀 회복하였지만.
이 더위에 고생 많으시겠어요. 어서 나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