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방학할 때 마로가 받아온 생활통지표 

   
  사교성이 있어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자기보다 약한 친구를 잘 보살펴주는 착한 마음씨를 지녔음. 명랑한 태도로 즐겁게 학교 생활을 하고, 어휘력과 상상력이 풍부함. 문장 구성력이 우수하여 짓기 능력이 뛰어남. 학습내용에 대한 이해가 빠르고 자율학습태도가 모범적임  
   

아이를 학교에 보내며 가장 걱정했던 게 왕따 혹은 전따 기질. 몹시 까부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대찬 면이 없고, 선생님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심이 과해 잘난 척 하는 것도 좋아해 왕따 가능성이 좀 있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다수와의 관계에 미숙하고, 잘 노는 듯 싶다가도 조금만 어색하다/수틀리다 싶으면 혼자 휭하니 책보러 가버리는 습관도 있었다. 

그런 마로가 초등학교 통지표에 '사교성이 있다'라는 글을 받아온 것이다!!! 16개월부터 유치원까지 줄기차게 '혼자 책 보는 걸 좋아한다'는 글을 받아오던 마로가!!!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서 거칠어지기도 하고(어느날인가 잠자리에서 고백, 나도 오빠들처럼 욕 쓰고 싶다고, 사실은 2번이나 **새끼를 써봤다고 털어놔 깜짝 놀랐더랬다), 남자친구들 사이에서는 조폭마누라라는 놀림도 가끔 받는다지만, 그래도 한없이 숫기없던 마로가 일년새 성큼 친구들 속으로 들어간 거 같아 기쁘다. 

덧붙임) 정혜경 선생님, 감사합니다. 아이가 학교와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정 붙인 건 전적으로 선생님 덕분이에요. 고맙고 고맙고 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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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9-03-08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쑥쑥 커가는군요. ^^
혹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할까봐 걱정하다가 '친구들과 잘 지낸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 반갑지요. 저도, 저희 아이가 '본인이 많이 노력한다'고, '급우들과의 관계가 좋다'고 적어왔을 때 너무나도 반갑고, 선생님께 감사했었답니다.
내년에 더 쑤욱~ 클 마로, 화이팅!!!

기인 2009-03-08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축하드려요. :) 귀여운 마로 쑥쑥 잘 크고 있나보네요. 조선인님 부러워요 :)
저는 언제 나서 이렇게 키울까 >.< ㅎㅎ

울보 2009-03-08 2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류에게 가장 큰 걱정거리는 류가 혹시 친구들과 잘 지낼까 하는것인데요,,
마로는 정말 잘 자라구 있네요,,멋져요,

미설 2009-03-09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그게 걱정인것 같아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런데 알도도 태권도 보내니까 여러모로 친구 사귀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친구뿐 아니라 형, 동생들까지 두루두루 사귀게 되어 그런 쪽으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그런데 일주일에 다섯번 보내는게 좀 부담스러워요..

조선인 2009-03-09 0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세상님, '본인이 많이 노력한다'라니 정말 어른스럽네요. *^^*
기인님, 호호호 부러우시면 서두르세요.
울보님, 류는 야무지게 잘할 거에요. 인사성도 바르고 착하고 명랑하고.
미설님, 하하 마로는 일주일에 다섯번 가는 학원이 3곳입니다. 흑흑흑

꿈꾸는섬 2009-03-09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셨군요. 환경이 바뀌면서 아이들 성격도 변하는가봐요. 현준이도 집에서의 모습과 유치원에서의 모습이 사뭇 다른 것 같더라구요. 사교성이 있는 마로 참 예쁘네요.

조선인 2009-03-10 1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현준이는 금새 적응했나봐요.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