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A: 난 다 알아. 산타는 가짜야. 다 마트에서 일하는 사람이야.
마로: 응, 나도 그 산타가 가짜인 건 알아. 그런데 산타는 옛날부터 사람들이 믿어왔어. 자꾸자꾸 믿으니까, 산타가 진짜로 생겨난 거야. 그러니까 우리도 산타를 믿으면 산타는 진짜 있는 거야.
친구A: (반신반의하며)음?
친구B: 맞아, 산타는 진짜 있어. (갑자기 나를 붙잡고) 있잖아요, 아줌마. 우리 동생이 지난 번에 무지 가지고 싶은 장난감이 있었는데요, 엄마가 안 사줬거든요. 그런데 산타가 그 선물을 준 거에요. 우리 엄마가 산타에게 전화했나봐요.
아직은 순진한 아이들.
산타란 마트에서 장난감 파는 사람이라는 A도 우습고
믿음이야말로 바라는 것의 실체요, 보이지 않는 증거라고 아는 마로도 웃기고
엄마만 혼자 산타 전화번호를 알고 있다며 불만스러워하는 B도 귀엽고. ㅎㅎ
<뱀꼬리>
왜 엄마 아빠는 신을 안 믿는데
할아버지나 할머니나 고모부나 고모나 사촌들은 모두 하나님을 믿냐는 질문에
성경구절을 인용하여 믿는 사람에겐 하나님이 실재한다고 설명해준 적이 있다.
깜찍하게도 그 설명을 산타에게 적용한 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