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맨 얼굴을 보일 수 없어 매일 새벽같이 일어나 화장을 하는 여자 이야기를 들었었다.
어려서는 그냥 좀 별스럽다 여기는 수준이었는데,
결혼 7년반차가 된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과연 가능한 얘기인가 싶다.
부부란 타인에게 보일 수 없는 밑바닥의 밑바닥까지 다 드러내보일 수 있는 사이가 아닐까.
가리고 치장하고 꾸미다 보면 과연 그 허상이 깨졌을 때 서로 견딜 수 있을까.
서로의 늙어감을, 속물화를 과연 감수할 수 있을까.
며칠전 부부싸움끝에 밥상 부시고 하는 얘기치고 뜬구름 잡네. ㅎㅎ
(혹시나 해서 덧붙이는데 1시간도 안 되어 화해하고 새밥상 사고 좋다고 낄낄댔습니다. -.-;;)