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이라곤 해도 3일, 4일 이틀간 할아버지댁이며 고모집에서 몸살나게 논 터라
오늘은 그냥 집에서 빈둥거리기로 했다.
그런데 점심 먹다 말고 마로 눈에 눈물이 뚝뚝 떨어진다.
왜 우냐고 물어봐도 대답하기 싫단다.
결국 혼자 방에 가서 실컷 울라고 내버려뒀다.

그런데 한참만에 나타나서 하는 말이 걸작이다.
"책 보고 있는데 엄마가 자꾸 밥 먹으라고 해서 짜증이 났어. 엉엉엉"
한편으론 어이없고 한편으론 그 심정이 이해가 가
소원대로 실컷 책 보게 내버려두고 오후 늦게 간식만 챙겨줬는데
내가 과연 잘 한 짓인겐지. -.-;;

<덧붙임>
마로가 폭 빠진 책은 Why?
어린이날 선물로 40권을 한 번에 질러 가계부가 휘청거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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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5-05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마나 재밌고 푹 빠졌으면 밥 먹으란 소리에 엉엉 울었을까요. 예쁘네요. 우리 마로^^

마늘빵 2008-05-05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쿠 책보는데 밥먹으라했다고 울어요? -_- 어릴 때부터 이렇게 책을 좋아했다면...

울보 2008-05-05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마로도 이책을 좋아하는군요 류는 관심도 없는데,,

2008-05-06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8-05-06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많아요. 학교에서도 수업 듣는 것보다 책 보는 걸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요. -.-;;
아프락사스님, 단지 책만 그런 게 아니라 지가 좋아하는 걸 하고 있으면 딴 소리는 다 들은척만척입니다. 속 터져요.
울보님, 이웃집에 why?를 가진 친구들이 몇 있어요. 그 집에 가서 홀딱 반해버린 거죠. 어찌나 졸라대는지 큰 맘 먹고 질렀습니다.
속닥님, 안 그래도 그 책 보며 님 생각했어요. ㅎㅎ

무스탕 2008-05-06 1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계부가 정말 휘청 했겠어요.. 한꺼번에.. @.@
저도 뒤 늦게 요걸 사볼까 싶기도 하고 이젠 늦었네 싶기도 하고.. -_-

마로야~~ 밥을 제때 잘 먹어야 기운이 팍팍 솟아나서 책을 더 재미있게 오래 많이 볼수 있단다~~~ :)

조선인 2008-05-07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수준은 초등학교 4~5학년까지도 커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일단 만화니까요.
살청님, 지금도 엄마가 서재에 무슨 글을 올리나 늘 궁금해하는 아이랍니다.

털짱 2008-05-10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마로는 벌써 섬세한 아가씨가 되었군요. 세월이 무서버~~

조선인 2008-05-13 08: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지지리도 말 안 듣는 말썽꾸러기이지요.

씩씩하니 2008-05-14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가 너무 이쁘네요~~
울 아그들은 요즘 책을 통 읽지 않으려구해서...제 속을 뒤집는답니다...
게을러서 너무 오랫만에 님 서재 들어와보니...사진 속 아이들이 훌쩍 커버린것 같아요~~~
어린이날 선물을 그렇게 잘 읽어내니..참 대견해요~~

조선인 2008-05-14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씩씩하니님, 아침부터 저녁까지 와이만 보는데 사실은 그것도 속이 뒤집어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