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라곤 해도 3일, 4일 이틀간 할아버지댁이며 고모집에서 몸살나게 논 터라
오늘은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기로 했다.
그런데 점심 먹다 말고 마로 눈에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왜 우냐고 물어봐도 대답하기 싫단다.
결국 혼자 방에 가서 실컷 울라고 내버려뒀다.
그런데 한참만에 나타나서 하는 말이 걸작이다.
"책 보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밥 먹으라고 해서 짜증이 났어. 엉엉엉"
한편으론 어이없고 한편으론 그 심정이 이해가 가
소원대로 실컷 책 보게 내버려두고 오후 늦게 간식만 챙겨줬는데
내가 과연 잘 한 짓인겐지. -.-;;
<덧붙임>
마로가 폭 빠진 책은 Why?
어린이날 선물로 40권을 한 번에 질러 가계부가 휘청거린다. 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